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나라

더 웹툰 예고살인, 김용균 감독과의 인터뷰 "독특한 공포영화"

by 뷰티살롱 2013. 6. 30.
반응형


무더운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헐리우드 블록버스트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으며 국내 공포영화들이 하나둘씩 개봉을 하면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와니와 준하', '나비처럼 불꽃처럼', '분홍신' 등의 영화를 만든 김용균 감독의 신작 '더 웹툰 예고살인'이 극장가에 개봉되면서 관객몰이를 시작하면서 여름 공포영화 팬들을 맞고 있다. 

여름에 개봉되는 공포영화는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매력으로 많은 관객들을 맞이하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블록버스트 영화들에 비해서 흥행성이 낮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천만관객을 돌파한 대부분의 영화들이 SF영화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공포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가 않다. 어찌보면 공포라는 분야가 대체적으로 비슷한 유형으로 발전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용균 감독의 '더 웹툰 예고살인'은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여 개봉하는 공포영화들 중에는 독특한 영화세계를 지니고 있다고 할만하다. 희안한 이야기지만 김용균 감독의 '더 웹툰 예고살인'이 개봉하는 시기에 동시적으로 공포영화들이 대거 개봉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영화로는 '닥터'와 '꼭두각시'가 나란히 6월 말을 기점으로 일제히 개봉한데 이어 헐리우드 영화중에서도 '라스트 엑소시즘'이 개봉했다.

과거에 비한다면 공포영화들이 보다 빨리 개봉한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공포영화가 무더위가 한창인 7~8월에 몰려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 할만하기도 하다. 헌데 희안하지 않은가? 배급사에서도 이같은 개봉시기를 예측했을까? 어쩌면 같은 공포영화의 장르가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개봉시기를 앞당겼다 여길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배급사의 전략이 모두가 같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시영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영화팬으로써 얼마전 김용균 감독과의 인터뷰 자리를 갖게 되었다. 블로거들과의 자리였는데, '더 웹툰 예고살인'은 어떤 특색을 가지고 있는가가 궁금했다. 김용균 감독은 분홍신이라는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었는데, '더 웹툰'은 한국 공포영화로는 새로운 시도를 보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공포라는 장르의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느낌은 섬뜩함이다. 2시간 가량이 안되는 러닝타임을 갖고 있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공포영화라는 장르다. '더 웹툰'은 최근의 트랜드인 '웹툰'이라는 장르를 영상으로 옮겨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김용균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면서 웹톤의 그래픽적인 요소를 영상으로 옮겨오는 점을 가장 고민했다고 말한다.

영화속에서 애니메이션을 가미한 영화들은 많다. 300이라는 영화가 주는 그래픽적인 영화가 있는 반면에 킬빌II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접목시킨 부분은 있었다. 하지만 웹툰이라는 장르를 영상과 접목시킨 점은 있었을까? 애니메이션과 영상은 차이가 이기 마련이다. 김용균 감독은 웹톤이 주는 느낌을 영상으로 옮겨오는 시도, 그것을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끔 만드는 일을 가장 큰 고민거리 삼았고, 그런 요소가 '더 웹툰 예고살인'을 새로운 공포영화의 유형으로 설명했다.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가 발견되고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시체가 자살한 것이라 단정지은 경찰과 달리 기철(엄기준)은 타살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포털 사이트 웹툰 파트 편집장이었던 피해자가 죽기 전 담당 작가인 지윤(이시영)의 웹툰을 보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피해자가 죽음에 이른 방식이 웹툰 속 내용과 동일하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 단서를 찾기 위해 지윤을 찾아가게 된다.

지윤의 웹툰속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데,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공포영화로 제격이라 할만하다. 김용균 감독은 '더 웹툰'에 대해서 탄탄한 스토리를 장점으로 이야기하며 독특한 웹툰가의 결합을 특성이라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시영이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홍길동'이라는 영화에서 코믹과 멜로를 오가는 연기력을 엿보였었고, 오락 프로그램이었던 '우리결혼했어요'에서는 개성있는 성격에 반하기도 했었다. 무엇보다 여배우로써 하기 어려운 복싱경기에서 우승한 모습에서는 '대단하다'는 느낌마저도 들게 해었다.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을까? 멜로물에서의 귀여운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던 이시영이라는 배우가 공포영화에 출연한다는 점에서는 놀라움이 들기도 했었다. 특히 여자복싱경기에서 우승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공포영화의 매칭은 상상이 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했다. 김용균 감독은 캐스팅 이전에는 이시영이라는 배우가 주는 강한 이미지를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대중의 이미지에는 약간의 염려가 들기도 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공포영화라는 장르에서 여배우 이시영은 2시간내내 공포라는 장르를 살린 여배우였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눈빛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고, 캐스팅에 대한 걱정은 없애버릴 수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특히 배우로써의 근성으로 감독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했다고 말해주었다.


김용균 감독하면 '와니와 준하'라는 영화를 빼놓을 수 없을만큼 입소문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늘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 수애와 조승우 투톱 배우를 앞세운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라는 작품은 관객들에게 그리 좋은 성과를 얻어내지는 못한 작품이기도 하다. 많은 제작비로 만든 작품이었기에 실패만큼 애정도 많았던 작품이라고 말한다.

조선의 국모인 명성왕후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었지만, 액션과 멜로의 구분점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점이 흥행실패의 요인이라 꼬집기도 했다. 조선후기에 대해서 작품을 만들면서 많은 공부와 자료를 모으기까지 했었는데, 정작 흥행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셈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말한다. 자신이 실패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용균 감독은 '한번 실패를 맛보았기에 추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감독들에 비해서 이제는 면역력이 생긴 상태'라며 웃음을 보였다.


김용균 감독은 한국여배우로써는 내놓으라 하는 배우와 호흡을 맞춘 감독이다. '와니와 준하'에서는 김희선과 함께 작업을 했었고, '분홍신'에서는 김혜수,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는 수애와 작품을 함께 했었다. 그리고 최근 개봉한 '더 웹툰 예고살인'에서는 이시영과 작업을 했다.

여배우들에게 각기 다른 개성을 본 김용균 감독은 배우로써의 동물적 감각을 타고난 김희선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혜수는 어릴적부터의 아역배우로 충실히 연기력을 쌓아온 노련미를 깊은 배우라고 말한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의 수애는 감독 개인적으로는 가장 품성이 좋은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더 웹툰 예고살인'의 이시영은 근성이 좋은 배우이며 작품속에서도 여배우 이시영의 근성으로 보다 더 좋은 씬을 만들 수 있다고 칭찬했다.

감독으로써 호러영화에 대한 새로운 작품에 대한 계획을 말하는 김용균 감독은 한국에서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만들고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흥행에 성공한 헐리우드의 '레미제라블'과 같은 뮤지컬 영화의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국에서는 뮤지컬 영화의 성공은 그리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흥이 많은 민족이었던가. 어색하지 않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점은 영화감독으로써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소신있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국내 영화에서도 있었다. 이끼가 대표적인 영화라 할만한데, 최근의 트랜드인 웹툰을 영상과 접목시킨 작품은 국내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장르이기도 하다. 원작을 바탕으로 삼은 영화와 '웹툰의 영상화'라는 의미는 차이가 크다 할만하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국내 공포영화인 '더 웹툰 살인예고'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포영화의 장르'라는 평가를 얻게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국내 공포영화 흥행은 액션이나 SF영화들에 비해 흥행성에서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인데, '더 웹툰 예고살인'이 새로운 호러영화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지 기대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