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백년의 유산 18회, 나쁜X들 전성시대? 막장 마마보이 호적수 등장했어요

by 뷰티살롱 2013. 3. 4.
반응형


'살아있네 살아있어~' 한국영화계에 나쁜넘들 전성시대의 대사가 유행어가 되더니만 MBC 주말연속극 '백년의 유산'은 나쁜놈들이 아닌 '나쁜년들 전성시대'가 된 듯 하기만 하다. 사실 속후련한 전개이기도 했다. 18회에서는 찌질한 마마보이 김철규(최원영)에게 제대로 된 호적수가 나타난 모습이었다.

시어머니인 방영자(박원숙)은 아들을 이혼시켜놓고 희희낙낙인 모습이다.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라고 하기에 방영자의 만행은 치떨리는 모습이기만 한데, 거기에 이혼서류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태산그룹의 막내딸과 선을 보기로 되었다. 태산그룹과 사돈지간이 된다면 금룡푸드로써는 날개를 단 격이고, 더군다나 아들이 재벌 막내사위가 된다는 데에 더할나위가 있었겠는가.

태산그룹의 막내딸 마홍주(심이영)의 등장은 단 몇 분밖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철없는 마마보이를 넘어서 사이코패스 같은 김철규를 뛰어넘을 것 같았던 시크하고 도도한 재벌집 막내딸 마홍주의 존재감이라니 딱 '김철규와 짝이구나' 하는 감탄사마저도 들기만 했다.
 
이상한 일이다.
최고의 로맨틱 커플인 이세윤(이정진)과 민채원(유진)의 달콤한 로맨스가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묘하게도 두 사람의 인연이 자꾸만 기대되는 것은 왜일까? 당연한 일이다. 드라마 '백년의유산'에서는 등장인물들 모두가 하나같이 범상치 않기만 하다. 시어머니 방영자에 시누이 김주리(윤아정), 남편인 김철규는 둘째치고, 백년의 국수공장 가업을 잇겠다고 나선 엄팽달(신구) 집 두 며느리와 막내딸마저도 정상적이지는 않다.


코믹스러운 모습이기는 하지만 엄팽달 집의 두 며느리들은 소위 물장사한다는 이유로 카페마담인 춘희(전인화)와 엄씨가문 사위인 효동(정보석)의 관계를 쌍수들고 반대하는 모습이다. 하루밤의 피치못할 사고때문에 효동과 춘희는 외박을 하게 되었는데, 그로인해 엄씨네 가족은 태풍을 맞은 격이다. 장모인 김끝순(정혜선)은 머리를 싸매고 자리에 누었고, 두 며느리와 막내딸은 다짜고짜 카페에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

엄씨네의 사위인 효동을 위한 행동이기는 했지만 패를 지어서 찾아가 행패를 부리던 두 며느리와 막내딸의 모습은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폭풍존재감을 드러내주고 있는 캐릭터들이기도 하다. 드라마이니 두 며느리의 행동이 과격하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술을 파는 카페 마담에 대한 일반적인 사회적 편견은 그리 곱지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어쩌면 두 며느리의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라 여겨질 수 도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외박한 민효동과 양춘희 두 사람의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채 세사람은 마치 서부극에 등장하는 총잡이처럼 똘똘뭉쳐 춘희의 가계로 찾아가 멱살잡이부터 했다. 시아주버니를 위한 마음이었지만, 단지 하루밤을 지냈다는 것에 대해서 세 여자의 의기투합은 과한 행동이었을지 판단이 서기 않기도 했다.

민채원과 이세윤의 달콤한 로맨스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좀처럼 시선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어쩌면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는 기가 센 나쁜X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기도 해 보인다. 엄씨네 며느리들의 춘희에 대한 사생결단 행동뿐만 아니라 방영자 가족의 막장 캐릭터는 말을 잊게 만들기만 한다.


세윤과 깊은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방영자의 딸 주리는 세윤의 회사에 영양사로 취직된 민채원에게 어떤 관계냐며 추긍했다. 드디어 터질 것이 터진 셈이다. 세윤과 채원의 관계를 알게 된 주리는 자신이 10년공들인 탑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듯하기만 했다.

더욱이 공든탑을 무너뜨린 것이 다름아닌 자신의 어머니였으니 이를 어디에다 하소연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만 하다. 방영초부터 방영자와 김철규의 막장행보는 드라마 '백년의유산'을 소위말해 '욕하면서 본다'는 격으로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좀처럼 돌리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방영자의 만행으로 인해서 심판받은 것은 다름아닌 딸 주리였다.

 
민채원에게 모든 사실을 듣게 된 주리는 하소연할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억울하고 분하기만 하다. 오빠 철규를 향한 엄마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도를 넘은 아들사랑은 딸의 불행을 만들었다. 재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재벌의 아들, 회사 본부장과 사귀고 있다고 말한 주리가 아니었는가.

방영자는 태산그룹 막내딸과 자신의 아들을 결혼시켜 재벌계로 진출할 수 있다는 굳은 확실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있기만 했었다. 하지만 주리가 작업했던 남자가 누구였나. 방영자가 그토록 원하던 재벌, 돈많은 그룹의 아들이었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아들과 이혼시키려 하는 데에만 급급했다.

귀국길에 오른 이세윤을 엉뚱하게 자신의 며느리와 불륜남으로 만들어 만행을 저질렀던 방영자는 18회에서 딸 주리가 만나고 있다던 재벌집 아들, 이세윤과 마주하게 되었다. 회사의 본부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방영자로써는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일은 당연하다.

드라마 '백년의유산'은 이세윤과 민채원의 로맨스가 그리 많은 분량이 보여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애뜻하고 기대가 넘치기만 한다. 왜 그럴까?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온갖 못된 캐릭터들이 넘쳐나고 있으니 그에 반대되는 세윤과 채원의 로맨스는 더욱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방영자의 못된 만행으로 인해서 맺어진 세윤과 채원의 로맨스였으니 어찌보면 최고의 중매쟁이는 방영자가 아닌가 싶기만 하다. 낯모르는 남자인 세윤을 며느리와의 불륜남으로 만든 결과가 결국에는 자신의 딸이 불행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방영자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 이가 유일하게 김주리일 듯하다.

드라마 초반부터 이중적 성격을 적절하게 연기하며 세윤의 앞에서는 요조숙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은 사실을 김주리는 알고 있다. 방영자가 제아무리 거짓말로 민채원과의 불륜관계를 정당화시키려 해도 먹히지 않을 사람 중 하나가 김주리이다. 특히 마마보이 김철규와는 달리 김주리는 엄마 방영자와의 관계에서 똑 부러지는 성격을 보여주었다. 올케인 민채원을 괴롭히는 엄마의 만행을 지켜본 사람이 아니었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채원과 세윤의 로맨스를 방해하는 훼방꾼이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이는 캐릭터이다. 특히 이세윤의 어머니인 백설주(차화연)에게 자신을 포장하면서 세윤과 짝이 되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민채원의 고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드라마의 격이 다른 것인지, 시종일관 '못된놈들 전성시대'를 보는 듯하기만 한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는 최고의 악한 캐릭터가 새로 투입된 모습이다. 이번에는 착한 사람을 괴롭히는 악한 사람이 아닌 못된 사람을 괴롭히는 못된 캐릭터로 보여져 시선이 끌리기만 했다.

태산그룹과 인연을 맺게 될 것이라며 희희낙낙하는 방영자는 맞선을 나온 태산그룹 막내딸 마홍주의 다소곳한 모습에 벌써부터 마음이 흔들리기만 했다. 하지만 방영자의 말에 살짝 실소를 보내주는 마홍주는 방영자-김철규 모자를 잡아먹을 이상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만 하다.

김철규는 양가 부모들이 없는 자리에서 '이번달로 맞선이 열네번째' 라고 말하는 마홍주에게 피차간에 피곤하고 생각이 없는 맞선자리인 듯하니 일찍 일어나자고 말했다. 하지만 왠일인가! 태산그룹의 막내딸 마홍주는 철규와 결혼이 하고싶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마마보이 김철규는 엄마 방영자를 막아주지 못하고 끝내 채원과 이혼했지만, 여전히 채원의 주위를 떠나지 못하기만 한다. 그런데 철규의 결혼생활은 민채원 한 여자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결혼생활이었다. 바람을 피우기가 일쑤였고, 민채원은 철규의 외도를 상대로 이혼하고자 했었다. 일종에 철규에게는 여자는 유희의 상대로 여기는 듯하기만 했다. 하지만 마홍주의 첫등장은 어떠한가. 김철규의 판박이가 아닌가. 결혼이라는 것, 김철규를 선택하는 것이 마치 장난감을 선택하는 듯하기만 하다.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죠'라며 싸늘한 마홍주의 말은 김철규가 민채원에게 대했던 행동과 진배없어 보이기만 했다.


로맨스는 악몽이 되는 드라마가 '백년의 유산'이라는 드라마인 듯하다. 흡사 1990년대에 유행하던 막장코드와 어울리기만 하다. 주리가 좋아한다는 회사 본부장을 찾아간 방영자는 로비에서 함께 들어오는 이세윤과 민채원과 마주하게 되었다. 방영자의 멘붕타임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세윤이라는 남자가 회사 본부장에 회장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뒷목을 잡고 쓰러질 판이다.

여전히 민채원의 앞길은 어둡기만 하다. 그럼에도 든든한 이세윤이 백마탄 왕자 혹은 키다리 아저씨처럼 민채원을 지켜줄 것이기에 드라마 '백년의유산'에서는 달콤한 로맨스가 많이 보여지지 않지만,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악역이 너무도 많기만 하다. 김철규가 마홍주를 만나게 된 모습은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 격이어서였던지 한참이나 웃기만 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생각나기만 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유산'>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