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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육룡이나르샤 35회, 정몽주 최후를 향하는 풍폭전야의 고요!

by 뷰티살롱 201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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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육룡이나르샤' 35회는 '풍폭전야'라는 단어가 떠올랐던 회였다. 사냥을 나갔던 이성계(천호진)이 낙마했지만 얼만큼 부상을 당한 것인지 정몽주(김의성) 공양왕(이도엽) 등은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새로운 고려를 재건하려던 정몽주의 꿈은 이성계와 그의 당여 세력들인 정도전(김명민), 조준 등을 제거해 고려를 유지하려 했었다.

 

하지만 우애곡절끝에 이성계는 개경으로 들어오게됐고, 몸상태가 어떠한지 모를 상황에서 이성계의 측근들을 죽일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고려의 군권이 이성계에게 있는 이상 함부로 이성계의 측근들을 제거하기에는 후폭풍이 너무도 컸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왕마저 해롭게 교체되고 피의 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정도전 등을 유배지에서 개경으로 압송하고 처형시키기만을 기다렸다.

 

이성계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 정몽주는 이성계의 병문안을 핑계로 사가로 찾아가게 됐고, 이같은 기회를 이용해 이방원(유아인)이 정몽주를 선죽교에서 죽였다는 사실은 너무도 잘 아는 사실이다. 정몽주의 죽음은 사실상 고려의 마지막이라 할만한 사건이었다.

 

서로에게 겨누어진 칼끝은 누가 먼저 내려치느냐에 따라서 생사가 판가름나게 되는 상황을 맞은 것이 이성계-정몽주 두 사람의 대치상황이었다. 정몽주를 불러 더이상의 고려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또 확인시켜 주었지만 정몽주의 고집은 확고하기만 했다.

 

권문세족들에 의해서 백성들은 땅을 잃고, 왜구들의 출몰로 도탄에 빠져있는 것이 고려가 처한 현재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주면서, 새로운 나라에서는 정몽주와 정도전 등이 나서서 정치를 이끌어가면 된다 이해시켜 주었지만 정몽주의 대답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장군은 언제나 고려의 무장으로 남아주셔야 합니다'라는 말 뿐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너무도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들이었지만 서로 섞일 수 없는 관계이기도 했다. 이성계가 새로운 나라를 새우려 하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것은 정몽주였다. 하지만 이성계는 차마 정몽주를 죽이지 못했다. 자신이 상태가 위중한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문안을 찾아온 정몽주를 차마 죽일 수가 없는 이성계였다.

 

하지만 정몽주가 온전하게 궁으로 다시 들어가게 된다면 이성계의 상태를 확인했던지라 판세는 뒤집어지는 상황이다. 죽든지 아니면 죽임을 당하든지 둘 중의 양자택일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성계와 정몽주의 상태였다.

 

해결은 의외의 인물이 나섰다. 바로 이방원이었다. 이방원은 이방지(변요한)과 영규 등을 데리고 선죽교를 향했다. 약점이라고는 찾아 수 없다던 절대고수인 척사광(한예리)이 호위를 맡고 이는 정몽주이기에 선죽교의 비극이 어떻게 그려질지 36회가 기다려지는 마지막 엔딩이었다.

 

 

무휼(윤균상)과 척사광의 대결도 볼거리 중 하나다. 삼한제일검을 베어 최고의 이름을 얻은 이방지와 달리 무휼은 아직까지 무사로써의 이름을 내세우지는 못했다. 헌데 삼한제일검이라는 칭호를 얻은 이방지와 달리 무휼은 조선제일검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는 예측이 든다.

 

이는 어쩌면 고려의 왕인 공양왕을 호위하고 있는 척사광과의 대결에서 이김으로써 얻게 되는 칭호가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정몽주를 죽이기 위해서 움직인 이방원은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떤 이유로 척사광을 먼저 궁으로 보내고 혼자서 귀가하는 길이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즉 척사광 최후는 여전히 남아있게 되는 셈이다. 정몽주가 죽는다 하더라도 고려의 왕인 공양왕을 보필하며 외롭게 마지막 일전을 치르는 이가 척사광일 듯하다는 예상이 들기도 한다. 과거 귀가시계로 불리워졌던 '모래시계'에서 배우 이정재는 말없는 보디가드로 출연해 최후에는 숨을 거두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척사광은 정몽주가 사라진 고려는 더이상 희망이 없음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왕인 왕유와 함께 최후까지 버티지만 결국에는 스스로가 무휼과의 대결에서 칼날이 아닌 칼등을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숨을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점이 없는 곡산검법이지만 사람의 마음이 곧 약점이라던 홍대홍의 말처럼 무휼과의 대결에서 스스로가 죽음을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다.

 

정몽주와 정도전은 서로가 이상은 같았지만 길은 달랐던 인물로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하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특히 이성계는 정몽주의 죽음으로 아들 이방원을 멀리하게 될 것으로 전개될 것으로도 보여진다. 정도전이 그러했듯이 이성계 역시 정몽주는 자신들의 끌어안으며 새로운 나라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라 여겼으니, 살인을 저지른 이방원이 아들이라 해도 틈이 벌어질 밖에.

 

고려의 패망이 임박해지는 선죽교에서 이방원과 정몽주가 나누게 될 하여가와 단심가의 문답도 36회의 볼거리가 아닐런지 싶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육룡이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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