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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관리

비싼 자동차 잘만들면서 정량 체크기는 왜 없나

by 뷰티살롱 2008.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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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인가에 주유소의 주유기에 대한 주유량에 대해서 몇차례 글을 쓴적이 있었다. 당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라 할만한 <불만제로>에서도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기름이 사실상 적정기준보다 적게 주유된다는 사실을 실험맨에 의해서 방송에 나간 적도 있었다.

요즘 고유가로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셀러리맨들도 대중교통으로 교통수단을 바꾼 경우가 많고 나의 경우도 자동차는 아예 지하주하장에 골동품으로 전시해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지도 반년이 넘은 듯싶다. 어제 9시 뉴스에선가 보니 주유소에서 아예 상습적으로 정량 주유보다 적게 주유한 사례가 밝혀져 붙잡힌 주유소가 덜미를 잡혔다.

자동차를 가지고 다니는 운전자들이라면 으례히 생각하는 게 과연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기름이 정량일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자동차를 운행하던 작년 한때 주유소를 들릴때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 과연 금액만큼 정량으로 주유될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때가 많았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주유소마다 들어가는 기름의 양이 기름 게이지에 보여지는 것과는 천차만별로 다랐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가격이 다른 주유소보다 휠씬 싼 주유소를 들어가 주유했을때도 자동차의 연료게이지는 오히려 다른 곳보다 덜 올라가는 곳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계산을 하면서 주유원과 한차례 설전을 벌였던 적도 있었다.

"아니 기름값이 xxx원인데 들어가는 전체 용량은 분명 얼마가 되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연료게이지는 다른 곳보다 덜 올라가네요?"

사실 운전자가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별반 없다. 다시 돌아오는 답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연료게이지는 정확한 게 아니예요"
"기름을 주유하게 되면 바늘이 바로 올라가지는 않고 천천히 올라갈겁니다"
"그럼 주유기가 거짓말하겠어요? 보세요. 분명이 xx리터 들어갔다고 표시되어 있잖아요"
"자동차 정비를 받아보셔야 하겠네요"
.
.

여러가지 말들이 있지만, 최소한 위의 대답중 4가지는 개인적으로 직접 들었던 말이다.
사실상 주유원의 경우는 아르바이트가 많고 사장이 직접 주유하는 법은 없기 때문에 운전자가 따진다고 해도 별반 해결되는 일은 없다. 어찌보면 억울하면 대중교통 타고다닐 일이라고 생각해야 속편하다.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데, 고유가 바람에 정량도 속여파는 세상이니 참 세상 좋은 세상이다. 자동차 업계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차들을 쉴새없이 개발해내고, 거기에 따라서 자동차 가격도 널뛰기를 해댄다. 그런데 정작 자동차에 대해서 문회한들인 일반사람들은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동시에 남들에게 속임을 당한다. 오죽하면 신차 가격과 신차를 만들기 위해 소요되는 부품의 가격차이가 2배라는 말이 나왔을까 싶다. 소위 자동차 수리를 위해서 교체되는 부품의 경우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격이 완성차와 비교해 2~3배 높은 가격을 받고 팔린다.(신문에도 보도된바 있음)

한편으로 고유가 시대인데도 자동차에 왜 기름 체크기가 달리지 않는지도 의문스럽다. 주유소에서 기름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가는 것을 알아내기는 사실상 어렵다. 정량체크기로 확인해봐야만 알수 있다고 얘기인데, 고급차 아니 일반차들도 가격대는 천만원이 휠씬 높은데, 그정도의 기능을 탑재하지 않는다는게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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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C 불만제로 방송 화면>

결국 주유소가 맘만 먹는다면 정량을 속여파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비교대상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육점에 가서 고기를 살때 저울에 달아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저울을 속여서 파는 판매상이야 발본색원해야 하겠지만, 주유소의 경우는 어떠할까?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주유기를 통해서 올라가는 미터기의 눈금밖에는 없다. 그것을 조작할 수 있다면 사실상 소비자는 물건을 속아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예 자동차를 만들때부터 주유량을 정확하게 체크할 수 있는 미터기를 탑재해 놓는다는 게 불가능한 일일까? 몇십만원 하는 소비재 제품을 사는 것도 아니고, 몇백만원짜리 가전제품도 아닌 수천만원에 해당하는 자동차의 경우에는 아예 설계에서 이같은 미터 측정기를 달아놓는게 합당한 것이 아닐까? 물론 정확안 수치를 측정하는 미터기는 사실상 값도 비싼 것이지만, 몇 리터의 오차범위를 잡아낼 수 있는 미터기는 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자동차에 기름을 주유하는 운전자의 경우 10리터 미만으로 기름을 주유하는 경우는 희박하기 때문이다.
아예 휘발유를 플라스틱 통으로 받아서 손수 주유하는 게 좋을까? 그렇다면 정량을 주유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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