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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보고싶다, 한정우가 풀어야 할 3가지 문제이자 힐링!

by 뷰티살롱 201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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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한정우와 이수연을 괴롭히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14년전의 악연이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인 '보고싶다'는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조차도 알게 되었다. 어린 수연을 욕보이려 했었던 강상득의 살해사건을 시작으로 한상철의 옥상투신사건, 그리고 남실장 익사사고에 이르기까지 한태준(한진희)을 향한 일련의 살인사건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1회 연장을 통해서 총 21회로 끝을 맺게 될 '보고싶다'는 이제 3회가 남아있는데, 의외로 사건의 촛점은 해리보리슨인 강형준(유승호)을 벗어나 새로운 사건으로 돌입했다. 바로 황미란(도지원)의 살인혐의로 이수연(윤은혜)이 지목되었기 때문이다. 한정우는 이수연이 무죄라는 것을 알고 빼돌렸지만 이수연에 대한 혐의는 교모하게도 악마의 퍼즐처럼 묶여져 있다. 쉽게 빠져나갈 수 없을 만큼 퍼즐조각들이 단단하게만 조여져 있다. 강형준에 의한 완벽한 조작인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황미란은 죽음을 면했다. 강형준에 의해서 죽을 운명이었지만 빠른 응급처치로 인해서 목숨을 구할 수 았었던 것이다. 그런데 도리어 깨어난 황미란의 증언으로 이수연의 범죄가 굳어져 버렸다. 한정우(박유천)의 아버지 한태준에 의해서 황미란의 거짓자백이 유도되어기 때문이다.

오로지 돈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인간인 한태준은 자신의 아들까지도 돈과 바꿀 수 있는 탐욕의 인간이다. 강형준과의 거래를 위해서 한태준은 황미란에게 거짓자백을 하게 만들었다. 살해될 뻔했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 증언만큼 확실한 증거는 없다. 때문에 황미란의 거짓증언은 이수연을 살인자로 만들어 놓을 수 밖에 없다.

3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정우가 풀어야 할 문제는 단 세가지로 보여진다. 첫번째는 자신의 아버지 한태준과 이모라 하는 강현주(차화연)의 관계다. 어쩌면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올 진실이자 드라마 '보고싶다'에서의 클라이막스가 될 비밀일 것이다. 한태준과 강현주의 관계는 여전히 가장 큰 베일에 쌓여있는 관계다. 강형준은 자신의 엄마인 강현주가 죽었을거라 여겼었다. 그 복수를 하고자 한태준을 옭아매려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태준과 강현주가 어떻게 원한관계가 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한태준의 아버지인 한회장의 유산상속 과정에서 강현주가 거액의 돈을 물려받았다는 점만이 보여졌었다. 특히 한회장의 죽음도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었다. 어쩌면 아버지의 재산을 탐한 자식 한태준에 의해서 살해당했을 수도 있다는 짐작이 든다. 정신병원장과 한태준이 말하는 '14년전의 비밀이 알려지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당신도 다치게 돼!' 라던 지난회차에서의 내용들을 보게 되면 한회장이라는 사람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될 듯하다. 

강형준은 단지 엄마의 복수를 위해서 한태준을 미워한다. 엄마인 현주와 한태준과의 관계는 알지 못한다. 그 비밀은 황미란은 알고 있다. 그것이 아들을 심판하게 될수도 있는 한정우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비밀일 것이다.


두번째는 해리보리슨의 정체다. 한정우는 여전히 강형준이 해리보리슨으로 알고 있다. 아니 이는 이수연도 마찬가지다. 14년동안 프랑스에서 함께 살면서도 해리가 진짜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해리보리슨에 대한 수사는 미친토끼인 한정우보다 경찰이 한발 더 앞서고 있기도 하다. 범죄 프로파일러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최창식(송재호)에 의해서 해리와 강형준의 묘한 닮은꼴은 파악되었다.

서로가 닮아있는 행동을 보이고 있는 최실장과 강형준의 대질신문을 통해서 묘하게도 최실장의 과거와 정체가 궁금하기만 하다. 단순히 강형준의 도움을 받아서 일을 도모한 공범자이기에는 너무도 맹목적인 관계이자 주중관계에 있는 의문의 인물로 보인다.

경찰이 지목한 해리의 유전자 검사결과에 따라서 강형준과 강현주의 모자관계가 밝혀지겠지만 경찰이 지목하고 있는 최실장은 사실상 강형준이 아니다. 때문에 유전자 검사결과에서는 모자관계가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즉 강형준과 해리보리슨의 관계가 풀게 되면, 숨겨진 비밀이 한가지가 더 드러나게 될 것으로 엿보여지기도 한다. 최실장과 한태준과의 관계 말이다.


마지막 남은 문제는 수연과 한정우가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14년전 한정우와 이수연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김성호(전광렬) 반장의 추적으로 수연이 있던 연탄공장 근처에서 발견될 수 있었지만, 어린 강형준에 의해서 김형사는 죽음을 당했다. 수연의 기억속에 깊게 봉인되어져 있는 끄집어내고 싶지않은 기억이기도 한데, 김형사가 죽었던 낭떨어지와 연탄공장을 어느정도 수연이 기억해 내고 있다.

문제는 수연의 기억이 돌아오게 되면 김형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이 밝혀지게 된다는 점이다. 바로 강형준의 콜라캔에 의해 브레이크 고장이 김형사를 죽게 만들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자신을 찾고자 했었던 김형사의 추적을 떠올리게 되면 수연은 충격에 빠지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김형사를 죽게 만든 것은 강형준이었지만, 그 원인은 바로 수연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죽음을 당했기 때문에 충격은 커질 것이다.

극중 수연은 어리기만 하다. 조금만 건드려도 금새 깨어질 것만 같은 존재다. 살인자의 딸이라는 억눌림은 사람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하는 죄의식을 지녔었고, 단 하나의 친구만 있으면 된다는 한정우의 마술같은 주문을 간직하고 있다. 김형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수연이 아닌 한정우가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법하다.


황미란의 살해동기를 이수연에게 몰아놓은 강형준의 악마같은 퍼즐이 풀리게 될지 궁금해진다. 그 과정에서 한정우가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는 새드엔딩을 점치고 있는 시청자들도 많다. 즉 아버지의 죄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한정우가 죽게 될 것이라는 추측말이다. 더욱이 드라마 '보고싶다'의 처음 시작하는 대목에서 배우 박유천이 쓰러지는 장면이 너무도 강렬해서인지 해딩엔딩이 아닌 새드엔딩을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왠지 '보고싶다'는 힐링드라마처럼 생각되기만 한다. 돈 이외에는 어떤 것도 믿지 않는 것이 한정우의 아버지 한태준이다. 한정우와 이수연의 로맨스가 주된 흐름을 이끌고 있지만, 사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은 한태준과 강현주의 원초적인 죄에서 시작하고 있다. 자신의 것을 지키려 했던 한태준과 빼앗으려했던 강현주 사이에서 일어난 악연이 14년간이나 계속되고 있다.


악인에게는 후회란 없는 법이다.

한태준은 한상득과 한상철, 남이사가 죽었지만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아내인 황미란이 죽을 위기에 처했었지만 그에게는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돈이다. 자신의 돈을 찾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이따르더라도 범죄를 만든다. 황미란의 거짓자백을 이끌어낸 것도 강형준의 거래에서 시작된 것이다. 한정우와 이수연 그리고 강형준 3인의 젊은 배우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 드라마지만 사실상 주인공은 한태준과 강현주 두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것은 사람으로 인해서 치유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14년의 감금생활로 인해서 정신이 돌아버린 강현주는 김명희(송옥숙)와 김형사의 딸인 김은주(장미인애)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어쩌면 정신병원에 갇혀지내면서 강현주는 처음으로 사람같은 대우를 받고 있으리라. 잃었던 정신도 하나둘씩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의 아들인 형준에 의해서 은주의 아빠 김형사가 죽음을 당했다.

원수의 손에 의해서 사람다운 대접을 받게 되고, 치유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드라마 '보고싶다'가 새드엔딩이 아닌 해피엔딩, 아니다. 엄밀히 말해서 해피엔딩은 될 수 없다. 모두가 행복한 것이 해피엔딩인데, 사건이 풀릴수록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한가지씩 아픔을 간직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아픔이 있듯이 드라마 '보고싶다'는 어쩌면 아픔을 치유받고자 하는 치유하고자 하는 힐링을 향해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엄마의 불행을 보아야만 하는 강형준은 사랑을 잃었다. 14년전의 친구와 엄마를 찾은 이수연은 김형사를 잃었다. 은주또한 아빠를 잃은 아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들을 보아야만 하는 한정우 또한 온통 아픔뿐이며 자신의 아버지까지도 죄를 물어야 하는 패륜을 저질러야만 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모두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한정우가 14년을 살아오면서 이수연을 기다렸듯이, 한상득을 죽이려 했었던 청소부 아줌마에게 '진정한 복수란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두고 속죄할 때까지 괴롭히는 것이 복수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죽이는 것이 전부가 될수는 없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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