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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오만과편견 8회, 로맨스와 미스테리를 한꺼번에 잡았다

by 뷰티살롱 201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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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TV드라마에서 흘러나오는 대사가 그리 유행을 만들지 못하는 듯 하다. 과거 30~40%의 높은 시청율을 보였던 공중파 채널의 인기 드라마들은 유행어를 만들기가 일쑤였는데, 그만큼 드라마 체제가 공중파에서 케이블 채널들이 가세하면서 치열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MBC의 월화드라마 '오만과편견'은 한편으로 오랜만에 배우들의 대사가 유행어를 만들고 있는 인기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문희만 부장검사(최민수)의 대사는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 듯 설렁설렁한 말 한마디가 중독성을 발휘하는 대사라 여겨진다.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죠~~ 그쵸~~' 라는 식의 대사가 말이다.

 

 

MBC의 월화드라마는 대체적으로 사극이 대세를 이루었던 모습과는 달리 '오만과편견'은 법조계를 다루면서 흡사 그동안 보여졌던 드라마의 유형과는 사뭇 파격에 가까운 작품이기도 하다. 첫회에서 마치 한편한편 에피소드에 가까운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문희만 부장검사가 이끄는 인천지부 민생안전부서는 강력범죄를 다루지는 않고 민사사건, 소송을 해결하는 한직으로 밀려난 듯한 부서로 보여졌었다. 헌데, 마약사범을 검거하는 등 마치 해서는 안되는 사건들이 술술 걸려들고 엮이는 모습이었다.

 

부서의 에이스 검사인 구동치(최진혁)는 매의 눈을 가진 천재적 판단력과 사건해결을 지닌 캐릭터다. 사건이 들어오면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하기도 한데, 한열무(백진희)에게 대시하는 모습이 강렬하기만 하다. 헌데 한열무는 자신의 동생 한별이의 죽음을 쫓아 구동치에게 왔었다. 동생의 죽음에 구동치가 범인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 구동치는 자신만이 오직 목격자였다는 사실에 사건진술에 나서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군다나 한별이 사건의 배후에 현직검사라는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되었고, 한열무는 구동치가 그동안 조사했던 내용들을 공유하게 됐다. 새로운 단서가 새롭게 등장했다. '오만과편견'에서 구동치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범인을 잡아내려 의대를 포기하고 법대에 들어와 검사가 되었다는 지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한열무에게 한별이의 잃어버린 운동화 한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열무에게서 나온 말은 또다른 반전을 준비하는 한마디였다. '한별이 것이 아니예요' 라는 말이다. 구동치가 그동안 한별이의 운동화라 여겼던 운동화는 한별이의 것이 아닌 제3의 인물의 증거라는 점이다. 범인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생겨난 셈이다.

 

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첫회에는 그리 기대되는 드라마는 분명 아니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묘한 긴장감과 사건의 엉켜진 실타래를 하나하나씩 시청자들에게 제공해 나가며 미스테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거기에 한열무와 구동치의 로맨스까지 가세하며 로맨스와 미스테리 두가지를 모두 잡아낸 전개를 보이고 있다. 20부작 드라마로 이제 고작 절반도 넘기지 않는 '오만과 편견'의 전개내용은 8회가 되서야 본격적인 본편으로 들어선 듯한 긴장감이 엿보였다.

 

문희만에게 향하는 검찰내부의 온갖 비리의 정점은 새로운 변호사(최준용)의 등장이었다. 오도정(김여진)이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에 의외의 인물이 합석하게 되었는데, 검찰국장인 이종곤(노주현)을 비롯해 오도정과 동기인 중앙지검의 검사까지 등장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었다.

 

 

특히 자리를 파하고 난 이후 문희만은 자신의 차키를 건네주던 변호사의 운전사를 의심하며 자신의 차 드렁크에서 발견한 케익상자를 보게 됐다. 소위 말해 떡고물이라 할만한 물건이었는데, 문희만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는 모습이었다.

 

문희만은 구동치에게 어떤 캐릭터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조력자일지 아니면 한별이 사건과 연류되어 있는 인물인지 묘하게 시선을 끄는 캐릭터라는 얘기다. 구동치가 검사가 되면서 한별이 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너무도 빠르게 원본파일이 사라진 것과 사건의 종결이 빠르게 처리되었다는 점은 검사내부에 사건의 개입자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검찰국장인 이종곤을 비롯해 강수(이태환)마저도 미스테리에 쌓인 캐릭터로 부상한 모습이었다. 범인과의 몸싸움으로 물에 빠지게 되었던 강수는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8회에서는 일종에 강수가 죽은 한별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만들었다. 이를테면 한열무와 구동치가 조사하는 15년전의 사건 한별이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강수가 아닌가 싶을만큼 8회의 전개는 요동치는 모습이었다.

 

강수가 한별이의 동생이라면 삼시세끼에서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은 과거 범죄에 연류되어 있는 인물이 되는 셈이다. 백금옥(백수련)을 비롯해 정창기(손창민)까지도 한별이 사건과 밀접하게 연류되어 있는 범인들이라 할 수 있는데,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내용이 심하게 흔들리는 전개였다.

 

 

한별이 사건에서부터 시작된 구동치와 한열무의 비밀스런 수사공유는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본편이 비로소 시작된 모습이다. 거기에 문희만 부장검사의 실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구동치의 수사를 조언해주던 모습에서는 흡사 검찰의 내부비리를 조사하는 듯한 미스테리 인물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윗선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무사안일주의 사고를 가진 인물로 비춰지기도 한데, 여전히 문희만의 진짜 정체는 단지 빙산의 일각을 보는듯 드러나지 않는 상태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동치에게 건드릴 수 없다면 접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에서는 구동치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이미 내다보고 있다는 얘기가 되기도 하다. '오만과 편견' 도대체 어떤 드라마인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드라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오만과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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