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짙게 물어가가는 가을이다. 주말이면 단풍나들이를 나가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는 시간이니 어디라도 풍광좋은 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을 듯하다. 짧게는 도심 근교로 나가 오색이 물들은 단풍나들이를 즐길 수도 있고, 멀리 고속버스나 ktx를 타고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경남 합천 여행의 정점은 역시 가야산 해인사가 아닐까 싶다. 합천은 힐링을 주제로 많은 여행지가 있는데, 특히 합천활로 해서 해인사 소리길과 합천로 둘레길, 활강은빛 백사장과 여상테마추억길을 비롯해 정양늪생명길, 황매산기적길, 남명조식선비길, 다라국황금이야기길 8개의 활로를 조성해 놓고 여행객을 기다리는 곳이다.

 

모두가 제각기 특색있는 개성을 갖고 잇는 곳이지만 '합천'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해인사 그중에서도 팔만대장경이라 할만하다.

 

 

각가지 활엽수림들이 가을을 맞아서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야산해인사를 찾는 여행객의 마음까지도 물들이는 계절이다.

 

해인사는 1,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로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과 세계리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법보종찰이다.

 

 

전국의 이름난 산에는 고찰이 자리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고찰은 자연속에 함께 융합되어 수려함을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역사속에서 고찰은 저마다의 시대적 사건들을 담아내고 후대에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이곳 해인사는 딸의 기운이 해동제일이며 깨달음의 산이란 뜻을 가긴 가야산 700m 고지에 위치한 한국불교의 상징이자 불교성지리기도 하다.

 

 

해인사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성보박물관이 위치하고 있고, 자동차로 들어설 수 있는 길이 나있어 접근성이 좋아서 찾는 여행객이 많다. 특히 해인사 초입에서 시작되는 '해인사 소리길'은 산속과 홍류동 계곡을 따라 조성되어진 산길을 또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을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해인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족히 2시간이 소요될 것이니 말이다. 더욱이 해인사 소리길까지 탐방하게 되면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여겨 성보박물관은 그냥 지나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해인사의 가을 단풍은 수려함을 뽐내기로 익히 여행객들에게는 알려져 있는 바이기도 하다. 가을이 짙어지는 계절에니 마음먹고 여행길을 접어들었다면 적어도 빨갛게 물든 단풍을 구경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을까 싶을 것이다. 해인사는 사찰을 관람하며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에 빠지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산을 따라서 물들어가는 가을색을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하다.

 

 

해인사로 들어서는 초입에 영지가 있다.

 

 

 

 

 

해인사는 가야산의 최고 명당자리에 '행주 형국'의 형세로 터를 잡았는데, 이는 큰 바다에 배가 나가고 잇는 모양을 본뜬 것이라 한다. 해인사 입구에는 비석거리가 있는데, 해인사 사적비를 비롯해 20여기의 공적비들이 안치되어 있다.

 

 

 

너무도 많이 알려져 있는 성철스님 사리탑도 해인사로 향하는 초입에 마련되어 있어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고려시대 고승인 원경왕사를 기리기 위해 인종 3년에 채운 비인 원경왕사비가 눈에 띈다. 가야면 야천리 반야사 터에 있던 것을 1961년에 해인사 경내로 옮겨왔다고 한다. 거북반침돌과 비몸, 지릉돌을 갖추었고 각 부분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비문에 의하면 원경왕사는 대국각사를 따라 송나라에 갔다가 귀국해서 숙종 1년에 승통이 되었다고 전한다. 예종 때 왕사가 된 후 귀법사에 머물다 입적했다.

 

 

절의 어귀에 서 있는 제일분으로 '일주문'은 절의 위용을 한눈에 느끼게 해주는 문읻. 모든 중생이 성불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의 첫 관문을 상징하니 초발심을 나타낸다고 한다. 해인사 일주문은 홍하문이라고도 하고 그 소박한 아름다움과 주위 경치와의 어우러짐이 일품인 까닭에 일주문 가운데에서도 가장 이름이 나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하늘로 뻗은 수려한 고목들과 알록달록한 단풍의 모습이 눈을 현혹한다.

 

 

봉황문을 지나면 경내가 시작되는 곳으로 봉황문을 지나자 마자 국사단과 해탈문이 눈앞에 펼쳐진다. 벌써부터 해인사의 위용이 어느정도인가를 새삼 느끼게 되는 모습에 압도당하는 분위기다. 해탈문은 근원은 모두가 하나라는 불교의 기본진리를 나타내는 문이라 한다.

 

도량 입구에 위치해 잇는 국사단은 산을 관리하는 산신과 가람을 수호하는 국사대신을 모신 단으로 보통 사찰의 산신각에 해당하는 전각이다. 해인사에는 가야의 창건주이자 가야산의 수오신이 된 정견모주를 모시고 있다.

 

 

해인도 따라돌기다. 화엄경을 요약한 210자의 법성계 글자 하나하나는 선재동자가 만난 53선지식을 대신한다. 해인도를 따라도는 과정은 업장을 소멸하고 진리를 깨달아가는 여정이라고 전한다.

 

 

탑은 본래 부처의 사리를 봉인하던 곳이었으나 이후에 사리, 경전, 불상 등을 모시고 예경하는 곳으로 발전했다. 종중삼층석탑은 불상을 모신 탑으로 9세기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이며, 해인사 창건당시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구광루와 대적광전을 잇는 선에서 약간 동쪽으로 비켜 세워져 있으나 마당과 주변 전각들로 구성된 공간을 자연스럽게 율동적으로 느끼게 한다 석등과 석탑 사이의 바닥돌은 멀리 부처을 향해 이마를 땅에 대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절하는 정례석이다.

 

 

범종각으로 하루 세번 친하고 한다. 예불을 하기 위한 법구로써 법고-->범종-->목어-->운판 의 순으로 친다. 법고는 축생계의 종생, 범종은 지옥 중생, 목어는 물속 중생, 운판은 공중에 떠다니는 모든 중생을 장벽을 뚫고 평등하게 퍼져나가는 소리로써 제도하고자 하는 것이라 한다.

 

 

 

 

 

해인사의 모든 사찰과 유적에 대래서 설명하기에는 한편의 포스팅으로는 부족함이 많을 듯해 이쯤에서 주요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정중삼층석탑을 비롯해 응진전과 명부전, 대적광전, 대비로전, 독성각이나 학대사 전나무 등 볼거리가 많은 해인사 경내를 유유자적으로 관람하는 것도 꽤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만하다.

 

 

개인적으로 오래된 사찰을 찾을 때면 신비롭다기 보다는 사찰은 지었던 수많은 목공들의 수고수러움을 느끼게 한다. 처마에 새겨진 문양과 글씨들은 어느 것 하나 정성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복원된 것도 있겠거니와 과거의 시간에서 해묵으며 남겨져 전해지는 건축물이 한데 어울러져 가을의 정취를 더하는 모습을 갖고 있는 곳이 해인사라 할만하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장경판전의 초입이 눈앞에 보인다.

 

장경판전은 수다라전 법조전 동서 시간전으로 모두 네 동으로 되어 있고 전체적으로는 긴 네모형으로 배치되 잇다. 8만여장의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보관시설로 처음 지은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기록에 따르면 1481년에 고처 짓기 시작해 1488년에 완공되었다고 전한다.

 

 

보전 기술과 장치가 과학적으로 설계된 건물로 당대의 과학정신을 그대로 담고 있는 15세기 조선 초기 양식의 세계 유일 대장경판 보관용 건축물이다. 건물은 서남향으로 지어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고, 소금과 숯 횟가루, 모래를 차례로 높은 판전내부 바닥은 목재경판의 보전유지에 가장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게 해 경판의 변형을 줄일 뿐 아니라 해충의 침입까지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져 있다.

 

창문의 크기와 모양을 달리해 자연적으로 통풍이 되도록 했으며, 경판의 양끝에 각목으로 인한 공간으로 공기가 유통할 수 있도록 해 모든 경판이 공기와 접하게 되어 있도록 되어 있다. 자연의 조건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설계되어 현재까지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과학과 건축기술이 한데 어울러져 있는 모습이 아닐런지 싶다.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 32호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해인사에 봉안된 대장경은 고려시대에 간행되었다고 해서 고려대장경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판수는 81,350장에 달하고 8만 4천 법문을 실었다고 해서 팔만대장경이라고 부른다.

 

고려대장경은 거란과 몽고의 침입에 항거해 부처의 원력에 의지해 국난을 극복하고자 고려인의 민족적 열망으로 현종 2년에 착수해 240여년동안 완성한 세계 최초, 최고의 목판본으로 규모와 내용, 형식에서 당대 동아시아 문명의 결정체로 평가되고 있다.

 

 

 

해인사를 찾는다면 단순히 종교적인 면을 떠나서 누구나 걸음걸이를 조심스럽게 만든다. 역사의 한 테두리를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경남 합천 여행의 정수는 뭐니뭐니해도 해인사를 빼놓 수는 없을 듯하다. 특히 가을이 찾아든 형형색색의 단풍과 어우러진 해인사의 경내를 산책이라도 한다면 아마도 길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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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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