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무대 터보를 시작으로 김현정과 SES로 이어졌던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2부가 2015년 1월 3일 신년을 맞는 첫번째 주말 토요일 저녁을 찾았다. 1990년대 전설같았던 주옥의 인기가수들의 히트곡을 들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지만 가수가 직접 무대에 올랐다는 점이 더 매력적이었던 특집이기도 했었다.

 

노래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며 하나로 만드는 마성을 지닌 것만은 확실하다. 특히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던 중년의 시청자들에게는 최고의 새해선물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더욱이 무대에 오른 가수들 중에는 현역으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도 있었지만 은퇴하고 가정주부가 된 가수도 있었고, 업종을 전환해 가수로써의 맥을 놓은 이도 많았다.

 

하지만 여전했다. 1990년대 여름이면 신곡을 내놓으며 여름그룹으로 인기가 높았던 쿨을 시작으로 토토가 2부의 열기는 TV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나 보였다. 누구하나 가수들이 혹은 그룹이 부르는 무대를 평가따위로 논하는 청중은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고, 함께 부르며 함께 열광하는 무대를 만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무한도전 토토가를 시청하면서 '그래 1990년대에도 저렇게 열광했던 때가 있었구나'라며 스스로의 추억에 빠져보기도 했었다. 엄정화, 소찬휘, 김건모, 얼굴없는 가수였던 조성모의 발라드에 심취하며 따라부르던 당시의 노래들은 현재 아이돌 그룹과 걸그룹들이 음악계를 아우르는 인기를 비교해 본다면 전혀 뒤쳐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당시의 인기 가수들은 현재의 아이돌, 걸그룹 들을 한 무대에 올려놓은 것과 다른 모습은 아니라 여겨진다.

 

나는 가수다의 실패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게 어쩌면 '무한도전 토토가'의 모습이라 할만하다. 가수의 실력을 청중이나 혹은 시청자들에게 평가하게끔 만드는 시스템은 어느정도의 이슈를 만들 수 있겠지만 쉽게 식어버릴 수 있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시스템이라 할만하다. 청중은 평가가 아닌 즐길 준비가 돼어 있는 대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소찬휘는 노래를 마치고 인터뷰를 통해서 고음불가의 영역에 대해서 한마디로 일축했다. 락을 불렀던 가수가 키를 낮춰 부르게 되면 인터넷에서 화를 낸다는 말로 말이다. 정답이 아닐런지 싶다. 청중이나 시청자들은 가수들의 노래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단지 인기를 주는 대상이 바로 시청자이자 청중이 아닌가.

 

무한도전 토토가는 1990년대의 히트곡의 향연이라 할만큼 열광의 무대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의 시간들을 되살리게 하는 추억여행이라 할만한 특집이었다. 학창시절에는 어떤 노래들이 있었던가. 대학시절 많이 불렀던 대중가요는 이제는 20여년이 지나 아득하게 느껴지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창식하는 듯했지만 과거의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새록새록하게 떠오르는 기억의 단면의 연속이었다.

 

이정현의 와를 따라부르며 손가락 춤을 추었던 시절이 있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젊음이 멀어져가는 서글픈도 있겠찌만 추억할 수 있다는 기억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가수들의 마음도 같았으리라 여겨진다. 왕성하게 활동했던 때와는 달리 20여년이 지나 무대에서 노래 두어곡을 부르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체력은 어찌할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지만 청중들의 열광하는 모습에 힘을 얻고 가수로써의 존재감을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무한도전 토토가는 아쉽기도 2회의 방송으로 끝이 났다. 첫번째 무대에서 3명의 가수가 출연했던 분량으로 본다면 3회 가량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되기도 했었지만 무한도전은 욕심이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미 다음 특집이 예고되어져 있고, 계획되어져 있던지라 나머지 7명의 가수들이 2부 무대에서 펼쳐졌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휘날레를 장식하며 화려하게 끝이났고, 터보의 트위스트킹이 앙코르곡으로 이어졌다. 1990년대를 모르는 세대들에게 혹은 어린시절이라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무한도전 토토가의 무대는 어땠을까? 현재의 아이돌그룹이나 걸그룹들의 노래와 비교한다면 말이다.

 

노래는 시간이 지나도 세대를 아우르는 힘을 가지고 있는 문화가 아닐까. 무한도전 토토가의 성공은 새로운 음악특집의 시작이라 볼 수도 있어 보인다. 과거 트롯트가 전성기를 이루었던 시대의 원로가수들을 무대에 올린다 해도 세대가 공감하는 인기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만 했던 특집이 '무한도전 토토가'의 모습이었다. 1990년대로 타임슬립을 해서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했던 최고의 무대였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무한도전 토요일토요일은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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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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