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개봉하는 저예산 영화 '조난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개봉이전에 해외에서 주목을 받은 영화 '조난자들'은 33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했고, 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컨템포러리 월드시네마 부분 등 많은 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도대체 어떤 내용의 영화이기에 해외에서 극찬을 받은 것일까?


포스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 '조난자들'은 스릴러 공포에 해당하는 영화라 하겠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지극히 무서운 공포영화는 아니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중간중간에 터져나올 법한 웃지못할 상황들이 관객을 웃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무서움을 느끼지 않은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일종에 영화 '조난자들'은 블랙코미디 스릴러라 할만하겠다.

코믹한 공포영화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한편이 있다. 헐리우드 영화인 '스크림'이라는 영화다. 사람들이 의문의 살인마에게 차례차례 죽음을 당하는 '스크림'은 관객을 놀래치는 공포영화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공포영화 트랜드를 새롭게 쓴 영화이기도 했었다. 꿈속에서 나타나는 '나이트메이'의 프레디 크루거나 혹은 가면을 쓴채 수중낚시대로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13일의 금요일'에서의 제이슨과는 달리 '스크림'에서의 살인마는 넘어지기가 일쑤고, 도리어 사람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등 기존 살인마와는 다른 캐릭터의 모습을 보였던 바가 있었다.

일종에 공포영화였지만 공포스럽지 않은 듯한 살인마가 등장하던 '스크림'의 웃음코드가 노영석 감독의 '조난자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3월 6일 개봉하는 영화 '조난자들'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을 감독에게 직접 듣는 블로거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왕십리CGV에서 영화상영에 앞서 이루어졌다.


 노영석 감독을 직접 보자마자 놀랍기도 했다. 적잖게 나이가 많은 중년의 감독이라 여겼는데, 필자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었고, 공포 스릴러 장르와는 달리 무척 개구장이 느낌의 외모와 애띤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전작이었던 낮술에서도 알수 있듯이 노영석 감독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스크린에 그려놓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영화로 만든다는 게 그다지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다.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과 전개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영화 '낮술'로 프로필을 대신할 수 있는 노영석 감독은 이번 '조난자들'을 자신의 경험담을 시나리어에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물론 100%의 실화는 아니지만 여행이라는 관점에서 자신이 과거 여행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스릴러라는 관점에서 접목시켰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영화속 캐릭터인 상진(전석호)는 홀로 펜션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서 여행을 떠났다. 일을 마치고 샴페인을 터뜨릴 마음으로 배낭에 샴페인과 자연을 찍기위해서 디지털 카메라를 챙겨들고 홀로 여행에 나선 것이다. 혼자하는 여행은 남자들이라면 한번쯤은 해보았을 법하다. 필자 역시 대학시절 한두번의 홀로여행을 해보았던 경험이 있었다. 마음이 무겁고 신경쓰이는 일들을 추스리기 위해서 떠났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흔히 혼자하는 여행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 떠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무언가 무거운 걱정거리를 안고 떠나는 여행을 흔히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라고 말하는데, 여행이라는 것이 즐거움으로 가득한 것은 아닌듯 하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서 펜션으로 여행을 떠난 상진은 마을청년인 학수(오태경)를 버스안에서 만나게 되고 뜻하지 않게 발이 묶여 학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헌데 학수의 정체는 교도소에서 출소한지 얼마지나지 않은 마을 청년이었다. 사람과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학수는 펜션으로 향하는 상진을 붙잡아 세우고 이야기를 나누려 했지만, 상진은 빨리 자리를 떠나고 싶기만 하다.


노영석 감독은 과거 여행하면서 떠났었던 때를 생각하며 낯선 곳에서 마주치는 것들 중에 두려움을 느끼게하는 것은 정체불명의 동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둠속에서 홀연히 나타날 것만 같은 귀신도 아닌 바로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하면서 알수없는 사람들을 갑자기 접했을 때에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학수와 헤어진 상진은 펜션에 도착했지만, 앞으로의 일들이 자신이 상상했었던 여행이 아니었다. 점차 여행은 끔찍한 상황으로 변해가게 되는데, 펜션에 혼자만 있게 될 것이라 여겼던 여행은 갑자기 낯선 사람들과 합류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한석규와 이문식, 오달수 등이 출연했던 영화 '구타유발자들'이라는 영화는 낯선 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낯선 사람들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한 영화라 할만하다. 구타유발자들 역시 블랙코미디 스릴러에 속하는 영화라 할 수 있겠는데, 노영석 감독의 '조난자들'과 비교해 본다면 묘하게 닮은 듯하면서 전혀 다른 블랙코미디 영화라 할만하다.


범죄자라는 신분이 갖는 편견으로 학수에 대한 선입견이 많은 상진은 그를 멀리하는게 상책이라 여기게 되고, 뜻하지 않게 스키를 타러왔던 젊은이들이 찾아와 펜션 한곳을 차지하게 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의문의 시체가 되어 상진의 눈앞에 목격된다.

산에서 만난 사냥꾼들. 간간히 들리는 산속에서의 총소리 들은 영화 '조난자들'이 주는 여행자의 공포를 극도로 높여놓는다. 누가 왜 살인을 저질르는 것일까? 상진은 사람들을 죽이는 살인범을 피해 몸을 피하게 되지만, 산속은 이미 많은 눈으로 고립되다시피 한 상태다.

영화 '조난자들'은 일상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여행중 맞게 되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담아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은 낯선 시장이나 도심에서는 낯설다는 것이 새로움으로 느껴지지만 깊은 산속에서 몇몇 무리를 지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낯섬은 새로움이 아닌 공포와 긴장이 되기도 한다.

영화 '구타유발자들'에서 대학교수는 여제자와의 밀애를 즐기기 위해서 벤츠를 몰고 낯선 곳으로 갔지만, 공교롭게 마을 청년들을 만나게 되자 일순 자동차의 문을 잠근다. 영화 '구타유발자들'은 일종에 나쁜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지만, '조난자들'에서는 그렇지 않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예의없는 행동과 말투로 점철되어져 있는 낯선 사람들은 누가 살인범인지를 가름하지 못하게 만든다.


영화 '조난자들'에서는 배우진을 빼놓으면 이야기할 것이 없을 법도 하다. 올드보이에서 어린 오달수 역으로 캐스팅 되었떤 오태경은 영화 '조난자들'에서는 거친 남자로 등장한다. 노영석 감독은 학수 역으로 오태경을 캐스팅하면서 과거 올드보이때와는 달리 거칠어지고 남자다운 마스크를 만났는데, 자신의 영화 '조난자들'에서의 학수역으로 제격이라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오태경 뿐만 아니라 의외의 캐스팅도 눈에 띄는 영화다. 많은 영화에서 비열한 악역이나 사이코 역을 소화했언 최무성이 경찰로 등장한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과 더불어 인육을 먹는 잔혹한 사이코 살인범으로 등장해 충격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던 배우 최무성은 '조난자들'에서 마을 파출소 경찰이 되어 도리어 비주얼 면에서는 살인범처럼 엿보여지는 캐릭터다.

더욱이 경찰의 신분이면서 학수의 형이라는 사실은 상진을 경악게 만드는 요소다. 살인범은 누굴까? 무례하기만 한 청년들에게 펜션 하나를 내어주기까지 하면서 상진의 여행은 점차 위험스럽게만 변해간다.


영화 '조난자들'은 흥미롭고 시선이 가는 공포스릴러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은 때로 '자신이 혼자서 여행을 하게 된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될수도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상진에게 찾아오고 낯선 사람들과의 하루밤을 보내게 된다.

골치아프게 살인범을 쫓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영화 '조난자들'에서는 많은 부분을 관객들에게 복선으로 살인범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있지만 애써 범인찾기 탐정이 될 필요는 없다. 상진은 낯선 사람들과의 조우에서 무사히 살아날 수 있을까? 왜 살인범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었을까? 그리고 살인범의 정체는 무엇일까? 무서운 영화지만 간간히 터져나오는 코믹요소에 관객이 웃지 않을 수 없을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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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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