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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닥터 이방인, 이종석-박해진 두 의사의 라이벌이 눈길가는 이유

by 뷰티살롱 201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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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달리 SBS의 '닥터 이방인'은 독특한 전개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메디컬 드라마라는 장르를 놓고 볼때, 등장했던 전문의들의 모습들은 어떠했는가를 떠올려본다면 '닥터 이방인'이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내용이 탄탄하다는 점이 특색있는 점이기도 한데, 기존 의사들이 등장한 메디컬 드라마의 장르에서는 의사의 성장통이 대체적으로 달루어졌었다.

병원이라는 곳은 생과 사가 교차하는 곳이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가벼운 감기로도 찾게 되지만 흔히 병원은 큰 병에 걸렸을 때에 찾게 되는 곳이라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부여되는 곳이기도 하다. 메디컬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희망이라는 것이 깊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아픈 사람만이 병자의 마음을 알기 마련일까? 병원진료 시스템의 불만이나 혹은 가능성이 전후하지만 병원이라는 곳은 사람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품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골든타임의 최인혁(이성민) 혹은 뉴하트의 최강국(조재현), 하얀거탑의 장준혁(김명민)이라는 드라마속 캐릭터들은 흔히 전문의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받았던 인물들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과거 메디컬 드라마속 전문의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의료시스템에 대한 적나라한 비리들을 담아냈었다. 그에 비해 정작 드라마의 주인공이라 할만한 인턴이나 혹은 레지턴트의 모습은 단지 의사로써의 성장통을 겪는 모습들이 그려졌었다.

골든타임에서의 이민우(이선균), 혹은 굿닥터의 박시온(주원) 등의 캐릭터들이 그러하듯이 의사로써의 성장과 환자들과의 교감이 메디컬 드라마의 주류를 이루었다 할만했다.


그에 비한다면 '닥터 이방인'은 철저하게 전문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정치적이거나 혹은 복수와 로맨스라는 소재를 메디컬 장르에 접목시킨 작품으로 기존 의학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물게 심장수술을 집도하는 한재준(박해진)과 박훈(이종석)은 천재적인 의술을 펼친다. 두사람의 손을 거치게 되면 불가능에 가까운 환자들도 기적에 가까운 집도실력으로 생명을 연장하게 되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닥터 이방인에서의 두 캐릭터는 기존에 방송되었던 역대 메디컬 드라마에서 보였던 전문의와 비교해 볼때, 가장 실력이 뛰어난 수술실력을 보이고 있다고 할만한 모습이기도 한데, 장석주(천호진)의 심장을 수술한다는 최종 집도의를 놓고 대결을 벌이는 모습은 그리 달가와 보이지는 않는다. 환자를 마치 실험용 인간으로 비화시켜 놓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헌데도 왜 두 사람의 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되는 것일까?

아마도 병원을 찾게 되는 환자의 바램이 두 사람의 대결구도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살고 싶고 아프지 않고싶은 것은 누구나 소망하기 마련이다. 병원시스템이 어찌되었건 가능성이 낮은 환자들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어떨까?

박훈과 한재준의 대결은 의학적 라이벌이라는 구도를 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모든 결정은 환자를 살리는 데에 집중되어 있다. 무엇이 환자를 위한 최선의 길인가 하는 점이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에서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는 얘기다.


사랑하는 연인 한승희(진세연) 아니 재희를 위해서 박훈은 대통령의 심장수술팀에 기필코 합류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지막 한재준과의 대결에서 박훈은 자신의 메쓰를 놓음으로써 스스로 한재준과의 대결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심장수술을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절대적인 숙명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훈은 스스로 패배함으로써 결국 환자를 위한 최선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의사의 길이 아닌 환자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이 보여지기에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 시선이 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대통령 수술팀으로 한재준이 결정되게 됨으로써 한재준은 명우대학병원 이사장인 오준규(전국환)에 대한 복수를 시작했다. 온갖 비리들이 담긴 거래내역과 제주도 분원에 대한 건립 비리 등을 공개하고 오준규에게 자신이 20년전 명우대학병원에서 의료사고소송으로 고아가 되었다는 사실도 밝힘으로써 오준규를 심장마비에 걸리게 만들었다.

헌데 한재준의 복수는 성공하는 것일까? 한재준의 계획대로라면 오준규를 무너뜨리고 스스로 명우대학병원이라는 성을 무너뜨려야 복수가 완성된다. 하지만 한재준의 복수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기만 한다. 비록 20년전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게 한 명우대학병원의 시스템이라 하지만, 대통령 심장수술을 하게된 현재의 명우대학병원이라는 위치에 올라온 병원을 순식간에 무너뜨린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환자들의 목숨까지 빼앗는 격이 된다. 결국 한재준의 복수 즉 병원을 무너뜨리려는 복수의 계획은 무의미다하는 것이 된다.


마지막 남은 2회를 통해서 한재준의 복수와 박훈의 사랑이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훈을 사랑하고 있지만 한승희는 자신의 신장수술을 함으로써 아버지를 죽게 만든 박훈을 떠나보내려 하고 있다. 한승희의 돌변한 심정은 박훈을 버리려 한 것이었을까?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 박훈에게 접근했었다는 점에서 박훈과 한승희의 사랑은 신기루로 보여지기만 하다. 오히려 오수현(강소라)의 사랑을 돌아보라는 한승희의 현실적인 사랑이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모습이다.

마지막 2회를 남겨둔 '닥터 이방인'은 과연 의사들의 복수와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비극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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