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의 최대 궁금증이었던 '과업'이라는 게 드디어 밝혀졌다. 생각해보면 너무도 속시원했던 전개였다. 북한으로 넘어가 김일성의 심장을 수술한 박철(김상중)은 끝내 대한민국으로 내려오지 못한 채 북에 억류되었고, 아들 박훈(이종석)은 북한에서 성장기를 보내야 했었다. 재희(진세연)를 만나게 됨으로써 박훈-재희의 로맨스가 초반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 것도 사실이었다.

박철이 죽음을 맞게 되고 아들인 박훈에게 '진정한 의사가 되라'는 말을 남기며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박훈과 재희는 목숨을 건 탈출을 하게 되었지만, 끝내 재희와 헤어지게 되었었다. 초반 '닥터 이방인'의 초반 인기는 박훈과 재희의 로맨스가 공신이기는 했지만 회차가 지날수록 시선이 가던 박훈과 재희의 로맨스는 더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이 패착이라 할만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본질을 잃어버린 전개가 독이 되어버렸다고 여겨지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한승희(진세연)을 만나게 되면서 박훈은 무려 6회가량을 '재희찾기'에 몰두하며 재미를 날려버렸다 할만했었다. 더욱이 시청율이 떨어지게 된 데에는 답답하게 알송달송하게 주고받는 '과업타령'이라 할만했다.


명우대학병원 분원의 의사로 등장한 한승희와 차진수(박해준)는 알수 없는 모종의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 박훈을 장석주(천호진)의 심장을 수술하기 위한 담당 수술팀이 되도록 종용했었지만, 얼핏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장석주의 심장을 수술하게 됨으로써 북한이 가져가게 될 이득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었다. 결론적으로 예상되는 점은 장석주가 간첩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 할만했던 모습이었다.
닥터 이방인 14회에서는 그동안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과업'의 실체가 밝혀지는 회차였다. 정말 속시원하다 못해 다른 한편으로는 반전이라 할만한 내용이기도 했었다. 명우대학병원을 비롯해 3개 병원을 대상으로 최종 수술팀 선정으로 올려놓기는 했었는데, 장석주의 심장수술이라는 점을 의심할 수는 업는 내용이었다.
특히 박훈의 엄마(이일화)까지 등장한 상태라면 장석주에게는 최상의 패를 쥐고 있는 셈이다. 자신을 수술도중에 죽일 수도 있을 메쓰를 든 박훈이라면,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최상의 패가 필요하다 할만하다. 엄마를 인질로 잡고 있다면 박훈은 장석주를 죽이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헌데, 심장수술의 대상이 다름아닌 장석주 총리가 아닌 홍찬성 대통령(김용건)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차진수와 한승희 그리고 장석주와의 결탁에 대한 고리가 그제서야 풀어놓은 모습이었다. 허나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장석주는 박훈의 엄마를 인질로 대통령의 심장을 수술하게 될 박훈에게 살아있으되 의식을 찾지 못하는 코마상태를 유지하게끔 협박하려 했다. 대통령이 의식불명인 사이에 대통령 대행으로 총리인 장석주가 실권을 잡음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셈이다. 거기에 차진수는 북한에 대한 원조를 장석주에게 약속받은 셈이니 차진수와 장석주의 결탁이 설명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한승희는 다른 계산을 하고 있었다. 명우대학병원으로 옮겨온 박훈의 엄마를 빼돌림으로써 훗날 대통령을 수술하게 되는 과정에서 한승희는 대통령과의 담판을 계산하고 있었다. 박훈과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비밀리에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각각의 목표는 같았지만 목적은 다른 전개라 할만하다.
명우대학병원에 대해서 깊은 원한을 갖고 있는 한재준은 박훈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다름아닌 흉부외과의로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었던 박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한재준(박해진)에게 박철은 악연이나 다름없었다. 아버지를 명우대학병원에서 의료사고로 잃은 한재준은 박철의 도움으로 의료분쟁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박철은 법정소송을 앞에 두고 자취를 감추었다. 그 충격으로 어머니를 잃은 한재준에게 박철의 아들 박훈은 악연의 연장선에 있는 관계에 불과했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의기투합해 병원장이 지침을 어기면서까지 수술실에 들어가 환자를 살려냈던 터라 박훈에 대한 기존의 경계심이 풀렸지만, 박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재준에게는 박훈은 병원 이사장과 같은 부류의 복수해야 할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행방불명된 박철로 인해서 어머니를 잃게 되었다고 여기고 있으니 말이다.
한재준과 박훈의 복수는 서로가 얽혀있는 형국이다. 사실상 한재준이 진짜 복수해야 할 대상은 박훈이 아닌 장석주지만 정확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터라 오로지 한재준은 박훈에게 복수의 칼날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박철과 박훈은 장석주에 의해서 북한으로 비밀리에 가게 될 수 밖에 없었고, 북한에서의 억류로 한재준은 의료소송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었다. 모든 불행의 시작은 박철이 아닌 장석주에 의해서 시작된 것이라 할만하다.


복수의 대상과 그동안 미스테리하게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과업'의 실체가 밝혀짐으로써 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이제서야 재미의 본 궤도에 오르게 된 모습이라 할만하다. 박훈은 자신의 엄마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한승희의 제안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 서있다. 박훈이 박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재준은 박훈에 대한 복수의 명분을 확실하게 세운 모습이다. 이들은 과연 진정한 의사로 성장할 수 있게 될까? 남녀 주인공들의 케미도 변형된 모습이기도 하다. 재희-박훈의 짙은 케미는 어느샌가 박훈-오수현(강소라)이 슬그머니 자리를 체인지한 상태다. 너무 많은 재희찾기가 박훈-한승희 간에 형성되었어야 할 로맨스 케미를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이 아닐까 싶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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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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