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X맨'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누구일까? 다른 돌연변이들과는 달리 울버린은 복합적인 변형적 인간이다. 처음에는 돌연변이로 태어나기는 했지만, 군인이었던 울버린은 실험체로 거듭나 극강의 캐릭터로 탄생한 셈이다. 자기치유 능력뿐만 아니라 신체를 이루는 뼈는 단단한 합금으로 무장되어 있어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가 된 캐릭터가 울버린이다.

새롭게 개봉하는 '더 울버린'은 X맨 시리즈를 좋아하는 영화팬들에게는 무척이나 가슴설레게 하는 한편의 SF영화라 여겨진다. 사실상 수많은 돌연변이들이 등장하는 X맨 시리즈와는 별개로 단독 주인공인 울버린이 등장하는 영화는 '더 울버린'이 두번째 작품인 셈이다. 3편의 X맨 시리즈와 더불어 'X맨의 탄생 : 울버린'에 이은 '더 울버린'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으로 'X맨' 시리즈는 5편이 선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또다른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프리퀄 작품인 '퍼스트클래스'가 개봉되어서 총 6편이 국내관객들을 찾고 있다.

X맨 시리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인 울버린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 '더 울버린'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평가는 냉냉하기만 하다. 특히 일본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야쿠자들과의 혈투와 사무라이 문화가 깊게 배어있는 영화전체적인 색깔에 대해서 국내팬들은 냉랭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필자역시 '더 울버린'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가 않다. 한편으로 왜 일본으로 가야만 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거기에는 한가지 전제가 붙어있는데, 바로 'X맨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3편 '최후의전쟁'의 연장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울버린과의 연인이었던 진(팜케 얀센)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된 울버린은 괴로운 삶을 이어가게 되는데, 영원불사의 몸이 된 울버린에게 연인이었던 진 그레이의 죽음은 저주와도 같은 것이었다.

일본이라는 나라로 가게 된 배경에는 이러한 생과 사의 갈림을 배경으로 펼쳐지게 되는 셈이다. 필자는 영화 '울버린'을 관람하면서 하필 일본으로 가게 된 울버린의 모습에 실망스러움이 들기만 했다. 미국 헐리우드에서 언젠가부터 진정한 자신을 해탈에 이르게 되는 배경에는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그럴듯 하게 포장되어진 사무라이 문화가 일본의 문화라 할만하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배경으로 미군병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편이 떠오르는데, 톰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작품이다.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는 헐리우드에서는 매력적인 소재거리로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닌자와 사무라이를 꼽을 수 있겠다.

하다못해 한국 배우의 헐리우드 진출작에도 일본의 닌자를 소재로 SF대작이 만들어질 만큼 헐리우드에서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는 인상깊은 소재가 된 문화콘텐츠이기도 해 보인다.


'X맨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더 울버린'은 실질적으로 X맨 시리즈의 4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진이 죽고 나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스스로를 가두게 된 울버린은 환상속에서 연인 '진 그레이'를 만난다. 그리고 일본으로 초대를 받게 되는데, X맨 그룹으로 들어가기 이전이었던 군대 제2차 세계대전의 말미에 일본 히로시마 원폭이 떨어지는 시간으로 회귀한다. 일본에서 울버린을 초대한 사람은 다름아닌 울버린이 살렸던 군인이었고,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의 손녀를 지켜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영화 '울버린'을 관람하게 되면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사무라이 액션이 가미된 색다른 돌연변이 영화한편으로 기분좋게 여겨질만도 하디만, 후반으로 갈수록 속이 뻔한 결말을 예상하게 됨으로써 관객들은 지루함을 여기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그렇다. 속칭 일본이라는 나라의 문화콘텐츠로 자리한 사무라이가 배신의 아이콘으로 변절되어간다는 점을 익히 관객들은 예상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 본다.

톰 크루즈의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보여졌었던 사무라이의 진정성은 X맨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전혀 다른 색채로 하나의 문화지만 관객들은 고집스러움과 배신의 문화적인 충돌을 목격하고도 남음이 있어 보였다. 결국 울버린의 방황과 구도의 끝은 일본에서 찾을 수 없는 결과로 치닿게 됨으로써 초반 방황하던 울버린(휴잭맨)의 모습과는 전혀 상이한 방향성으로 흐른다.


영화 '더 울버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적잖게 호감보다는 부정적 혹평을 남기는 관객이 많을 것이라 여겨지기만 했다. 그도 그럴것이 초반의 모습과는 달리 다른 흐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단지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새로운 X맨 시리즈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미래를 내다보게 된다.

더불어 영화 '더 울버린'를 관람하면서 실망했다 하더라도 자리를 미리 나가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다. 반드시 5분여의 보너스 영상까지 관람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실망했다면서 자리를 먼저 일어나게 된다면 앞으로 개봉하게 될 새로운 X맨 시리즈의 예고편을 놓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더 울버린'에서 새로운 돌연변이의 일종이란 할만한 인물들이 새로운 시리즈에 합류하게 될 것인지는 미지수지만, 유키오(후쿠시마 릴라)가 마지막에 울버린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봐서는 새로운 시리즈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 짐작이 들기도 한다.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말이다.

필자의 평가로는 울버린이 정작 연인이었던 진그레이를 죽인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방황에 일본이라는 나라로의 방문이 필요치 않았던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특히 죽은 애인인 진 그레이는 영화 '더 울버린'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울버린의 정신세계를 괴롭히는 잔상으로 출연한다.

진의 출연은 곧 울버린의 방황과 각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만큼 등장하는 씬은 적지만 꽤 비중깊게 그려졌다. 배신의 아이콘이 되어 울버린과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가 과연 'X맨 시리즈' 4편격인 '더 울버린'에 등장하게 된 계기가 모호하기만 하다.

한편으로 또다른 일본 사무라이 문화를 정통으로 해부하고 나선 톰크루즈의 '라스트 사무라이'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서부개척이라는 미국의 역사속에서 인디언 학살을 자행했던 미군병사인 알그렌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사무라이 문화를 통해서 지켜내야 할 신념이라는 것에 대해서 깊이있게 다루고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헐리우드는 일본의 사무라이와 닌자문화에 지나치리만치 환상에 빠져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닌자어새씬이라는 영화만 보더라도 최고의 살인집단이자 무술의 고수들이 등장하니 말이다. 어쩌면 일본이라는 문화가 헐리우드에서 보여지는 사무라이의 두얼굴처럼 같은 맥락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고 액션은 그런데로 볼만한 영화가 '더 울버린'이었다. 비록 예상이 가는 결말에 중반부터는 지루함이 들기도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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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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