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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행 꼭 갔어야 했을까?...과하기만 했던 무리수!

by 뷰티살롱 201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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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의 인기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 '아빠 어디가?'가 시즌1을 마치면서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높기만 하다. 연말을 맞이하면서 시즌1을 마치는 듯했던 '아빠 어디가?'의 여행장소는 다름아닌 뉴질랜드였다. 무려 3회에 걸쳐 펼쳐졌던 '아빠 어디가?'는 시즌 1을 마감하는 이별여행을 준비하는 듯한 장기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모습이라 할만하기도 했다.

헌데 시청자들은 너무도 착한 것일까?

천진한 아이들의 해외여행기에 마냥 웃고 즐기기보다는 처음부터 뉴질랜드 여행이라는 컨셉은 잘못되어진 단추를 끼운 듯하기만 한 모습이다. 시즌을 마감하기 위한 보너스라 여기고 이국적인 해외촬영을 마련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과한 행보가 아니었나 싶기만 하다.


아빠들과 함께 한 아이들의 해외여행기에 속하던 '아빠 어디가?'의 뉴질랜드 행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외국에서 맞게 되는 낯선 생활과 외국인 집에서 묵게된 홈스테이의 경험은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여행이라 할만하겠다.

하지만 말이다. 아이들이 해외에서의 홈스테이 생활을 접하기전에 국내에서부터 시작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형제특집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재미를 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루지 못한 일을 멀리 뉴질랜드라는 해외에서까지 나가면서 궂이 해야만 했을까 하는 건 의문점이기만 하다.

윤민수, 성동일, 송종국 그리고 이종혁과 김성주 다섯아빠들과 윤후와 송지아, 성준, 김민국, 이준수 다섯 아이에 더해 동생들까지 함께 하게 된 뉴질랜드편은 좌충우돌 아이들의 고난기나 다름없는 모습이기도 했다. 특히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들의 놀이를 보면서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말 대신으로도 통하는 교감이 보여진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여행이 아니었나 싶기만 하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대체적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어김없이 갔다오는 곳은 해외여행이라는 미션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결혼을 주제로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기도 한데, '아빠 어디가?'의 뉴질랜드편은 아이들과 아빠들이 여행이 주는 잔잔함보다는 제작진의 욕심이 엿보이던 여행이라 할만하겠다.


아빠들을 대신해 마트에서 장을 보게 된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고싶은 물건들을 커트에 쓸어담다시피 하면서 쇼핑에 나섰다. 하지만 위험천만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국내에서도 미성년자에게는 술과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다. 헌데 아이들은 아빠들을 위한 선물이라며 와인을 주저없이 커트에 담아놓는 모습이란 순진함이라 해야 할까 아니면 준비가 안되었던 여행이 아닌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아빠들을 떼어놓고 자립하게끔 하는 장보기 미션은 국내 여행지에서 늘 보아왔었던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언어가 통한다. 필자는 아이들이 쇼핑하는 모습을 시청하면서 마치 옹알이하는 아이에게 돈을 쥐어주면서 슈퍼에서 물건을 사오라는 주문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말이 안되는 상황이 아닐까?

다행스럽게 김성주의 아들인 민국은 점원이 말하는 의도를 집어내어 와인을 반납하기는 했었는데, '아빠 어디가?'에서 아빠와의 해외여행에 적합한 연령대는 민국이 정도의 나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모두가 민국이보다 어린 나이였고,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처지가 아닌가.


뉴질랜드 여행이 단순히 아이들과 출연하는 아빠들의 여행이라는 관점에서라기 보다 오히려 제작진의 특별 연말 상여금처럼 여겨지던 까닭은 그동안 '아빠 어디가?'를 시청했었다면 오히려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홈스테이 생활을 즐겨보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유일하게 '아빠 어디가?'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여행은 타지역에 살고있는 아이들과의 교류가 없었다는 점이다. 특별한 여행이기는 해보였지만, 국내 여행에서조차 타지역 아이들과의 교류가 없었는데, 해외에서 처음으로 게스트로 해외 아이들을 프로그램에 출연시켰어야 했을지 의아스러운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나 혹은 1박2일의 경우에는 국내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간혹 제차 출연시킴으로써 새로운 볼거리를 유도해내기도 하고, 더러는 예능방송에서 인기를 모으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아빠 어디가' 시즌1에서는 어떠했을까? 아이들과 아빠들이 하루를 보냈던 숙박지에서 이웃어른들이 비춰지지는 했었지만, 철저하게 소외되어진 채 마치 야외 스튜디오를 연상케하는 진행방식을 고수해왔었지 않았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아이들을 해외여행이라는 먹기좋은 먹이로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만 제공해 준 모습이 뉴질랜드편이기도 하다.


돈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무리수는 환전을 통해 복잡하기만 한 해외에서의 물건사기에 도전한 모습이다. 필자역시 해외에 몇차례 여행을 갔었던 경험이 있던지라 현금을 통해서 지불해야 하는 마트에서의 가격은 곤혹스러울 때가 많았었다. 이것저것 생각도 하지 않고 캐쉬가 아닌 카드를 이용해 지불한다면 편리하기도 하고 거스름돈에 대한 셈 계산도 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캐시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국내여행에서의 장보기에서도 아이들은 화폐의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까?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게 되면 국내 오락프로그램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습이 한가지 있다. 바로 해외여행이라는 점이다. 마치 연말이면 느닺없이 터지는 정계 인사들의 해외연수 로비가 여지없이 아이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에도 이어지는 것일까?

가장 황당스러웠던 점은 아이들이 구입해온 물건들을 뒤로 한채 아빠들은 아이들을 초대해서 내놓은 저녁만찬이 계란말이와 김, 거기에 라면을 스파게티로 만들어 내놓은 것이 전부였다는 점이기도 하다. 왜 '아빠 어디가?'의 제작진들은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들을 대동하고 시즌1의 마지막 여행지로 보여지는 뉴질랜드로 향했던 것이었을까? 시즌2에서는 보다 나은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MBC 우리들이 일밤 '아빠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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