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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tvN 이웃집꽃미남 박신혜, 로코퀸의 귀환 '응답하라1997' 흥행계보 이을까?

by 뷰티살롱 201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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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로 케이블 채널로는 높은 시청율을 기록했었던 tvN에서 새로운 드라마 '이웃집꽃미남'을 선보였다. 지난 7일 첫방송된 tvN의 '이웃집꽃미남'은 케이블 채널의 인기 드라마 계보를 이어가게 될 드라마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코물은 그동안 공중파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장르다. 구준표 신드룸을 일으켰던 '꽃보다 남자'는 사립고에 다니게 된 세탁소집 딸 금잔디(구혜선)와 재벌집 도련님들이 사랑을 그린 드라마였다. 신화그룹의 후계자 구준표(이민호), 전대통령의 손자 윤지후(김현중), 박물관 후계자 소이정(김범), 일심건설의 후계자 송우빈(김준) 소위 F4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던 인기드라마로 꽃남 드라마의 시초라 할만한 드라마였다.

드라마상에서 꽃남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를 시작으로 '성균관스캔들'에서의 박유천과 송중기, 유아인 3인방으로 이어졌는데, 성균관스캔들의 박민영과 미남이시네요의 박민영은 최근들어 가장 핫한 로코퀸의 주인공 자리를  거머쥐고 있는 여배우일 것이다.

이미 꽃미남 드라마의 하나인 '미남이시네요'에서 장근석과 정용화, 이홍기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로코퀸 박신혜가 새롭게 tvN의 '이웃집꽃미남'에서 독고미로 출연을 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드라마 '이웃집꽃미남'에는 혼자살고 있는 독고미의 마음을 흔들 꽃미남들이 즐비하게 등장한다. '제빵왕김탁구'에서 인기를 모았던 윤시윤을 비롯해, 원조꽃남 김지훈과 교경표, 미즈타 코우키, 김정산 5명의 꽅미남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윤시윤의 살인미소와 김지훈의 남자다워진(얼마전 군 제대를 마치고 첫 드라마 복귀작인지라) 꽃남 2인방의 대결이 흥미롭기만 하다.

지난 7일 월요일에 첫방송된 '이웃집꽃미남'은 인기드라마의 계보를 이어나가게 될 요소들이 다분해 보인다. 유쾌함이 살아있는 모습도 그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드라마 '이웃집꽃미남'은 현대사회의 '이웃'이라는 실체를 보여주는 듯 하기도 하다.

핵가족화 되어있는 현대사회는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옛날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옛말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하다못해 뉴스에서는 옆집에 살고 있던 사람이 죽은지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나올만큼 이웃과의 단절이 된지 오래다.

오래된 오피스텔 402호에 살고 있는 고독미의 라이프 스타일은 무척이나 남다르다. 출판 교정 일을 하는 고독미(박신혜)는 철저한 일정관리로 문밖 출입을 최소화하며 주변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나름대로 아주 평화로운 인생을 영위하고 있는 캐릭터다. 우연히 마주친 건너편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태준(김정산)을 훔쳐보는 것이 자연스런 일상이 되면서 혼자만의 로맨스를 즐기기도 한다.


자기 스스로 성에 갇혀 살고 있는 도시형 라푼젤과 같은 캐릭터가 고독미라 할만하다.

그런데 고독미의 평화에 균열이 가고 만다. 월드투어 일정으로 스페인에서 입국한 엔리케 김(윤시윤)이 그녀의 은밀스러운 훔쳐보기를 목격하게 된 것이다. 고독미가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엔리케 김의 모습때문에 한참이나 웃었다.


로또 경품으로 받은 망원경으로 앞집 태준을 훔쳐보던 고독미와 딱 걸려버린 것.

고독미의 훔쳐보기에 종지부를 찍게 만든 사건이기도 했는데, 앞으로 엔리케 김과 짝사랑하는 태준의 로맨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드라마 '이웃집꽃미남'에서 또다른 꽃미남인 김지훈은 고독미의 옆집에 살고 있다. 401호에 살고 있는 웹툰 작가 오진락(김지훈)은 엔리케 김의 게임 캐릭터를 표절했다는 논란으로 조기종영 당할 위기에 몰리자 '이웃집 꽃미남'이란 생활형 엘로를 들이밀어 새 연재를 할 수 있게 된다. 주인공은 당연히 옆집 여자인 고독미다.

작품소재의 주인공으로 고독미를 선택한 데에는 앞으로 엔리케 김과 오진락의 삼각관계가 달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도 하다. 기존 케이블 드라마로 높은 시청율을 보였던 '응답하라 1997'이 1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폭넓은 시청자층을 아울렀다면 '이웃집꽃미남'은 다소 시청층이 젊은층으로 국한시킬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로맨스 장르는 언제나 유쾌함이 있기에 보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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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락과 엔리케 김 그리고 도시형 라푼젤 고독미 3인의 로맨스 외에도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에는 401호에 오진락과 더불살이 하는 동네 패셔니스타 유동훈(고경표)와 고독미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 이사온 아니스 가이 와타나베(미즈타 코우키) 그리고 고독미의 퍼펙트맨 한태준(김정산) 꽃남 3인방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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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tvN의 '이웃집꽃미남'을 시청하면서 한편으로 현대 사회의 모습을 단면을 발견한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사회는 혼자사는 독신남 독신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들을 한다. 과거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대가족을 이루며 살는 모습이 많았었지만, 현대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공급을 보더라도 최근에는 큰 평수의 아파트 보다는 작은 평수의 오피스텔 수요가 많다고 한다. 두 사람이 결혼해서 살기에 적당한 20평형대의 아파트보다 방 두개짜리 10여평형대의 오피스텔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으로 혼자서 살아가는 남녀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할 것이다. 또한 늦어지는 결혼 적령기도 작은 평형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도시형 라푼젤인 고독미의 일상은 현대인들의 달라진 생활패턴이기도 하다. 인터넷이라는 통신의 발달은 점차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차단시켜 놓은 주범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이나 혹은 트윗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실상 소통이라는 것은 문자로 주고받은 것이 아닌,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주고받는 교감이다. 하지만 현대의 이기는 이러한 교감을 차단시켜 놓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시내를 오가다 보면 과거와는 달리 진풍경을 접하기도 한다. 젊은 사람들은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는 스마트폰으로 가고자 하는 종착역까지 고개를 들지 않는다.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하기도 하는데, 옆 자리에 누가 앉았는지 곁눈질도 하지 않는 풍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지하철과 대중교통을 타게 되면 무가지 신문들에 시선을 빼앗긴 승객들의 모습들이 대다수였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에 빠져든 모습이다.

tvN의 새로운 드라마 '이웃집꽃미남'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이기는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눈이 가는 드라마다. 도시의 숲에 스스로를 갇히고 살아가는 라푼젤이 아니라 개인화되어가는 현대인들의 생활을 엿보는 듯 하기에 눈이 가기도 한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꽃미남 시리즈의 계보를 이어가게 될지 기대가 되는 드라마다. 얼마전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율 공약이 있었는데, 전작인 '꽃미남 라면가계'의 시청율을 넘어서게 되면 극중 남자 주인공인 윤시윤과 김지훈이 키스를 한다는 공약을 내걸어 발표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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