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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나는가수다, 발톱을 숨기고 웃음으로 견제하는 '중간점검'

by 뷰티살롱 201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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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라운드 1차 경연에서 대박 드라마 시청율의 숫치와 견줄 수 있는 김경호의 29% 1위를 통해 mbc <나는가수다>의 9라운드 2차 경연의 향방은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인 듯 보여집니다. 상위권인 3위와 4위마저도 어찌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을것 같기 때문이죠. 한사람에 몰려있는 표 차이로 인해서 어쩌면 3위부터 7위까지의 순위경쟁은 무의미해 질수도 있다는 예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2차경연이 중요해질수 밖에 없을 겁니다.

2차 경연을 준비하는 7명의 가수들도 중간점검에서 보인 각오가 남다른 모습이기도한데, 그중에서도 지난 1차경연에서 7위를 한 바비킴은 자신을 가장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까지 말하더군요. 하지만 왠지 바비킴은 명예졸업을 할 듯한 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하기만 합니다. 무대에서 청중을 빠져들게 하는 특유의 여유스러움이 어필될 수 있는 가수이기 때문이죠. 사실 나가수 출연가수들 중에서 바비킴만큼 고음을 사용하지 않고도 상위권에 링크되었던 가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노래스타일도 독특하고 바비킴이 아니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영역을 가진 가수이기도 하죠.

어찌되었든 <나가수> 9라운드 2차경연의 미션은 다른 가수의 노래를 돌려부르는 것으로 되었는데요, 남의 노래 특히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의 노래를 돌려부르는 미션은 청중평가단들에게 쉽게 원곡을 비교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요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대에 서는 가수들로써도 버겁게 느껴질 것이라 예상이 되더군요.


다른 가수의 노래를 돌려부르기 미션으로 바비킴은 바이브의 <미워도다시한번>, 인순이는 김경호의 <금지된사랑>, 김경호는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 거미는 인순이의 <또>, 자우림은 장혜진의 <1994년 어느늦은밤>을 그리고 윤민수는 거미의 <기억상실>을 바꿔부르게 되었습니다.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의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익히 보아왔던 모습이기는 하지만 서로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는 미션에는 상당한 부담감이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선곡한 곡들을 살펴보면 아무리 음악에 문외한이라고는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한두번은 들어왔을 법한 히트곡들이기 때문이죠.

청중평가단들에게는 어쩌면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기' 미션이 보여질 <나는가수다>의 무대에서는 가수들의 무대를 즐기기보다는 어쩌면 평가하는 자리가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어 보이겠더군요.

1차경연이 끝나고 일주일후에는 7명의 가수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서로의 노래에 대해서 평가하는 중간점검을 갖게 되는데요, 지난 11월 13일자에 방송된 <나는가수다>의 중간점검을 시청하고 있노라니 마치 발톱을 숨기고 웃음으로 견제하는 듯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중간점검은 사실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는 형식과 같은 모습일 겁니다. 본격적으로 경연에 돌입하는 모습도 아니었고, 단지 어떤 노래가 선곡되었는지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자리이기 때문에 긴장감도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겁니다.

<나는가수다>는 시청율의 기복도 심하게 이루어지는 방송일 것인데, 본 경연무대가 방송되는 회차와 중간점검이 이루어지는 회차의 시청율 폭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도 중간점검 방송분은 그다지 채널을 고정하면서 시청하는 편은 아니기도 합니다.


간혹 중간점검 방송을 보면서 너무도 달라지는 경연무대에 놀라기도 할 때가 많이 있죠. 왜냐하면 중간점검시에는 원곡그대로를 부르는 경향이 짙기도 하고, 가수들도 자신들의 무기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숨겨진 비장의 카드는 공개하지 않는데, 대체적으로 1절에서 끝이나고 후렴구에서 중단하는게 중간점검의 모습이었습니다. 일종에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후렴구와 2절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고, 그러한 전략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가수들의 의지가 엿보이는 모습입니다.


13일에 방송되었던 중간점검에서 독특하게 비장의 카드를 아예 경쟁가수들에게 일부 공개한 가수가 있었는데, 윤민수였습니다. 윤민수는 거미의 <기억상실>을 부르면서 무대 포퍼먼스에서 기존에 보여주지 않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내보였습니다. 일종에 뮤지컬이나 뮤직비디오와 같은 형태의 무대를 생각하게 했는데요, 매니저 역할로 출연하고 있는 김신영을 상대로 노래가 끝나고 나서 키스하려는 제스쳐를 선보여서 본 경연무대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기대가 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중간점검에서 가수들은 상대방의 노래에 대해서 조언을 아낌없이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바비킴과 인순이, 김경호, 윤민수, 자우림, 장혜진, 거미 7명의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에 대해서 노래하는 가수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토론하기도 했었죠.

<나는가수다> 9라운드 2차경연에 앞서 펼쳐진 중간점검을 시청해보니 본선무대가 어떻게 바뀔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인기곡들을 편곡해서 자신의 노래스타일로 부르는 무대를 선보였지만, 출연하는 가수들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서 부른다는 것은 그만큼 견제가 엿보이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원곡이 워낙에 히트를 했던 노래들인지라 <나는가수다>를 평가하는 청중평가단들도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라 저건 윤민수의 곡인데?' '저건 자우림의 곡?'이라는 강한 이미지가 남아있을 겁니다. 예전에 가수들의 노래하는 무대를 함께 즐기기보다는 어쩌면 평가하는 점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죠. 탈락자가 발생하는 9라운드 2차경연이 사뭇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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