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나인 6회, 시간여행 공식을 깬 새로운 전개 '놀라워!'

by 뷰티살롱 2013. 3. 27.
반응형


살아있을 때 형 정우(전노민)의 2가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다섯번째 향을 피웠다. tvN 월화드라마 '나인'의 6회 이야기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향을 4개나 사용했던 부작용이었던지, 박선우(이진욱)의 2012년 현재는 심하게 일그러졌다. 연인이었던 주민영(조윤희)는 조카가 되어 있었고, 형은 유진(이응경)과 결혼한 상태다. 20년간에 걸친 기억은 재조작되어 투통까지 심해졌다. 3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박선우는 시간여행의 후유증으로 오히려 삶이 더 짧아졌음을 직각하고 있었다. 심한 두통, 그것은 시간을 역행했기에 기억들이 재정립되면서 오는 부작용이었다.

연인에서 하루아침에 조카와 삼촌관계가 되어버린 주민영과의 로맨스가 아프기는 했지만, 선우는 형이 살아돌아왔다는 데에서 안도했다. 자신의 불행보다는 가족의 행복을 우선했기에 사랑을 버릴 수도 있다 여겼지만, 두개의 기억을 함께 가지고 있는 선우는 박민영이 되어버린 조카를 바라보는 것이 고통스럽기만 하다. 남자친구의 병문안을 아무렇지 않다고 행동했지만, 사랑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마음은 춥기만 했다.

tvN 월화드라마 '나인'은 긴장감의 연속이기만 했다. 5화와 6회에 걸쳐 시간여행은 없었지만, 뒤바낀 2012년 현재에서 겪게되는 박선우의 아픔과 애절함이 가득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형이 살아돌아왔지만, 여전히 가족은 완전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말을 하지 못한채 요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엄마의 불행은 아버지의 부재에서 왔기 때문이다. 이 모든 불행이 최진철(정동환)에게서 비롯된 것이라 여기고 있는 게 박선우다.


한번의 시간여행으로 반전에 반전을 보이게 될 것이라 예상되기도 하는데, 박선우의 아버지 박천수(전국환)의 생존은 또다른 반전을 예고하는 듯했다. 최진철과 박천수.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마치 선과 악의 대립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어느쪽이 과연 선일까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어린 박선우(박형식)에게 기억되는 아버지는 고지식한 아버지로 기억될 뿐이지만 최진철과 박천수 두 사람의 사업적 파트너 관계에서 박천수는 의인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이다. 두 사람의 대립은 마치 선과 악의 대립으로 보여졌다.

2012년 박선우는 형이 원했던 두가지 소원 중 하나인 예전처럼 살고싶지 않다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또다시 1992년 아버지가 죽었던 11시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아버지 박천수가 살아나게 됨으로써 박선우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지 궁금해 미칠 정도다. 이런 타임슬립 드라마가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선우는 자신과 조우했다. 이는 기존의 타임슬립 소재의 영화에서는 상반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같은 공간에 같은 존재가 함께 공존한다면 소멸되어버린다는 게 일반적인 타입슬립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였었다.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인 '백투더퓨처'에서도 과거에서 만나게 되는 혹은 미래에서 만나게 되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으려 했었던 것도 이같은 소멸이론이 있었는데, 드라마 '나인'에서는 같은 공간에 서로다른 자신이 서로 접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격적인 반전이기도 했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2012년의 선우는 1992년 선우에게 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수를 알려주었다. 1992년의 선우에 의해서 아버지 박천수는 살아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뒤에 오는 후풍폭은 어떠할까?


선우는 최진철의 범행을 밝히기 위해서 CBM 방송국에 입사했다. 검사나 경찰이 아닌 보도의 힘을 통해서 권력의 숨겨진 모습을 밝혀내려 했었던 것이 박선우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살아나게 된다면 더이상의 복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타임슬립 소재의 드라마는 잘못하면 시청자들에게 심하게 혹평을 받기도 하지만, 치밀하게 짜여진 전개는 호평을 받게 된다. 6회까지의 내용에서는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를 뛰어넘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타임슬립을 하게 된 선우의 앞으로의 모습은 어찌될지 기대반 우려반이다.

복수극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환생은 가장 큰 약점이다. 최진철을 향한 복수가 초반부터 등장했던 지라 아버지가 살아돌아오게 된다면 복수는 아버지 박천수와 최진철간의 대립으로 뒤바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원장과 부원장직으로 사업적인 파트너 관계였던 최진철은 의혹의 투자금을 받기를 원했지만, 원장인 박천수는 부당한 돈은 받을 수 없다면서 거절했다. 사업의 결렬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박선우의 개입으로 인해서 새롭운 대립의 판을 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반전은 숨겨진 가족사에 있어 보인다. 어머니 희령(손명희)과 아버지 박천의 애정은 아들인 선우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다른 숨겨진 사실이 있음을 직감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1992년에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즐겼던 선우는 영화관에서 엄마 희령에게 들켰다. 하지만 2012년 박선우가 개입됨으로써 엄마인 희령은 영화관에 있었던 아들 선우를 만나지 못했다.

안경을 떨어뜨리고 부서뜨렸던 선우는 미안함으로 어머니에게 목걸이를 선물로 남겨두었다. 그런데 6회에서는 목걸이에 담겨있는 선물이 몰고올 반전이 예고된 모습이 엿보였다. 엄마 희령에게 어린 아들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으로 가방안에 언제 넣어두었는지 모를 목걸이를 보고 무척이나 반가운 모습을 4회에서 보여졌었다. 가족들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었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식사에서 엄마 희령은 외롭게 영화관에서 거짓말을 한 아들과 만나야 했었다. 어쩌면 아들과 만나게 됨으로써 선우는 자신의 첫사랑인 소라와의 인연이 끝났을 법한데, 2012년의 선우에 의해서 인연이 이어지게 된 것을 암시한다. 엄마의 목걸이는 새로운 선우의 인연이 이어짐을 암시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때문일까, 영화관에서 돌아온 아들 선우에게 엄마 희령은 목걸이를 보여주면서 고맙다고 얘기해 주었다. 아들과 함께 외식하려했었던 계획이었지만, 선우는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거짓말로 둘러댔다. 아들에게 배신당한 크리스마스의 외로운 밤이었지만 희령은 아들의 배신으로 인해서 달콤한 로맨스를 마음에 담아두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혼자였던 엄마에게 아버지 박천수는 자상한 남편이었을까? 급한 일이 있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남편 박천수와 숨겨져 있는 불편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느껴지기도 하다. 그것이 2012년이 되기까지 선우가 모르고 있는 엄마의 아빠의 숨겨진 비밀은 아닐까? 아버지가 죽고 혼자 남게 된 희령은 요양원에서 목걸이를 만지던 박선우에게서 목걸이를 심할만치 낙아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들 선우가 선물한 목걸이에 집착할 정도로 엄마의 반응은 이상하게 보여지던 모습이었다.


과거를 바꾸게 되면 현재가 달라진다. 선우는 과거로 돌아가 형이 소원했던 행복했던 가족을 만들기 위해서 아버지를 살리려 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살리게 됨으로써 형의 불행은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버지 박천수는 형 정우가 사랑했던 유진을 거부했던 사람이 아니었던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서 형은 일년후에 유진과 결혼하게 된 현재는 아버지의 생존으로 인해서 형의 불행이 예고될 뿐이다. 이같이 다섯번째에 던져지게 될 또다른 세상이다. 아버지를 살리게 된다면 형은 외국으로 떠돌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주민영과의 로맨스는 제자리를 찾게 되지 않을가 싶기도 하다. 결혼하지 못했기에 조카였던 박민영은 주민영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니 말이다.

드라마 초반 형 정우는 외국으로 떠돌며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었다. 아버지인 박천수가 부재되었던 당시에도 형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생존해 2012년이 되어있음에도 아버지와 형 정우는 불협화음으로 부딪치는 관계가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기만 하다. 초반에 보여졌었던 드라마 '나인'의 빠른 흐름은 생각해보면 2012년 박선우가 타임머신을 손에 넣어 바뀌어지고 혹은 바뀌어지지 않은 시간의 연속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 와중에 선우는 두통을 겪었던 것이라면, 제 3의 선우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은 조심스러운 예상이 들기도 하다. 즉 더 먼 미래의 박선우에 의해서 2012년과 1992년을 오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다.


다섯번째의 시간여행으로 달라지게 되는 것은 주민영과 박선우의 로맨스만이 아닐 것이다. 고등학교때인 1992년에 첫사랑이었던 한소라(나해령)의 로맨스가 뒤바낀 2012년에 새롭게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어머니인 명희에게 영화관에서 들키게 된 소라와의 데이트는 2012년 박선우에 의해서 저지당했고, 박선우는 자신의 첫사랑인 소라와의 로맨스라 현재로 이어지게 될 법하다.

시간여행을 거듭할 수록 박선우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등장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아버지 박천수역시 새로운 사건들 중 하나에 속하게 될 듯하다. 최진철을 가족의 불행을 잉태한 원수라 여기고 있지만, 박천수의 죽음에는 최진철이 아닌 형 정우가 개입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만 했다.

복잡한 시간여행의 시작이다. 박선우는 쉽게 과거의 일들에 대해서 개입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그 중심에는 주민영이 있다. 자신이 형을 살려냄으로써 주민영과의 관계는 심하게 뒤틀려졌다. 과연 아버지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있었던 것일까?


또 하나의 예상은 아버지 박천수의 죽음에 엄마 명희가 개입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남편 박천수와 아내 명희의 불편함은 형 정우에게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유진을 사랑하는 정우에 반대하는 아버지와 엄마 명희는 아들 정우로 인해서 심하게 다툼이 일어났던 것이고, 피치못한 사고로 인해서 아버지가 죽음을 맞은 것이 아닐까 의심스럽기만 했다. 즉 원수라 여기고 있던 최진철이 아버지를 죽인것이 아닌 다툼속에서 불의의 사고가 아버지를 죽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든다. 고로 아버지의 죽음에는 최진철도 아니고, 형 정우가 아닌 엄마 명희가 개입되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반전이 숨어있다고 할만다.

엄마 명희와 아버지 박천수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아마도 다섯번째 시간여행을 통해서 아버지가 죽었던 날의 비밀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로 인해서 또 한번 현재가 바뀌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아버지의 죽음은 다른 사람도 아닌 아내 명희에 의해서 일어나게 된 것이고, 그 충격으로 엄마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이다.

미스테리와 온갖 반전을 예측하게 만드는 tvN의 월화드라마 '나인'은 수만가지 예측을 만들게 하는 드라마다. 시청자들은 괴롭기만 하다. 일주일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난다는 건 시청자로써는 반가운 일이지만, 케이블의 저조한 시청율이 아깝기만 할 따름이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