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로맨스 멜로 장르로는 특별한 영화 한편이 '안녕 헤이즐'이라는 영화다. 로맨스 영화 추천 으로 남자와 여자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는 관객을 사로잡는 것이 흔히 말해 로맨스멜로 장르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안녕 헤이즐'은 색다른 멜로물에 해당하는 소재를 담아냈다.

호흡기를 캐리어처럼 끌고 생명줄처럼 차고 다니는 헤이즐(쉐일린 우들리)는 집에 틀어박혀 리얼리티 쇼나 보며 하루를 축내는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에게 등떠밀려 암환자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그렇다 여주인공의 상태는 여느 로맨스 멜로 영화에서 등장하는 까칠하고 특별한 성격의 혹은 사랑스러울만큼 예쁘고 톡톡튀는 여 캐릭터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영화 '안녕 헤이즐'은 색다른다. 캐뉼라를 코에 걸치고 있는 헤이즐은 삶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의 삶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도 같은 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에게 뜻하지 않는 로맨스가 찾아왔다. 상큼하고 포근한 꽃미소를 날리는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를 만나면서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불을 붙이지 않고 단지 죽음에 대한 상징적인 행동으로 헤이즐의 비난을 재치있게 받아넘긴 어거스터스는 시크하고 우울증에 걸려있던 헤이즐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책을 읽으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는데,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기 위해 지니의 소원을 빌어 암스테르담 여행을 제안하게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시한부 암환자들에게 제공되는 듯해 보이는 복지인 듯 보여지는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코멘트가 필요하겠지만 필자의 지식으로써는 한계이니 설명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 단지 암환자에게 생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복지재단에서 제공되는 것이라 여겨지는 듯 싶다.



헤이즐은 이미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소비했기에 암스테르담에 살고있는 작가를 찾아가려는 소원을 빌수 없어 어거스터스가 대신 헤이즐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었다. 영화 '안녕 헤이즐'은 지독한 사랑이야기라 할 만하다. 예전 한국영화 중 2006년도에 개봉한 최지우, 조한선 주연의 '연리지'라는 영화 한편이 생각나는 헐리우드 영화라 할 수 있는데,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서로에게 직면한 마지막 삶에 대한 숨겨진 진실이 마지막에 드러나게 되면서 관객을 눈물짓게 만들었던 영화가 영화 '연리지'였다.

영화 '헤이즐'은 여느 로맨스 멜로 장르의 러브스토리에서 벗어나 관객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사랑이야기는 일종의 양념에 지나지 않을만큼 달콤한 모습이고, 영화 전반에 걸쳐 묻어나는 '살아있다'는 것과 '죽음'이 끊임없이 보여진다. 순환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경계는 바로 헤이즐과 어거스터스, 친구인 아이작(냇 울프) 등 암환자들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겠다.
 
한쪽 눈을 이미 잃고 나머지 한쪽 눈마저 실명하게 될 친구 아이작은 삶을 축복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에게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곁에 있기 때문이다. 어거스터스 역시 골수종으로 이미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으로 살고 있지만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영화 '헤이즐'은 생의 마지막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겁거나 진중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어찌보면 무거움보다 재치넘치는 어거스터스의 말주변과 행동은 관객들을 유쾌하게 만들어버리는 매력을 발산한다.

로맨스 영화에서 흔히 일어나는 마법같는 기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쉬운 말로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교육관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게 될까? 그렇다면 아마도 세상의 사기꾼들과 거짓말쟁이들은 모두가 번개에 맞아 죽었거나 감옥에 갔어야 옳은 일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전혀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거짓말과 사.기.질을 해서 보통의 사람들보다 잘살고 잘먹는 부류들이 많다.

로맨스에선 어떨까? 골수종으로 이미 한쪽 다리를 잃은 어거스터스와 폐의 영향으로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만 하는 헤이즐, 한쪽 눈마저 실명하게 될 운명을 맞고 있는 아이작에게 희망이라는 단어가 있을까? 냉철하게 질문을 던져보자면 아마도 헤이즐과 어거스터스가 암스테르담에서 만나게 되는 작가 피터반 호텐(윌렘 대포)의 알콜중독증에 가까운 비난이 현실이라 할만하겠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삶이라는 것이 호텐 작가의 비아냥거리는 말투도 정답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현실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만든다. 연인이 아닌 단지 친구관계를 유지하자던 헤이즐은 자신이 그토록 만나기를 원했던 작가에게서 상처를 받지만, 소설속 안네의 집을 찾아가 높게만 보이는 계단을 수없이 오른다. 보통의 사람에게는 단지 여행 관람지에 불과하겠지만 헤이즐에게는 산소통에 몸을 의지하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올라야 하는 안네의 다락방은 고통스러운 걸음일 거다.

어쩌면 영화 '안녕 헤이즐'에서의 최고의 장면이자 가장 중요한 장면이 암스테르담 안네의 집이 아닐까 싶다. 헤이즐은 자신을 위해 마지막 소원을 재단에 사용한 어거스터스에게 키스를 한다. 로맨스멜로에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달콤함이 녹아있는 사랑의 키스가 아닌 다락에서의 키스는 비로소 깨닫게 된 '살아있는 삶'에 대한 축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됨을 의미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헤이즐이 작가를 찾아왔던 데에는 특별함이 있었다. 자신이 언제 생을 마감할 지 모를 인생을 살면서 '혹시라도 자신이 없어지게 된다면?' 하는 미래의 불안스러움이 작가를 만나게 된 의미이기도 했다. 즉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그 이후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안네의 다락방에서 헤이즐이 느꼈던 것은 바로 '현재의 자신'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한다는 어거스터스가 옆에 있음을 깨닫는다.

영화 '헤이즐'은 단순히 달콤스러운 남녀의 로맨스를 보는 영화는 아니다. 헤이즐과 함께 있는 가족의 이야기가 유쾌함으로 배어있는 영화가 '안녕 헤이즐'이다. 하나뿐인 딸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려는 모성애 강한 헤이즐의 엄마 프래니(로라던)과 마이클(샘 트라멜)은 서로에게 부담이 될까 쉽게 내색하지 않지만 그들의 관심은 언제나 딸 헤이즐에게 가 있다.

종양이 전이되지 않아 완치되었을거라 생각되었던 어거스터스가 급작스레 감염이 되면서 상태가 악화되어가고 헤이즐은 부모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어쩌면 헤이즐은 자신의 죽은 이후에 겪게 될 사람들의 고통스러움 때문에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였을 수가 있겠다. 그만큼 삶 자체를 산소호흡기와 함께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움의 연속이었으니 헤이즐의 행동에도 공감이 가기는 마찬가지다.

일생에서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영화 '안녕 헤이즐'은 그 흔한 기적이라는 것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따뜻함이 번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아이러니가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모이게 되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추석 영화 추천 으로 '안녕 헤이즐'은 한편으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한다. 여주인으로 캐스팅된 쉐일린 우들리의 매력또한 빼놓을 수 없을 듯한 영화다.

SF 장르인 '다이버전트'에서 강인한 여전사 역할로 액션을 소화한 여배우지만 '안녕 헤이즐'에서는 금발의 짧은 머리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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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나이는 이제 중년을 넘어서는지라 이제는 기쁘고 반가운 소식보다 오히려 좋지않은 소식들이 더 많이 들려오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소식은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는 것이기도 하다. 혹은 사고로 병으로 고인이 된 친구도 있다.

영화 '안녕 헤이즐'에서 헤이즐은 어거스터스에게서 편지를 받는다. 흡사 한국영화 '연리지'에서의 마지막 반전과도 같은 어거스터스의 편지는 관객들에게 인생이라는,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축복이 무엇인가를 새삼스레 전달해주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멀리 암스테르담까지 위험스러운 비행을 하면서까지 찾아갔던 호텐 작가의 반전 매력도 두고볼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영화속에서 인상적인 멘트가 떠오른다. 숫자에 대한 내용인데, 하나는 헤이즐이 가상 장례식에서 어거스터스를 만난 것에 대한 인생의 확률을 숫자로 말하는 부분이다. 또 하나는 장례식장에 가기전 헤이즐이 혼자서 과거 어렸을 때에 간호사가 자신에게 질문했던 것을 떠올리며 얼마나 아팠는지를 1에서 10까지의 숫자중에서 골라보라고 한 부분이다. 헤이즐은 혹시라도 모를 가장 아픈 때가 남겨두기 위해서 아홉개의 손가락을 들어보였다고 했다.

깊어가는 가을의 계절에서 영화관을 찾게 된다면 로맨틱 멜로는 기본이고, 삶과 죽음속에서 '살아있다'는 것과 '기억한다'는 것을 유쾌하고 재치있는 내용으로 담아낸 '안녕 헤이즐'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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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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