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식품 중에 쌀을 튀겨서 만든 조청으로 굳혀만든 것이 있습니다. 한과라고도 하는데, 명절때에 여성분들이 힘들게 만드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재래식으로 한과를 만들때에는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데, 과거 한과를 만들때에는 아궁이에 엿을 고아서 만드는 작업이 고된 작업이기도 했었지요.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던지라 한과를 만들던 기억이 생생하기만 한데, 명절때만 되면 집집마다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곤 했었지요. 특히 마을의 뻥튀기 장사들은 대목을 맞기도 했었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한과를 직접 집에서 만드는 일들이 많지가 않을 겁니다. 예쁘게 상업화되어 만들어진 한과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기도 하지만, 조청을 만드는 작업이나 손에 엿을 묻히는 작업들이 고되기만 한지라 좀처럼 집에서는 많이 만들지 않기도 하지요.

담양에 가면 전통한과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체험을 할 수가 있는데요, 과거 몇일에 걸쳐서 조청을 만들어내고 티밥을 만들기위해서 고생하는 방식은 과거와 다를바가 없겠지만, 한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가 있답니다.

한과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곳에는 <담양한과>라는 팻말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담양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서 혹시라도 가족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한번쯤 체험을 추천해 보고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담양의 경치좋은 배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문화체험을 직접 공유할 수 있는 곳이여서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어 보이기도 해요.

주말에 뭐할까?

영화보고 커피마시고 밥먹고~~

그럼 다음주말에 뭐하지?

밥먹고 커피마시고 영화보고~~

데이트 코스가 너무 식상하다면 함께 앞치마 두르고, 음식을 함께 만드는 것도 스킨십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 상당히 효과적인 데이트가 아닐까 싶기도 하거든요.

주말이면 담양한과 문화체험공간을 찾은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요. 어떤 사람은 연인처럼 보이기도 했었고, 어떤 사람들은 가족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이 대체적으로 여성분들이 도맡아 하는 작업이고 특히 명절때가 되면 남자들은 술상앞에 모여서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죠.

명절이 지나면 여성분들은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자리인지라 준비해야 하는 음식도 많기 때문이죠. 사실 앉아서 쉴새가 없다는 말이 맞을 듯 싶어요. 여성분들은 모여앉아서 떡을 만들기도 하고 음식만드는데 여념이 없는데, 남자들이야 소파에 앉아서 tv리모컨을 조정하는 어린아이가 되어버리기 일쑤니까요. 그렇지만 요즘에는 남성분들도 가정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추세여서 반드시 여성들의 전유물만은 아닐거예요.

흔히 티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어릴적에는 한과를 만들때 어린 고사리같은 손으로 무척이나 많이 주워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밥은 많이 먹지 않는데, 쌀을 튀긴것이 당시에는 왜그리 맛있었던지 한움큼 집어먹고 금새 또 집어먹고 있으면, 어머니께서는 '그렇게 먹으면 어떻게 음식을 만드니!' 하시면서 꾸중을 주셨드랬죠.

담양한과 문화체험공간에는 재료들의 모두가 준비되어 있어서 가볍게 몸만 가시면 한과만들기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담양의 티밥(표준말이 뭐라고 하는지....) 색다르게 만들어져서 맛이 일품이기도 했습니다. 만들다가 정말로 한과는 안만들고 다 먹어버리는 줄 알았거든요^^

한과를 만드는 엿은 쌀엿을 사용했는데, 쌀엿에 설탕을 배합해서 맛을 높더군요. 설탕을 후라이팬에 달구게 되면 뽀글뽀글 거품이 생기게 되는데, 불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건 잘 아실 거예요. 거품이 많이 생기게 되면 나중에 엿이 너무 딱딱해져서 한과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거품이 전체적으로 한번 일어났을 때, 티밥을 섞어서 골고루 배합되도록 해야 하는게 관건입니다.

말로는 너무 쉬운 일이죠?

음식을 만드는 일중에 사실 입으로 하는 요리가 가장 빠르고 맛나기도 하지요. 막상 음식을 만들라치면 정체불명의 국거리를 만들기가 일쑤인데, 한과를 만드는 과정이 말로는 너무 쉬운 작업이기만 했어요.

체험하기에 앞서서 1차로 강사분이 한과를 어떻게 만드는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셨는데, 거짓말 안하고 정말로 손쉬워 보이는 과정이었습니다. 대충 뚝딱거리면 짠~하고 한과가 나올 것만 같이 설명도 쉽게 해주고, 만드는 과정도 너무 쉬워 보였습니다.

한과를 만드는데 단지 엿과 티밥만을 사용한다면 너무 맹숭맹숭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맛을 음미하기 위해서 만들어 먹는 것인데, 좀더 맛있게 만들어야겠지요.

담양한과 체험장에서는 담양에서 수확한 블루베리를 넣어 한과를 만들었는데, 7~8월이면 한창 담양에 블루베리 수확철이니 한과체험도 하고 블루베리 따기 체험도 해보시는 것도 좋은 코스일 겁니다. 농장체험이나 한과체험을 하게 되면 자신이 따고 만든 것들을 가지고 갈 수도 있으니 1석2조의 효과인 셈이지요.

블루베리를 만린 것인데, 이게 여성분들에게 그렇게 좋답니다. 그렇다고 남성분들에게는 덜 좋으냐? 천만에 말씀~~~

남자들에게도 그렇게 좋은 수가 없는 열매인데, 참 이거 말로는 못하겠고~~

한번 블루베리가 남자에게 왜 좋은지는 알아서들 검색해 보시기 바래요^^

블루베리는 일반 시중에서 눈에 좋은 열매로 많이 알려져 있어 인기있는 열매죠. 하지만 눈에 좋다는 것은 일부분이고, 블루베리의 최고의 효능은 어쩌면 노화방지를 해준다는 점일 거예요. 그런데 요즘에 판매되는 많은 제품들이 노화방지에 좋다는 컨셉으로 너무도 많이 등장하는지라서 블루베리의 노화방지에 탁월하다는 마케팅이 약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블루베리를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눈에 좋은 열매'가 알려져서 일반인들에게 '블루베리=눈에좋더라' 로 많이 알려졌다고 해요. 이 얘기는 블루베리를 직접 운영하는 담양의 어느 농장주에게서 들은 이야기랍니다. 여하튼 블루베리가 몸에 좋은 것은 사실이죠. 더군다나 담양의 블루베리는 친환경적으로 재배되어 수확되고 있기도 합니다.

붉은 색깔의 가루가 블루베리 가루인데, 나중에 아시겠지만, 한과의 색깔이 무척 예쁘게 나오기도 하더군요. 몸에 좋은 블루베리 가루와 쌀엿 그리고 설탕을 넣어서 불을 가열해 일단 버무려야 할 엿을 만드는 과정이 가장먼저 시작됩니다.

불을 가열하고 천천히 저어주면 블루베리 가루와 쌀엿, 설탕이 골루 섞여서 끊게 되는데, 중요한 점은 너무 일찍 티밥을 넣게 되면 나중에 굳어지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티밥을 넣게 되면 잘 섞이지 않을 거니까, 한번 거품이 한꺼번에 일어났을 때 티밥을 넣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한꺼번에 전체적으로 거품이 일어났을 때 티밥을 넣어주어야 잘 굳어진고 섞여지는 것이죠. 이제 티밥이 블루베리 쌀엿속으로 퐁그~당 입수해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ㅋㅋ

말린 블루베리와 잣, 아몬드를 넣고 잘 저어주어야 합니다. 불을 완전히 끄지 말고 약한 불로 놓아야 하죠. 불을 강하게 놓으면 탈 수도 있고 굳어질 수가 있으니 약한 불에서 주걱으로 한바퀴 휘~휘 저어주어야 합니다.

처음으로 한과의 모양새가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해서 저어주니까 점차 뭉치기 시작하더군요.

이렇게 말이예요^^

신기하기도 했어요. 듬성듬성 색깔이 알록달록 했었는데, 완전히 뭉치게 되니까 블루베리 특유의 색깔이 나타나는 모습에 한과를 체험하는 다른 팀에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적당하게 뭉쳐진 티밥을 이제 조형틀에 넣고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때 비닐을 사용했는데, 비닐에 약간의 기름을 묻혀서 나중에 분리할 때 손쉽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골고루 펴서 조형틀에 잘 들어가도록 해주고 마지막에 밀대를 이용해서 고루게 펴주면 한과를 만드는 과정이 끝나는 것이죠. 어느정도 굳어졌다 싶으면 조형틀을 뒤집어서 한과만을 분리해내면 됩니다.

직접 만든 블루베리 한과인데요, 전문가 솜씨 부럽지 않죠?

쌀엿이 굳어질때까지 1~2분 정도 기다려서 자르면 되는데요, 너무 빨리 자르게 되게 형태가 뭉개질 수 있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자르게 되면 딱딱하게 굳어져서 칼로 자를 때 부스러질 수 있으니 적당하게 한번 들들봐서 떨어지지 않고 천천히 휘어질 정도가 되면 자르면 됩니다.

적당한 크기로 칼을 이용해서 자르면 한과가 완성되는 것이죠^^

참 한과 만들기 쉽죠~잉.

하지만 한과라는게 체험장에서 만들듯이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닐 거예요. 이곳 담양한과 체험장은 미리 준비물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재료들을 배합하는 과정만을 하는 체험을 하는 것이죠. 사실 한과를 만드는 것은 기다림일 거예요.

한국의 음식문화가 그렇듯이 김치나 깍두기도 만들자마자 먹는 음식은 아닙니다. 몇달을 숙성시켜야 비로서 음식맛이 나게 마련인데, 한과역시 그런 이치일 거예요. 티밥과 쌀엿을 만드는 수고스러운 과정이 있어야만 최종적으로 한과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한과 한봉지를 만드는 체험은 30분이면 끝나지만 사실 재료를 만드는 일은 그보다 몇십배가 넘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는 것이죠.

같은 방법으로 치자가루를 이용해서 한과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건과류를 넣지 않고 치자가루만을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마찬가지로 기호에 맞게 다양한 건과류를 넣고 만들어도 됩니다.

푸르스름한 빛깔이 나는 뽕잎가루를 이용해서도 만들었는데, 흔히 녹차가 몸에 좋다고도 하는데, 색깔로 봐서는 처음엔 녹차가루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녹차가루를 사용하게 되면 몸에 좋기는 하지만, 녹차 특유의 떨은 맛이 나서 한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다른 곳에서는 녹차가루를 사용하는지는 모르지만, 담양한과 문화공간 체험장에서는 뽕잎을 사용했습니다.

다양한 색깔들과 어울어져서 무척 예쁘게 보이기도 하는데, 총 4번에 걸쳐서 체험을 해 보았어요. 블루베리와 치자, 뽕잎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넣지 않고도 만들었는데, 흰색, 노랑색, 파란색, 빨간색이 어울어져서 자꾸만 손이 가기도 햇어요. 이것이 정말 제가 만든 것이었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체험장에서 직접 자신이 만든 한과를 포장지에 넣어서 가져가게 되는데 비용대비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사람당 체험비용은 1만원이라고 하는데 직접 비용과 시간은 예약을 하셔야 할 겁니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 180-1번지
담양한과 예약전화번호 : 061-383-8283

위에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실 수 있는 연락처를 남겨드리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연락해서 체험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 가족여행을 구상중이시라면 담양한과체험 코스도 꽤 매력적인 코스가 아닐까 싶었어요.

전통 한옥 스타잉일의 체험장이기도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가신다면 아마도 아이들은 한과를 만드는 데에 정신을 팔리는 게 아니라 넓은 정원같은 마당에서 뛰어노느라 정신이 없을수도 있을 거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공기좋은 담양의 시골같은 곳이라서 주위를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고, 특히 이곳 담양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죽녹원과 소쇄원, 식영정 등의 다양한 볼거리도 많은 고장입니다.

한과체험 뿐만 아니라 이곳 담양한과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도 있는데, 선물용으로도 좋을법한 제품들이 따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꽃처럼 예쁜 우리식품이라는 뜻으로 '아루화'라는 상품인데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제품이기도 할 겁니다.

담양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여행이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것을 직접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볼때, 저렴한 여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재료는 마련되어 있는터라서 사실 1인 체험비용은 단지 재료비라 여기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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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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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에서 명절때 가끔 만들었죠... 지금이야.. 방앗간에서 사옵니다. 시간이 많이 허비 되니까요.. ㅎ

    • 요즘에는 도시에 사는 분들은 거의 시장이나 전문 매장에서 구입하는 추세일 거예요. 하지만 시골에서는 아직 한과를 명절때 직접 만드는 집도 많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기도 해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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