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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옥중화 진세연, 제2의 대장금 성공신화 이을까?

by 뷰티살롱 201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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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사극드라마 '옥중화'가 본격적인 성인연기자로 교체되면서 궁금증을 만들고 있는 분위기다. 감옥에서 태어나 옥녀(정다빈)가 세월이 흘러 성인 여배우 진세연으로 교체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4회만에 성인연기자로 교체되는 흐름은 상당히 빠른 패턴이라 할만하다.

 

따지고보면 일장일단이 있어 보이기도 해 보이는 빠른 템포의 전개인데, 아역을 맡고 있는 정다빈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으면 받을수록 뒤에 등장하게 되는 여배우의 존재감은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몰매를 맞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헌데 드라마 '옥중화'에서는 뜻밖에도 정난정 역을 연기하는 여배우 박주미에게 그 악재가 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1회에 강렬함으로 등장한 정난정은 감옥에 수감된 소소루 기녀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에게 따끔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을 만큼 독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차라리 고신을 할 바엔 죽이라는 말과도 같은 '부당함에 대항한 일갈'이라 할만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배우 박주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어색한 연기력이라는 평가가 심심찮게 내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 사극을 연기하는 박주미의 연기는 '잘하는' 혹은 '못하는'으로 분류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다. 필자의 평가는 전자에 속한다. 정난정이라는 캐릭터를 처음으로 보였던 1회의 모습에선 흡사 악녀의 연기보다는 오히려 옳곧는 선한 캐릭터가 더 짙게 깔린 모양새라 할만했다. 강한 존재감을 보였지만 악녀의 기질, 흡사 전옥서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매질을 당하는 수감자들을 가려주는 모양새라 할만하겠다. 극과 극의 캐릭터 성격이라는 게 보여졌다는 것이다.

 

정난정과 더불어 윤원형(정준호), 문정왕후(김미숙) 3인방은 드라마 '옥중화'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악역에 속한다. 악역의 모습이란 남의 상황을 감싸기보다는 오히려 비아냥이나 조롱을 하는 게 더 낫다 할만하다. 그럼에도 정옥서에서 매질을 당하는 상황에서 큰소리치며 여인이 탈옥을 해 지아비를 찾아간 것은 색정에 눈이 먼 것이 아니라 장독에 시름하는 지아비를 보살피기 위해서라며 죄수를 감싸안는 격이다.

 

상황을 달리해서 여배우 박주미가 실존인물인 정난정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로 등장했다면 단번에 선한 캐릭터로 여겨질만한 장면이었고, 4회까지 이어오면서 정난정의 이미지는 악녀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선도 악도 아닌 정도에 따라 움직여지는 여인네의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대본 자체가 패착에 가까운 것이지 여배우 박주미의 연기력을 탓할 필요는 없어 보이기도 하다.

 

진세연의 등장으로 드라마 '옥중화'는 여배우 진세연의 가능성을 열어준 드라마라 할만해 보였다. 여배우 진세연의 '닥터 이방인'에서 한차례 연기력에 몰매를 맞기도 했었다. 초반 진행과는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의 허술함도 허술함이거니와 여배우 진세연의 연기력까지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드라마 '옥중화'는 진세연의 이미지 변신을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 될만해 보인다.

 

실존인물이 아닌 허구의 인물 옥녀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가 누군지를 찾아내는 첫번째 문제해결에 봉착했다. 이병훈 PD 특유의 전개라 할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문제해결을 해 나가면서 주인공이 성장해 나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드라마가 '허준' 또는 '대장금'이다.

 

사극드라마 '옥중화'는 여자 캐릭터를 등장시켜 한류드라마 붐을 만들어놓은 '대장금'의 후속작다운 면모가 엿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왈짜패 윤태원(고수)는 옥녀와의 러브라인을 일찌감치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는 장금과 종사관의 러브라인을 답습해 가는 느낌마저도 든다.

 

특히 제2의 대장금 붐을 만들어 놓을 수 있는 드라마가 '옥중화'이기도 하다. 단순히 부모의 원한풀이에서 한발 나아가 전옥서라는 곳을 중심으로 무죄로 붙잡혀 들어온 죄인들을 변호하는 조선시대 특이한 직업이 소개되는 것이니 한편으로 본다면 사극판 법정드라마로 전개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윤태원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활극의 향취까지 가미해졌고, 전옥서 다모의 일을 하던 옥녀는 지하감옥에 오랫동안 수감돼 있던 의문의 인물인 박태수(전광렬)에게서 온갖 독에 대한 지식과 혈자리, 검술까지 갖추게 됐다.

 

흔히 무협장르에서 볼 수 있는 다방면의 흥미요소들이 옥녀의 주변에 산재해 있다. 토정 이지함(주진모)를 비롯해 전우치(이세창)까지 등장했으며, 임꺽정과 대장금까지 등장하게 될 예정이라니 활극과 환타지의 완벽한 조합이라 할만하다.

 

4회에 첫 등장한 진세연은 성장한 옥녀를 연기하며 합격점을 받았다고 여겨지기도 하다. 모든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필자의 느낌으로는 어린 옥녀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받은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보여졌다. 여배우 진세연에게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작품이라 할만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옥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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