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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구가의 서 16회, 조관웅의 허를 찌른 강치-여울의 연합작전

by 뷰티살롱 201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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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환타지 사극드라마인 '구가의 서'가 최강치와 구월령(최진혁)의 대립으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16회에서는 전라 좌수영의 이순신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묘수를 썼던 조관웅이 도리어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 보여졌다. 사람인지 짐승인지 정체가 불명확한 최강치(이승기)를 잡기 위해서 조관웅은 관아에 구미호에 의해서 사람이 죽었다는 발고를 했고, 그 화살은 강치를 향한 조관웅(이성재)의 꼼수였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남도일대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수중으로 들어오지 않았던 전자좌수영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묘책이라 할만했다.

사람이 아닌 괴물을 비호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면 남도 일대의 민심은 좌수영의 이순신에게서 멀어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순신(유동근)은 최강치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조관웅의 잔꼼수에 당당하게 맞서기로 했다.

드라마에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어땠는가.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고뇌하는 이순신의 모습이 잘 표현되었었는데,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는 태산같은 이순신의 모습이기만 하다. 과연 어떤 모습이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었을까를 생각해보면 두 캐릭터가 맞을 거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난중일기에서 이순신 장군은 왜적을 무찌르는 위엄하고 태산같은 모습과는 달리 병치레가 많았다는 구절이 많다. 하지만 전장에 나가서 병사들을 이끄는 장군의 자리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태산같은 모습으로 독려했을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다.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의 이순신의 애민정신은 강치를 향한 끊임없는 믿음으로 표현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필자는 환타지의 한 장르로 '구가의 서'를 시청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실존인물인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드라마를 애청하는 한 사람이다.

조관웅이 만들어놓은 강치에 대한 소문을 담판짓기 위해서 이순신은 백년객관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초반 은괴 5천냥을 상대로 강치는 이순신에게는 '기분좋은 변수'를 가져왔었다. 남도일대를 장악해나가던 조관웅을 꼼짝 못하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강치의 묘책이었던 군량미 운반이었다. 조관웅은 은괴가 사라진 것을 알고는 군량미속에 은괴를 숨겨두었다 여기고 좌수영으로 사병들을 대동하고 들이닥쳐 군량미를 헤집어 놓았었다.

이순신은 조관웅의 행동에 헤집어진 군량미를 단 한톨이라도 버리지 말고 회수하며 앞으로는 백년객관의 사람 누구도 좌수영에 들이지 말라 서릿발같은 호통을 날렸었다. 조관웅의 발목을 잡았던 일이었었고, 좌수영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한 결정적인 장면이기도 했었다.

두번째로 일어난 최강치에 대한 조관웅의 꼼수는 강치와 여울의 합동작전으로 궁지에 몰아넣었다. 믿음에 대한 반응일까? 강치는 담여울(수지)만 옆에 있으면 신묘하게도 팔찌의 도움이 없어도 괴수로 변하지 않았다. 반인반수에서 인간이 되고자 하는 바랬던 강치는 담여울로 인해서 하나의 목표이자 희망이 생겨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희망의 응집이 괴수의 힘을 누를 수 있게 된 것이라 해 보인다.


팔찌를 풀어 괴수로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좌수영의 이순신 역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무형도감과 좌수영에게 최강치는 기분좋은 변수가 맞기는 맞나 보다.

하지만 위기는 조관웅의 꼼수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다. 구월령의 부활로 드라마 '구가의 서'는 조관웅이라는 절대적인 악인에 맞서는 좌수영과 무형도감 그리고 최강치의 대립으로 일관되었었지만, 구월령이 다시 등장하면서 조관웅보다 그 존재감은 더 커진 모습이었다.

구월령은 원한에 사무쳐 천년악귀가 되어버렸다. 서화(이연희)의 배신으로 인간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 여기고 자신이 만들어놓은 모든 것들을 소멸시킬 것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놓고 있다. 서화와 자신의 사이에서 태어난 강치는 그 핵심에 있었다. 강치를 소멸시키는 것이 어쩌면 서화에게서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구월령만의 자기회복이라 여길만큼 천년악귀가 된 그의 모습은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차갑다.


구월령의 강치에 대한 적대감은 담여울을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강치의 변하지 않는 신묘한 모습이 담여울이라는 여인에 의해서 제어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는 듯 보여졌다. 하지만 조관웅은 아직까지 담여울과 최강치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만약 조관웅이 구월령을 통해서 강치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긴장감은 일파만파로 커지게 될것은 자명해 보였다.

구월령이 바라는 진짜 노림수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강치의 능력을 지켜보기도 했었는데, 적잖게는 자신의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으려는 모습으로 예측이 되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살아돌아온 서화를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자신을 배신하고 토포군을 이끌고 비밀 은신처로 찾아왔던 서화에 대한 증오가 폭발하게 되는 것일지 반전의 묘미는 언제쯤 풀리게 될지 기대된다.


서화(윤세아)가 돌아온 목적은 백년객관을 손아귀에 넣은 조관웅을 단죄하기 위함일지도 하나의 변수다. 천수련(이혜영)을 독대하면서 던졌던 혼잣말 속에는 뼈있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다. 춘화관으로 여인이 들어올 수 있는 이유는 단 두가지뿐이다. 기생이 되던가 아니면 주인이 되던가 하는 것이란다.

서화는 태서(유연석)에게 자신의 아들이 되어달라고 말했는데, 소정(김희원)에게 맡겼던 강치를 찾기 위해서 돌아온 것임이 분명해 보이기도 하다. 자식에 대한 모정은 끊을 수 없는 정이라 했던가. 서화의 노림수도 드라마 '구가의 서'의 새로운 변수가 될 조짐이 역력해 보였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쳐=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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