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전후로 방송된 MBC의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은 남자출연자들보다 높은 인기를 얻으며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방송분에서는 시간상의 차이였을지 시청율이 큰폭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은 남자 출연자들로 구성된 본방송보다 높은 시청율을 올린 것이 사실이다. 이쯤되면 진짜사나이가 아닌 여군 체험병영생활을 시도해 볼만도 한 결과치였다.

군대갔다온 남자와 여자들의 대화에서 흔히 섞이지 못하는 소재가 남자들의 군대이야기였다. 그만큼 군대라는 집단에 대해서 여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허구에 가까운 잡담이라 여길 수 있으니 자연스레 남성-여성의 대화에서 불협화음을 보이는 것이 남자들의 군대이야기다. 그렇지만 남자들은 어떠한가. 자신들의 경험한 병영생활이다보니 심한 경우 뻥을 가미해서 무용담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소위 '내가 군대에 있을 때말이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여군특집으로 방영된 진짜사나이 마지막편에서는 인상깊은 장면이 보여졌다. 군대를 간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이다.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지나, 혜리, 맹승지, 박승희로 구성된 여군특집에서는 마지막 유격훈련인 산악장애물 훈련이 보여졌다.


우리말이 서툰 지나는 꿀성대 조교의 말을 번복하는 모습도 웃긴 모습이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리얼한 감정표현이 아니었나 싶은 인터뷰 장면이 흘러나왔다. 앞으로 도하하라는 말에 천길 낭떨어지에 두줄로 위태롭게 서있는 훈련병에게 잠시 대기하라고 하니 왠말이란 말인가. 사회였었다면 말 그대로 그렇게 자신있으면 네가 해봐 라는 말이 목위로 올라왔을 상황이라 할만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군대란 것이 참 묘한 곳이다. 계급과 위계질서가 있는 곳인지라 상관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하는 곳이 군대다. 소위 까라면 까는 곳이 군대란 얘기다. 목소리 하나로 훈련병을 주눅들게 만들고, 기합을 여지없이 받아야 하는 곳이다.

여군특집으로 보여주었던 싸늘함도 있었지만, 남자 출연자들로 구성된 진짜사나이에서도 김수로나 샘헤밍턴 등은 누구하나 선임병에게 군소리를 못했던 모습이 보여졌다. 나이로 치면 이미 형님뻘이 아니라 삼촌뻘이나 되는 격차가 있음에도 말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곳이 소위 군대란 환경에서 나온다.


리얼이란 말로 표현한다면 지나의 인터뷰는 솔직함이 드러난 모습이기도 했었다. '왜 그렇게 자신있으면 너가 해봐~'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올 상황이니 말이다. 여군특집은 남자들의 병영생활보다 오히려 더 사실적인 모습이 많았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군특집으로 보여준 병영생활은 군대의 전부를 보여준 모습은 아니라 여겨진다.

훈련이 끝나고 멍이 든 다리가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는 했었지만, 군대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 곳이다. 흔히 유격훈련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실 장애물 넘기는 그리 어려운 훈련이 아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괴로운 곳이 군대다. 소위 PT체조가 한시간동안 이어져 장애물 교장에 몸을 세우게 되면 자연스레 온몸에 힘이 빠져있는 상태가 되기 마련이다. 적어도 필자가 군생활할 당시에는 실습을 하는 과정이 어려웠던 것이 아니었다. 사격에서도 마찬가지다. 사격장에 오르기전까지 수없이 거듭되는 훈련이 고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고된 훈련중에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이름은 다름아닌 '어머니'란 얼굴과 이름이다. 그만큼 집에서 용돈을 받아 쓰던 시절과는 달리 동떨어진 사회에서 겪게되는 낯설움과 힘든 과정속에서 가족이란 소중함이 생각나고 그리워했었다.

배우인 홍은희는 아이엄마임에도 두줄 위에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는 교관의 말에 '엄마'라고 말했다.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의 입장에서라면 그상황에서 혹시라도 '아이들이 보고 싶습니다'라고 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혹은 군대에 갔다온 자신의 남편인 '유준상'을 불렀을 법도 했으련만 '엄마가 보고 싶다'는 말이 입에서 나왔다. 필자는 홍은희의 말에 왠지 마음이 찡한 기분이 들기만 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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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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