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로맨틱 멜로드라마 '응급남녀'의 러브라인이 자꾸만 눈길이 간다. 아이러니 하지만 최근들어 이혼남과 이혼녀가 된 남녀커플의 재결합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MBC의 이민정, 주상욱 주연의 '앙큼한 돌싱녀'도 첫회의 낮은 시청율보다 높아지는 시청율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고, 특히 tvN의 '응급남녀'는 케이블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3%대의 높은 시청율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다. '응답하라 1994'의 시청율에는 미치치 못하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응급남녀'는 로맨틱 코믹으로 선전하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드라마 '응급남녀'에 끌리는 것일까? 공중파 드라마인 '앙큼한 돌싱녀'에서의 이혼사유와는 달리 '응급남녀'에서의 이혼녀 이혼남이 된 두 사람 오진희(송지효)와 오창민(최진혁)에게는 분면 시청자들을 공감시키는 사유가 있어 보인다.

성공과 재력이라는 삶의 기준으로 이혼을 선택하게 된 '앙큼한 돌싱녀'와는 달리 '응급남녀'에서의 오진희와 오창민은 서로간의 입장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불신으로 이혼을 선택하게 된 케이스라 할만하다. 식품영양학과와 의대생이었던 두 사람은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결혼과 동시에 여자는 전업주부가 되었고, 남자는 생계를 위해서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제약회사 외판사원이 되었다.

두 사람이 이혼으로 치닫게 된 데에는 적잖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집에서의 남자와 여자의 입장차이에서였다 할만하다. 의사패밀리 집안이었던 오창민과 오진희는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던 결혼생활이 결국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점차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에 이르렀고, 이혼을 선택하게 되었다. 헌데 6년이 지난 시점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소위 대단한 집안의 아들인 오창민에게 오진희는 작기만 한 위치였지만, 같은 병원의 인턴이라는 위치는 어느 한쪽이 낮고 높음이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이혼했던 남녀의 다시 시작되는 로맨스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까닭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오창민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가 등장했다. 오진희를 다시 만나게 된 오창민은 첫사랑의 설렘을 다시 느끼고 있지만, 상대방인 오진희도 그러할까? 자동차에 오창민과 동승했다가 어깨를 다친 오진희는 반강제식으로 오창민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고, 마치 신혼부부와도 같은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한번 사랑했고, 결혼했던 커플이 다시 만나서 사랑하게 된다면 어느 한쪽은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는 없을 것이다. 오창민은 오진희를 더 많이 사랑하고, 치프인 국천수(이필모)의 태도에 남자로써의 질투심까지 겹쳐서 오진희를 다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적어도 자신이 과거에 결혼했던 여자였던 만큼 오창민의 질투로 인해 사랑이 시작되었다 할만해 보였다. 드라마 '응급남녀'에서의 이혼커플은 흡사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담아낸 드라마라 할만하다.

왜 오창민은 국천수와 교제하는 오진희를 실어하는 것일까? 쉽게 말해 남자의 소유욕이 그대로 반영된 캐릭터가 오창민이라 할만하다. 이혼한 사이인 오진희지만 자신과 결혼까지 했던 여자이니만큼 자신의 소유물이라 여기는 남자의 심리를 대표하는 것이라 할만하겠다. 뜻하지 않은 복병 국천수를 만나게 된 오창민이 오진희에 대한 감정이 급속도로 진전한 까닭은 소위 말해 이러한 남자의 심리가 작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여자의 입장에서 한번 결혼했고, 이혼까지 했던 사이였는데 다시 만나서 사랑한다고 고백한다고 해서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한다. 오창민이 오진희보다 더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자에게는 과거의 아픈 기억이 사랑을 앞선다. 특히 오창민의 의사패밀리라는 집안내력에 의해서 신혼생활을 했었지 않은가 말이다.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오진희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이 초반에 보여졌었다.


헌데 미혼이었던 청춘남녀의 로맨스가 다시 이들에게 찾아왔다. 오창민은 오진희에게 다시 보내고 싶지 않다는 고백을 했다. 오진희는 오창민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될까? 사랑했던 남자였기에 오진희로써는 거부할 수 없는 고백이기도 하겠지만, 고민해야 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오창민의 고백의 설렘과 동일한 감정이 오진희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치프 국천수의 대시라 할만하다. 의사로써는 터프가이지만 사랑앞에서는 소심한 남자인 국천수는 첫사랑인 심지혜(최여진)과 헤어지고 여전히 혼자인 남자다.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오진희에게 늘 가까이 함께 해주는 사람이 국천수였다.

그런 남자가 늦은 밤에 아프지 말라는 짧은 문자를 보냈다. 여자로써의 오진희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강한 남자의 너무도 설레게 하는 보살핌이 아닌가 말이다. 해고당할 위기에 몰려있었지만 오진희에게 오창민의 노력은 단지 집안의 힘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했던 것이라 불편했지만, 치프인 국천수는 남자 스스로 병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해고부당성을 설명했었다. 결과적으로 전남편 오창민의 도움으로 해고의 위기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오진희는 오창민의 집안내력으로 인해 결과보다는 국천수의 패기가 오히려 마음 설레게 하는 행동이었다.


드라마 '응급남녀'는 이상스레 눈길이 가는 드라마다. 이혼한 관계인 두 남녀의 재혼프로젝트라 불릴만한 로맨스 작품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남녀 주인공인 오진희와 오창민 두 남녀의 러브라인에 새로운 러브라인도 볼만하다.

그중 국천수와 심지혜의 묘한 감정의 끈은 시선을 잡게 만드는 커플이다. 국천수는 심지혜와 결혼하지 못하고 연인관계에서 끝나고 헤어졌었다. 미국으로 건너간 심지혜는 전문의가 되어 돌아왔다. 그런데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남자친구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고, 남자는 아이를 버리고 떠났다.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남자 국천수는 극도로 소심하기만 하고 나약하기만 하다. 그러한 남자의 소심함으로 지혜와 헤어졌지만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난 지혜는 국천수에게 자신의 사랑을 구걸하거나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건네지 못한다. 단지 함께 있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국천수는 여자와의 연애를 하지 못했다. 심지혜와 국천수의 러브라인이 자꾸만 시선을 끄는 이유는 그들에게 여전히 사랑은 지워지지 않았다는 것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남자의 아이까지 있는 심지혜는 국천수에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표현해 보라고 조언을 해 준다. 오진희에 대한 국천수의 감정말이다. 굳게 닫쳐있는 남자의 마음을 열었던 유일한 여자가 오진희다.  과거에 서로가 사랑했던 사이인 심지혜로써는 이제 남자의 감정이 아닌 동료라는 감정이 있다고 여겨지지는 않아 보인다. 갈수만 있다면 심지혜는 국천수에게 가고 싶지만 자신의 감정에 앞서서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 있지 않은가.

이혼커플의 재회가 이토록 달콤하고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드라마라니. 남녀의 사랑이야기만큼 사람의 감정을 흔드는 소재는 없지만 헤어짐의 소재가 매력적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라 할만하다. 오창민의 사랑을 확인한 오진희는 과연 창민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될까? 설렘은 있겠지만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할 것이라 예상이 든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 보라는 심지혜와 국천수는 끝까지 동료로 남아있게 될지도 기대된다.


12회에서는 한아름(클라라)을 향한 인턴 용규(윤종훈)의 상심에 위로해 주는 김민기(권민)의 관계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러다 혹시 남남커플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전조가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오창민과 오진희의 재회에서 사랑의 휘방꾼이 될 캐릭터인 한아름의 존재감이 반감되는 설정이기도 해 보였는데, 초반 오창민을 향한 사랑의 여신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었지만 한아름의 존재감이 회를 거듭할수록 민폐녀로 전락하는 듯하기만 해 보였다.

창민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해서 한아름과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었지만 창민의 마음은 이제 완전히 오진희에게 돌아서 있는 상태다. 삼각관계가 시작되 되기 전에 한아름의 존재감이 없어져 버린 듯하다고 할까?


드라마 '응급남녀'는 오창민(최진혁)과 오진희(송지효) 두 남녀 캐릭터의 사랑이 주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로맨틱 멜로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의 사랑만큼 주변인들의 사랑도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헌데 아이의 엄마가 되어 돌아온 국천수의 첫사랑인 심지혜의 존재감은 높아진 반면, 정작 남자 주인공인 최진혁과의 사랑의 물타기를 해야 할 한아름의 존재감은 맥이 풀려버린 듯했다. 더욱이 자신을 사랑했던 임용규마저 남남커플의 기운이 번지고 있으니 한아름은 민폐녀가 되어버린 듯하기만 한 모습이 12회의 모습이었다. 남녀 캐릭터들의 사랑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기대된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0^ 사진캡처=tvN 응급남녀>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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