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어디가?, 엄마 팔씨름에 대성통곡한 아이들의 마음이란?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아빠 어디가?'에서는 송년특집으로 가족의 밤을 진행했다. 그동안 이종혁, 김성주, 성동일, 송종국, 윤민수 다섯아빠들과 이준수, 김민국, 성준, 송지아, 윤후 다섯 아이들의 여행으로 채워졌던 우리들의 일밤의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아빠어디가?'가 시즌1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모습이기도 해 보였다.

뉴질랜드라는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외국여행편에서 실망했었던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써 '가족의 밤'으로 채워졌던 '아빠어디가?'는 분명 재미있었던 회차였다. 특히 그동안 아빠와의 시간만으로 채워져있었던 탓에 아이들의 엄마들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던 까닭에 흥미롭게 시청했던 바도 있었다.

엄마들의 요리실력을 보여지며 요리대결이 펼쳐졌었고, 아이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지는 모습들은 마치 시골마을에서 나이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재롱잔치를 여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었는데, 가족의 특집이 방송되고 예능감을 드러낸 엄마들의 예능진출에 대한 기대도 엿보였던 바가 있었다.

시즌1을 마무리하는 듯했던 '가족의 밤'에서는 흥미로운 모습이 보여졌다. 엄마들의 팔씨름 대회가 열리고 최종적으로 성준의 엄마가 우승자가 되었는데, 다른 네 가족들은 울음바다가 된 모습이었다.

다섯가족의 개성이 넘치던 장기자랑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주었던 모습이기도 했고, 우리들의 일밤에서 '아빠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간판 프로그램이라는 데에 진수를 보여준 모습이었다 할마하겠다. 연말 연예대상에서 2013년에는 개인에게 수상을 한 것이 아니라 '아빠어디가?' 프로그램이 수상을 받은 것은 그만큼 MBC의 추락한 예능 프로그램을 살려낸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기 때문이라 하겠다.

헌데 다섯가족들의 장기자랑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모습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엄마들의 팔씨름 결과에 대성통곡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우는 모습에 왜 그리 시선이 끌리는 것이었을까?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한 가정에서 아빠의 위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으로 일밤에서 모습을 보였던 아빠어디가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어떠했을까? 아이들의 순진함? 혹은 아빠들의 성장통? 알게 모르게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알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윤민수와 윤후,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엄한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성동일과 성준은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성공시켰던 주인공이라 할만하다. 거기에 홍일점이었던 지아와 딸바보 송종국, 뽑기로 가장 허름한 집을 선택받았던 맏형 김민국과 아빠 김성주 등등 초반에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것은 아빠와 아이가 단순히 여행을 간다는 재미보다는 교육적인 측면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일 거다.

엄마 팔씨름 대회에서 우승한 성준의 엄마 가족외에는 모구가 울음바다가 되어버린 사연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가 하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육아의 대부분은 아빠가 아닌 엄마가 담당하는게 일반적이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모습은 때로는 편안하고 안락안 존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두려울 것이 없는 존재가 엄마 아빠라는 존재일 거다.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존재가 부모인 셈이다.

헌데 한순간에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지는 모습을 본 아이의 눈에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흔히들 아이 키우는 맛에 산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필자역시 어릴적 가장 되고 싶었던 장래의 모습 중 하나가 아빠의 듬직함과 모습이었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존재는 세상 무엇보다 단단하고 무서울 것이 없는 존재가 아닌가.

아이들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별 생각이 다 한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아이들의 행동과 행동들은 아빠로 출연하는 다섯아빠들의 교육적인 면을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프로그램을 보면서 예능이지만 예능으로만 볼수 없는 프로그램이 바로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라 할만했다.

시즌1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2에서 출연하게 될 아빠들이 결정되었다는 소식들이 나오고 있는데, 기존 맴버들과 더불어 새로운 맴버가 투입되어 5가족에서 6가족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새롭게 보강된 아빠어디가가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게 될지 기대해 본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MBC 우리들의 일밤 '아빠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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