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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응급남녀, 응급실 3각? 6각로맨스 '이거 중독일세'

by 뷰티살롱 201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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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남녀의 로맨스는 가능할까? 식품영양학과 출신 오진희(송지효)와 의대생이었던 오창민(최진희)의 이혼 후 다시 시작되는 응급실 로맨스가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응급남녀'의 인기가 높다. 7회까지 방영된 tvN의 '응급남녀'는 2월 15일에 방송될 8회분이 결방되고 스페셜 방송으로 채워졌다.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주게 될지 아니면 역효과가 날지 우려반 기대반인 편성이기도 했다. 한창 불이 오르고 있는데, 물을 껴얹은 격이니 말이다.

드라마에서 남녀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효과는 대단하다. 한국드라마에서는 특히 그러해 보인다. 인기 있는 미드의 경우는 남녀 로맨스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지만 한국드라마에서는 로맨스가 거의 빠지지 않는다는 점은 공통점이라 할만하다. 사극에서 시대극, 수사물에 이르기까지 한드의 경우 로맨스는 빠지지 않는데, 본질이 로맨스에 묻혀버리는 경우도 흔다.

드라마 '응급남녀' 7회는 남녀의 러브라인이 3각에서 4각 아니 5각관계로 넘어서는 시발점을 맞은 모습이었다. 오진희와 오창민 두 이혼남녀가 다시 병원 인턴으로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로맨스가 눈길을 끌며 방영되었는데, 두 사람의 관계속에서 응급실 치프 국천수(이필모), 같은 인턴으로 들어온 한아름(클라라)까지 엮여들며 4각 관계의 미묘한 신경전이 일어났다.


응급실 인턴인 오진희는 치프인 국천수에게 늘 트러블 메이커였다. 엥리베이터 사건으로도 모자라 한밤중에 응급이라며 치프를불러 가난한 공장노동자의 진료를 함께 하기에 이르렀다.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태도라는 점에서 드라마 '응급남녀'에 등장하는 국천수와 오진희의 코믹스럽고 고집스러운 모습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 캐릭터들이라 할만했다.

아픈 사람을 보게되면 살려내고 싶어하는 것이 의사다 라는 국천수의 말처럼 흔하디 흔한 의학드라마에서 인기를 받았었던 대표적인 인기캐릭터가 바로 국천수와 오진희라 할만하다. 그에 비해 오창민은 번듯한 의사 패밀리 출신이다. 어려운 일이 당하면 어머니 윤성숙(박준금) 여사의 전화한통으로 해결되는 소위 의사집안 빽을 두고 있다.

응급실 치프에게 트러블메이커인 오지희지만 계속되는 트러블은 때론 인연처럼 엮어지기 마련이다. 환자에 대한 애정은 둘째치고 오진희가 의사가 되고자 했던 이유는 의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대단한 것일지 실체를 알고싶어 인턴이 되었다며 국천수에게 얘기했었다. 국천수의 눈에 말괄량이처럼만 보이던 오진희와의 관계가 점차 미묘한 남녀관계로 빠져들게 드는 시점이 7회의 모습이라 할만했다. 


헌데 이혼한 전남편인 오창민의 역공이 만만치 않다. 술마시고 귀가하면서 오진희에게 술주정처럼 '미안하다'는 말을 던지며 오진희의 마음을 흔들어버렸으니 국천수-오진희-오창민 3인의 3각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습이기도 하다. 오진희는 다음날 덤덤하게 전화해서 다시 합치자는 말을 거절했다며 전화통화 내용을 얘기해 주었지만, 적잖게 오진희의 마음을 흔든 '미한하다'는 오창민의 고백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재혼후 시작되는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든 대사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혼후 로맨스 러브라인에 트러블 메이커은 단지 국천수만이 아니다. 오창민과의 맞선 자리에 대타를 내세우며 나오지 않았던 제시카인 한아름(클라라)은 오진희에게 '오창민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경황중에 서로간에 반말을 하는 오창민과 오진희 두사람의 관계에 파문을 던진 격이다.


그런데 여기에 응급실 치프인 국천수를 마음에 두고 있는 심지혜(최여진)의 본격적인 러브라인도 가세하며 점차 남녀 로맨스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만드는 격이다. 좌충우돌 트러블 메이커인 짱돌 오진희의 응급으로 한밤중 병원외 진료를 보게 된 국천수와 오진희. 오진희의 해고통지서 사건으로 국천수는 병원장을 만나게 되었고, 이는 오진희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일이기도 했다.

오진희의 해고통지서를 무의로 만들 한방이 국천수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오창민의 패밀리즘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작 본인인 오진희로써는 알수 없을 것이니 누구의 힘이 컸을지 궁금해지기는 매한가지.


같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던 오창민은 의사패밀리라는 힘으로 징계를 면제받을 수 있었다. 부당한 오진희의 해고통지에 오창민은 작은 아버지를 찾아가 징계를 무효화 해달라고 사정하기에 이른다. 절대 의사집안 힘은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던 창민의 부탁에 작은아버지는 의외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잘나가던 의대생에서 제약회사 판매사원이 되었던 과거 오창민의 생활이 설명되는 바이기도 했다.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던 오진희를 바라보는 어머니 윤여사의 시선은 곱지 않았을 것이고, 창민은 자신의 결혼에 반대하는 집안 사람들과의 인연을 끊다시피 생활하며 의사의 길에서 생활을 책임지게 되는 가장의 길을 가게 된 것이었을 것이라는 짐작이 든다. 절대 의사집안의 힘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진희와의 결혼생활을 시작한 것이라 하겠다. 결과는 이혼으로 끝이났지만 말이다.

응급실 인턴으로 다시 만난 오창민과 오진희는 전업주부와 제약회사 판매사원이었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같은 의사라는 길을 걷게 되었다. 하지만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오진희의 매력이 창민의 눈에 들어온다. 자신이 하지 못하는 환자에 대한 배려의 모습들,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에게까지도 마음쓰는 오진희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 다시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응급실 로맨스라 불리만큼 남녀 의사들의 러브라인이 눈길을 사로잡은 tvN의 '응급남녀'는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이 한몫을 한다. 남녀 로맨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배우들의 열연이 중요한데, 송지효-최진혁-이필모-최여진-클라라 등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호흡은 로맨스의 감성도를 높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전남편이자 이제는 같은 인턴이 된 오창민의 패밀리즘으로 오진희가 다시 인턴으로 복귀할 수 있었을지, 아니면 마초이즘 국천수의 병원장 미팅이 오진희의 해고통지 무효를 만들게 되었을지 다음회가 궁금해진다.


여기에 한아름을 좋아하는 인턴 임용규(윤종훈)의 대시도 만만찬게 러브라인을 가속시키고 있다. 노랑색 리본고백으로 이루어진 한아름과 임용규의 러브라인은 선배의 장난으로 시작되어 오해로 시작되는 단계로 접어들었으니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였다.

오창민에게 관심을 간다며 오진희에게 선전포고식 고백을 한 한아름. 한아름을 좋아하는 순정파 사랑인 임용규의 사랑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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