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지 사극드라마인 MBC의 '구가의 서'를 시청하면 한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다시 부활한 구월령(최진혁)과 최강치(이승기)의 관계다. 구월령은 신수로 살아갔지만 서화(이연희)를 알게 되면서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서화가 좋아했었던 것은 온화하고 자상한 모습의 구월령이었다. 하지만 신수로 변해버린 구월령을 보게 됨으로써 서화는 구월령을 멀리하게 되었고, 괴물이라 불렀다. 더욱이 아이를 가졌을 때에도 서화는 태어날 아이가 괴물의 모습이라 두려워했다.

하지만 태어난 아이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서화의 변심으로 인해서 구월령의 은신처는 토포군에게 발각되게 되었었고, 담평준(조성하)의 칼에 죽음을 맞았다. 서화로 인해서 인간이 되고자 했었던 구월령의 전설은 반인반수인 최강치가 담여울(수지)를 만나게 됨으로써 새로운 전설로 이어졌다.

헌데 무슨일이 벌어진 것인가. 왜의 상단 행수로 등장한 여인은  죽은줄로만 알았던 서화였다. 더욱이 서화의 재등장으로 산속 나무가지에 덮여있었던 신수 구월령이 다시 살아났다. 서화의 등장과 구월령의 부활은 인간이 되고자 하는 최강치에게는 하나의 변수인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구월령은 최강치에게 호의적인 모습은 보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다시 부활한 구월령은 모든 것들을 소멸시키려 하고 있다. 소정(김희원)에게서 최강치가 서화와 자신에게서 태어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월령은 최강치에 대해서 호의적이기보다는 적대적 관계로 보여지기만 한다.


몇가지 추론을 하게 되었다. 죽음에서 다시 부활한 구월령은 신수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천년악귀가 되었다. 과거 서화를 만났을 때에 구월령의 능력은 죽었던 자연을 다시 되살리는 능력을 갖고 있는 영험한 존재라 할만했다.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신수로 '인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도움을 주었던 존재'였다.

하지만 다시 부활한 구월령은 자신의 손이 닿는 것에는 모두가 사멸되어갔다. 왜였을까?

사람은 마음속에 증오를 품고 죽으면 귀신이 된다고 한다. 악인은 죽어 악귀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신수의 존재였던 구월령이라고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비록 인간의 몸은 아니라 하더라도 감정을 지니고 있었던 구월령이 아니었던가.

사랑했던 서화에게서 받은 배신의 아픔은 모든 것을 재생시키고 생성시킬 수 있는 힘을 지고 있던 구월령의 힘을 반대로 만들어버린 것이라 할만했다. 마음속에 애절함과 간절함이 없이는 모든 사물은 죽어간다. 오로지 자신이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 하나로 천년악귀가 되어버린 구월령은 서화와의 사이에서 생겨났던 모든 것들을 소멸시키고 싶은 일념뿐일 게다.

서화가 조관웅(이성재)에게 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구월령은 모르고 있다. 단지 구월령이 기억하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은신처로 토포군과 조관웅의 길잡이가 되어준 서화의 모습 뿐이다. 하지만 구월령이 죽고나서 서화는 자신이 사랑했었던 구월령에 대해서 후회의 모습을 비추기도 했었다. 강치를 소정에게 맡기고 자신의 가문을 멸문시킨 조관웅에 대적했지만 끝은 너무도 미약하기만 했다.


신수의 피가 흐르는 최강치는 만물을 소생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죽을것이 뻔했던 마봉출(조재윤)을 다시 살려낸 최강치가 아니었던가. 강치의 능력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피로써 여울의 상처를 낫게 해주었고, 마봉출역시 피를 흘림으로써 상처를 완치시켜 주었다.

생성과 소멸의 능력은 한끝차이로 보여졌다.

원래의 힘의 주인이었던 신수 구월령은 더이상 만물을 소생시키지 못하고 있다. 구월령이 손을 대기만 하면 식물은 고사되어버렸다. 하지만 강치의 손끝에서는 생명이 살아난다. 만약 강치가 담여울의 믿음을 알지 못했다면 반인반수가 되어 모든 생명체들을 사멸시키는 능력으로 변해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구월령이 서화를 만났을 때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한없이 믿음을 주고 사랑까지 주는 담여울에 의해서 강치의 능력은 소멸이 아닌 생성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구월령과 서화의 사랑은 실패였다. 사람이 되고 싶어했던 구월령은 서화의 변심으로 결국 악귀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신수의 모습으로 변한들 믿었던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인간이 되고자 했던 바램보다 더 큰 허무감을 느끼게 했다.  신수가 아닌 인간은 어떠한가. 믿었던 사람에게서 뒤통수를 맞는다면 아마도 눈이 뒤집히는 꼴이 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구월령이 소생이 아닌 사멸의 능력으로 변해버린 이유라 할만했다.

하지만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서화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구월령은 어떠할까? 강치에 대한 소멸의 강한 욕망이 있겠지만 다시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서화를 죽이려 할까?

서화의 등장은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라 할만했다. 왜 서화는 백년객관의 조관웅에게로 갔던 것일까? 자신의 힘을 이용해 남도일대의 상권을 틀어쥔 조관웅을 몰락시키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더 큰 복수를 위해서였을까?

구가의 서는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 환타지 사극이다. 이순신(유동근) 장군의 전라좌수영과 여수일대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는 '구가의서'는 임진왜란이라는 크나큰 7년전쟁을 눈앞에 두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기도 한다. 조관웅은 왜의 상단에게 이순신이 만들려하는 철갑선의 비밀을 넘겨주려 할까? 서화의 조관웅의 만남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시대적인 배경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화의 복수심이라면 어쩌면 조관웅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을 넘어서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반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새로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최강치는 담여울에게 채 피지도 않은 꽃송이를 건네주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위협적인 구월령과의 대면에서도 최강치를 살려준 것은 나뭇가지들이었다.

왜 나뭇가지들은 최강치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었을까?

최강치와 구월령의 존재가 적대적인 관계가 될 것인지 아니면 선의의 관계가 될 것인지는 미지수로 보여진다. 하지만 최강치앞에 나타난 구월령의 마음속에는 좋은 생각만이 들어서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이 역력해보였다.

구월령에게는 일종의 의문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능력이 왜 최강치라는 반인반수에게서 생겨나는 것인지 구월령은 신기하기만 해 보일 법하다. 더욱이 소멸이 아닌 소생의 능력이라니 신수인 자신이 지니고 있어야 할 능력이 최강치에게 전이되었고, 자신은 마치 모든 손끝에 닿는 물건들이 금으로 바뀌게 되는 마이더스의 슬픔을 안기라도 하듯이 아름다웠던 것들은 소멸당하고 있었다. 하나의 의문이 생겨난 셈이다.


최강치와 구월령은 만남은 마치 스타워즈의 한장면이 떠오르지 않는가?

'내가 니 애비다~~'

괴이하고 음산스러운 힘을 감지한 최강치는 구월령을 향해서 누구냐고 물었다. 구월령은 왜 자신이 강치의 아비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까? 자신을 월령이라 말하는 두 신수와 반인반수의 만남은 다음회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구월령은 서화와 자신의 사이에서 생겨난 모든 것들을 소멸하기 위해서 다시 부활한 것일까? 더욱이 서화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왜에서 조선으로 다시 돌아온 것일까? 구월령과 서화가 다시 만나게 되는 상황도 어떤 전개가 될 것인지 흥미진진한 요소다. 과거 구월령과 서화의 사랑은 실패했었지만, 두 사람의 전설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일까? 어떠면 다시 구월령과 재회하게 되는 서화는 지난날 자신의 배신을 용서해달라 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자신의 아들을 찾아서 다시 돌아온 것이겠지만 구월령과의 만남은 전설이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만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구가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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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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