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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백년의유산 유진, 짜증유발 순둥녀! 언제까지 잠자는 숲속의공주?

by 뷰티살롱 201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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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라는 주제로 신파극으로 출발했던 MBC의 주말드라마 '백년의유산'이 주말연속극의 인기드라마로 자리한지 오래다. 역시 신파의 힘은 무섭다는 게 새삼스럽기만 하다. 여주인공이 불쌍하면 할수록 시청자들의 열의같은 시청율은 대박을 치는 게 맞는가 싶기만 하다. 아침드라마를 보는 듯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떤 '백년의 유산'은 민채원(유진)이 이혼하게 됨으로써 신파의 범위를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 아들이자 본부장인 이세윤(이정진)과의 로맨스라인도 갖출만큼 갖추었지만, 좀처럼 신파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기만 하다. 세윤의 도움으로 식당 영양사가 된 채원은 시누이와 같은 회사를 다니게 되었다. 하지만 시누이가 누구였던가 지난 3년동안 이세윤이라는 남자 하나를 꼬시기 위해서 물씬양면으로 노력했었던 여자가 아니었던가.

민채원의 회사 영양사 입성으로 피해를 입게된 것은 다름아닌 방영자(박원숙)의 딸 주리(윤아정)였다. 엄마의 악행으로 인해서 최대 피해자가 되었지만, 채원에 대한 앙갚음은 대를 이어서 바통터치를 한 모습이기만 하다. 같은 회사에 다닌다는 것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민채원과 이세윤이 가깝게 지낸다는 사실이 주리의 마음을 독하게 만들고 있다.


주리는 채원에게 돈을 주면서까지 회사를 그만둘 것을 제안했지만, 채원은 회사를 그만둘 이유가 없었다. 더욱이 이세윤과의 관계역시 그녀로써는 은인일 뿐 연인이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자신의 처지가 이혼녀라는 점도 그러하지만 대기업 회장의 아들인 세윤을 넘본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말이다. 허나 어려울 때에 계속적으로 만나게 된 인연으로 주리의 오해를 사고도 남음이 있는 관계였다.

여주인공 민채원은 마음씨가 에쁘다. 예뻐도 너~무 예쁜 캐릭터다. 이혼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겪었던 인생여정은 어찌보면 독하게 변하게 만들 법하지만 여전히 숲속의 공주처럼 마음씨가 착가히만 하다. 시누이였던 주리가 사무실에 찾아와 채원에게 세윤에게 떨어지라는 경고를 날렸지만 채원은 주리의 말에 응대조차도 못했다. 답답하기만 하다.

요즘 세상에 민채원같은 여자가 있을까?
아니 있다 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결백하고 당당하다면 주리의 경고에 말한마디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남편이었던 철규(최원영)와 이혼한 상태에서 세윤이라는 남자와 새로운 로맨스를 시작한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시누이였던 주리에게까지 책을 잡힐만한 일일까 싶기만 하다.

그렇게 자신이 없느냐는 말로 주리의 삐딱스러운 시선을 외면하고는 있지만, 누구를 좋아한다는 것이 전유물이 될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주리에게 말한마디 못하는 채원의 착한스타일은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임에 분명하기만 하다. 세윤을 좋아하는 마음을 주리에게 허락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


한번 시작된 거짓말은 제어할 수 없을 때까지 그 수위가 높아져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기 마련이다. 주리의 거짓말은 수습하기 힘들만큼 최악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기만 하다. 이세윤의 이름으로 화이트데이에 민채원에게 사탕바구니를 선물해 마치 세윤과의 로맨스를 민채원이 까발리는 듯한 구도로 모략질하는 가하면 병원에 간 채원의 사진을 찍어 웹사이트 게시판에 채원의 이름으로 올려놓았다.

도통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다. 특히 주리의 농간은 쉽게 발각될 수도 있는 일들이다. 사탕바구니를 보낸 것을 민채원이 세윤에게 말한다면 금방 들통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고, 카드에 쓰여있는 글씨를 대조해보는 것만으로도 민채원이 벌인 일이 아니라는 것은 쉽게 파악하고도 남음이 있다.

무엇보다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사진을 찍어 회사 웹사이트에 올려놓았다는 셀카질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민채원과의 불륜으로 곤혹을 치렀던 이세윤은 과거에 방영자가 조작했었던 사진조작을 파악했었던 적이 있었다. 사람은 한가지 사건에 누출되게 되면 머리속에 각인되기 마련이다. 이세윤은 사진이라면 치를 떨수 있는 입장일 것이다. 민채원이 올린 글을 보면서 과연 셀카로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이상하기만 하다. 명백한 오류라는 것은 이세윤 본인이 먼저 알아야 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한방에 이세윤은 민채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계획되어진 시나리오지만 엉성하기 이를데가 없는 의심이 아닌가. 세윤은 민채원이 시집살이를 하면서 시어머니인 방영자에 의해서 지독히도 불륜녀로 낙인찍혔다는 것을 추론해 낸 명석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 명석함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시청자들에게 묻지마 설정으로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데에는 급급한 모습이다. 여주인공이 곤경에 처하면 처할수록 시청자들은 혀를 차면서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게 될 것이니 불을 보듯 뻔한 이치가 아닌가.

방영자에 이어 딸 주리의 공격에 순둥녀 민채원은 고스란히 공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리의 공격으로 끝이 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바로 이세윤의 엄마인 설주(차화연)의 공세가 후속타로 예정되어 있다. 방영자의 말에 설주는 민채원이 돈을 위해서 남자를 꼬신 여자라 의심하기 시작했다. 주리의 세윤에 대한 집착에 이어 설주의 공격은 순둥녀인 민채원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란 예상이 든다.

하지만 그뿐일까?
설주의 반대가 최대 난관이라 생각되겠지만, 또다른 악녀가 등장했다. 바로 철규의 아내인 마홍주(심이영)다.


현대판 주홍글씨를 보는 듯하기만 하다. 순둥녀인 민채원은 주위의 모든 여자들에게 타깃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시어머니 방영자에 이어 딸 주리가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설주의 완강한 반대는 세윤과의 로맨스를 힘들게 만들게 될 것은 뻔한 이치고, 사업적으로 철규의 아내인 마홍주는 민채원의 또다른 갈등구조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언제쯤이나 민채원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의심과 경계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게 되는 것일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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