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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나인 2회 이진욱, 팩트와 환타지 변명으로 여심 뒤흔든 사랑고백!

by 뷰티살롱 201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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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로맨스인 tvN의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이 단 2회만에 조윤희-이진욱 커플의 사랑고백에 여심을 뒤흔든 모습인 듯 하기만 하다. 뇌종양 4기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박선우(이진욱)은 히말라야 인근마을에서 형 정우(전노민)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네팔로 향했다. 네팔에 가게 된 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는 형의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고, 두번째는 5년동안 자신을 쫓아다녔던 후배 주민영(조윤희)에게 청혼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청혼이라는 것이 고작 6개월만 같이 살아보자는 것이었다. 그것도 혼인신고없이 말이다. 6개월이 아닌 3개월로 끝이 날수도 있단다. 달콤한 프로포즈를 꿈꾸는 여자에게 청천벽력같은 선고나 다름없었던 프로포즈에 뺨이라도 때려야 정상이건만 처음 만나자마자 키스부터 들이대는 선배 선우의 프로포즈를 민영은 거부할 수 없었다.

장난이라 생각했던 선우의 프로포즈는 진심이었다. 하지만 왠지 석연치않은 마음에 민영은 선우의 친구인 영훈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듣게 되었다. 뇌종양 4기, 그것도 손을 쓸수 없는 곳에 종양이 자라고 있어서 치유는 불가능하단다. 하늘이 무너지는 마음이 민영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5년동안 줄기차게 쫓아다니면서 여자가 먼저 사귀자고 들이댈 때는 선배와 후배라는 선을 똑부러지게 그어놓던 그가 느닺없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자신에게 프로포즈했다는 것이 화가 나기만 했다.

아니다. 민영은 선우의 시한부 뇌종양 판정이라는 사실에 화가 났던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토록 자신이 바라던 해바라기 사랑이 이루어진 시점에서 선우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슬프기만 했다. 그토록 원하던 선배 선우와의 로맨스가 현실이 되었는데, 고작해야 6개월 짧으면 3개월로 끝이 날 수 있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죽자사자 사귀자고 할 때에는 콧방귀도 뀌지않던 선배의 청혼에 민영은 모니터되는 화상으로 돌직구를 날렸다. 죽을려면 곱게 죽을 것이지 여자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으니 말 그대로 '개.자.식'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하지만 방송국의 다른 사람들이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화면에 대고 욕을 날릴 수는 없지 않는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선우의 청혼에 대한 답을 날려주었다.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의 완성도는 최근 공중파 채널못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오히려 전국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공중파 채널의 드라마보다 더 훌륭한 드라마가 선보여지고 있는데, 케이블 채널인 tvN이 대표적이다. 30~40대 시청자들에게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었던 '응답하라 1997'의 성공은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작품이기도 했다.

최근들어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들의 소재는 어떠한가. 다섯작품중 2개는 출생의 비밀에 가족파괴, 치정극 등의 자극적인 소재가 대부분이기만 하다. 과거에 가족드라마는 찾아보기 어려울 만치 현재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장르는 신파를 치닫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 채널에서는 그 반대다. 범죄수사물이나 액션 스릴러, 코믹멜로, 환타지 등의 다양한 소재들로 채워진 케드가 자리하고 있다. 당연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새롭게 방송되는 tvN의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은 복수와 멜로, 환타지라는 3박자를 갖춘 드라마로 2회가 방송되었음에도 3회가 기다려지는 드라마다.


형 정우(전노민)의 시체와 함께 발견된 한자루의 향을 손에 넣게 된 선우(이진욱)은 뇌종양 탓인지 간헐적으로 두통에 시달리게 되고, 형의 유품인 향에 불을 붙였다. 처음으로 불을 붙였을 때에 눈을 떴을 때에는 눈쌓인 곳에 자신이 누워있는 것을 알았었지만, 그것이 꿈이나 환상이라 여겼다. 극심한 두통은 뇌종양의 후유증이라 여겼던 것이고, 환청과 환상이 수반되는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방에서 형의 유품인 향에 불을 붙이자 또다시 환상과 환청에 사로잡혔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야 할 자신의 방안에서 느닺없이 인터넷이 끊어지고, 방안 바닥은 너저분하게 난장판이었다. 특히 벽면에 붙어있는 오래된 '뉴키즈언더블럭'은 자신이 20년전 학창시절에 붙여놓았던 것이 아닌가. 더욱이 밖에서는 병원에 있어야 할 어머니의 음성이 들리기까지 했다.

극심한 뇌종양의 후유증은 환청과 환상을 동반한다 착각하면서 환청을 듣고 방문밖으로 나가보니 거실에서 엄마가 자신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앳띤 형의 모습이 보였다. 불청객의 침입에 형 정우는 아구방망이를 휘들르며 선우를 쫓았고, 방으로 다시 돌아온 선우는 침대에 앉은 순간에 현실로 돌아왔다. 깨끗한 방안에 어둑침침함마저 드는 자신의 방안이었다.

2회에서 선우는 형이 남긴 향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환청과 환각이라 여겼지만, 자신의 바지주머니에서 발견된 오래된 삐삐, 계속해서 울리는 알림소리에 선우는 자신이 향을 피울 때마다 이상한 환각에 사로잡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환각일까 아니면 현실일까 경계가 모호하지만, 향이 타들어가는 시간에 전혀 알지 못하는 공간으로 빨려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시한부 삶을 알게 된 선우는 가족의 불행을 송두리째 앗아간 최진철(정동환)과의 화상통화에서 약속되지 않은 질문세례로 일대 파란을 일으키게 되었고, CBM 방송사에서는 전격적으로 최진철 박사의 비리를 조사하는 특별기획을 마련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적격적으로 박선우를 믿고 있었던 오철민(엄효섭) 국장의 힘이 주효했다.

20년전 자신의 아버지 박천수 원장(전국환)이 운영하는 병원에 화재가 발생하게 되고, 아버지는 죽음을 맞게 되었고, 어머니는 말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되었다. 형 정우는 집을 떠나 밖으로 떠돌아다니게 됨으로써 집안이 파탄되게 되었는데, 최진철 박사의 비리를 조사하고 폭로하고자 CBM기자가 된 선우였다. 그렇지만 복수도 하기전에 뇌종양으로 먼저 죽음을 맞게 될 운명에 처해있으니 얼마나 황당스러운 일이었겠는가. 죽을 때 죽더라도 터뜨려보자는 심산이었을지 선우는 스위스에 있던 최진철 박사와의 화상인터뷰에서 뜻하지 않은 돌발질문으로 방송국을 발깍 뒤흔들어 놓았던 것이다.

드라마는 오프닝이라도 있는게 당연해 보이는데, tvN의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에서는 오프닝이나 프롤로그없이 바로 본편으로 직행하는 모습이기만 하다. 주민영과 박선우의 로맨스도 돌직구같은 형태로 빠르게 전개되었고, 선우의 복수에 대해서도 직구 스트라잇을 날리는 듯한 전개였다.


형의 유품으로 발견된 한자루의 향이 지니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된 박선우의 행보는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었는데, 2회에서는 청혼에 대한 주민영의 돌직구같은 거절, 그리고 화답이라도 하듯이 네팔에 있는 주민영에게 펙트와 환타지로 사랑고백한 박선우의 모습은 여심을 흔드는 모습이기만 했다.

방송 모니터에 손가락을 들어 자신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주민영에게 전화를 걸어 민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선우또한 민영과 같은 돌직구로 감정을 표현했다. 죽자사자 따라다니면서 사귀자고 먼저 손을 내밀 때에는 선배후배라는 명목으로 뿌리치더니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나서야 결혼하자는 남자를 어떤 여자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말도 안되는 청혼에 대한 변명이라도 해보라는 주민영의 말에 선우는 펙트와 환타지 어떤 것으로 얘기할지를 선택하란다. 기자와 앵커이니 사실에 임각해서 펙트로 먼저 자신의 감정을 애기했다. 죽을 시기를 선고받고 나니 세상에서 생각나는 사람이 단 두 사람이란다. 하나는 말을 잃어버린 어머니와 또 한사람은 5년동안 줄기차게 자신을 쫓아다녔던 주민영. 죽는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서 왜 주민영이라는 여자와의 베드씬을 떠올리게 했던 것인지 자신도 도통 모르겠단다. 컴퓨터 폴더안에 쌓여있던 글래머 여자들도 아니고 S자 아나운서도 아닌 한번도 섹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주민영이라는 여자와의 베드씬이 떠올랐던 것인지 자신도 모르겠단다.

언젠가부터 박선우는 자신의 앞에서 늘 웃기만 하던 주민영이라는 여자에게 길들여져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남자를 만나더라도 웃는 모습민 보면 평생 배부를것 같다는 남자는 100% 사기꾼이란다. 


차라리 선우 자신처럼 말하는 남자를 만나면 진실이라고 말했다. 죽을 날을 받아놓고 보니 주민영이라는 여자와 진한 베드씬을 찍지 못하면 억울할 것 같다는 말, 그만큼 박선우는 주민영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환타지로 변명하는 것은 더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다. 주민영이라는 여자는 선우에게 지난 5년동안 즐기차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사실을 시한부 판정을 받고나서야 알게 되었단다. 그래서 남은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이라도 모든 걸 다해주고 싶었단다. 그렇지만 선우가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동안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해맑은 웃음을 보지못할 것 같아서 자신의 병을 비밀로 하려고 했던 것라고 얘기해 주었다. 얼마 남지 않은 자신에게 주민영의 웃음은 살아있는 동안에 느낄 수 있는 에너지와도 같은 것이란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남자에게 속지 말란다. 사기꾼이기 때문이란다.

주민영에 대한 박선우의 펙트와 환타지 사랑고백은 똑같은 것이다. 펙트로 들려준 고백은 바람둥이의 사랑고백이라 할 수 있고, 환타지로 들려준 사랑고백은 로맨스 사랑고백이라 할만했다. 왜 주민영은 속지말라는 달콤한 환타지 변명이 더 사실처럼 들린다고 했던가. 몇개월 남아있는 동안 자신을 주구장창 쫓아다니던 여자와 진한 베드씬을 찍고 싶었다던 펙트이 고백은 여자에겐 성희롱쯤으로 여겨질 수 있는 고백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던 환타지 고백은 모든 여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청혼가와도 같은 고백이었다.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  2회에서 화가 난 주민영에게 병을 숨기고 청혼을 했던 박선우의 펙트와 환타지 변명은 여심을 흔드는 고백이었다.


6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선고받은 선우는 민영과의 로맨스를 이어갈 수 있을까 기대된다. 형이 남긴 한자루의 향이 지니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된 선우는 낡은 다이어리에서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향이 더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나머지 향을 찾아 형이 죽었던 히말라야로 향하게 될 것으로 짐작된다.

가족의 비극을 만들어놓았던 20년전으로 돌아가 최진철 박사가 일으킨 사건을 막으려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는 환타지 멜로는 기존에 보여졌었던 타임슬립 드라마들과는 차별성이 높아 보였다. 정동환, 전노민의 중견 탤런트들의 열연이 한몫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초반 로맨스 멜로의 기대감을 업시키고 있는 배우 이진욱과 조윤희 두 남녀배우의 연기호흡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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