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7일 저녁에 장미같은 비가 내린 와중에 엠넷(Mnet) 20's 초이스 시상식이 열렸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블로그로 초대되어서 관람할 수 있었는데, 막상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주춤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6시부터 시작되는지라 직장인이라면 응당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요리조리 짱구굴려서 간신히 탈출에 성공, <엠넷 20's 초이스>가 열리는 워커힐 호텔로 향하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빠듯하게 출발한 탓에 가까스로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고, 먼저 진행되었던 스타들의 블루카펫은 볼 수 없었죠.

6시에 시상식이 시작되면 입장이 불가하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입장객들에게 우비가 지급되어져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속에서도 시상식을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너무 많은 비가 내리더군요. 시상식이 시작하려고 하니까 갑자기 더 많은 비가 뿌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상황으로 보아서는 시상식이 진행될 것 같지 않은 듯한 분위기처럼 보이기도 했었던 게 솔직한 느낌이었드랬죠. 그렇지만 행사는 정시에 시작되었고, 송중기와 수지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시작이 되었죠.

가장 먼저 시상식 오프닝을 장식한 가수는 윤도현 YB밴드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윤도현은 현재 MBC의 <나는가수다>에 출연하고 있는데, 지난번에는 나미의 <빙글빙글>이라는 곡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었죠. 무대 가까이에서 관람했던 것이 아니라 다소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솔직히 YB윤도현을 처음에는 몰라보았었죠. 특히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윤도현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던지라 처음에는 몰라보았었죠. 그런데 노래를 듣다보니 어라? 이곡?



엠넷 20's 초이스 시상식에서 YB가 부른 노래는 <나는나비>라는 곡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는나비>라는 곡은 처음에는 잔잔(?)한 듯한 선율로 시작해서 점차 빠르고 높은 음으로 바뀌는 곡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도 어필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터인데, 이날 행사에서 보여준 YB의 무대공연은 보는 사람이 감탄해할만한 모습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억수같은 장대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도현은 무대를 종횡무진하면서 노래를 열창했고, 공연을 보기위해서 모여든 관중을 열광케 만들었습니다. TV를 통해서 시청하신 분들이나 혹은 시상식에 참석했었던 관중들은 아시겠지만, 이날 <엠넷 20's 초이스> 시상식 무대는 실망스러운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가수들이 서야 할 무대가 비가 오고있음에도 고작 얼마 안되는 넓이를 채울 수 있는 천막하나가 고작이었었죠.


마치 운동회에서 고장선생님 이하 이사장들이 자리하고 있는 천막을 연상케하는.... ....
가수들이 노래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좀더 세심한 준비가 요구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청중들은 우비를 지급해서 비를 피할수 있었겠지만(물론 이날 빗줄기는 어림없는 우비이기도 했었죠), 노래하는 가수들은 단지 천막 하나에 비를 피해야 할 판이었습니다. 더욱이 YB밴드는 락그룹으로 공연을 하게되면 전자기타나 스피커 앰프 등의 각종 음향설비들이 함께 무대안에 배치되어야 하는데, 비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여지던 모습이었습니다.

예전에 우천으로 인해서 락 그룹을 공연하다 어느 가수가 감전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었는데, 이날 YB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적잖게 걱정스러움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관중이 비를 맞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큰 우려가 들지는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야외콘서트를 가다보면 일부러 살수차를 동원해서 관중들에게 물을 뿌리는 공연도 있었으니까요. 공연을 관람하는 청중들에게는 미리 우비를 지급해주는 형태이기도 한데, 이날 <엠넷 20's 초이스 시상식>의 모습이 그런 인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던 윤도현은 살짝 빗줄기가 내리는 것을 손으로 감지하는 듯 하더니 노래가 빨라지는 타임에서 좁은 공간인 천막 밖으로 나가서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내리지 않은 소나기 수준의 빗줄기라면야 가수가 노래를 듣고있는 청중에게 포퍼먼스식으로 함께 비를 맞으면서 열창할 수도 있겠다 싶은데, 윤도현이 노래하는 시각에는 빗줄기가 폭우로 변하는 시각이었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오프닝으로 출연했던 윤도현의 무대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각에 가장 많은 빗줄기가 내린 듯 싶기만 합니다. 물론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빗줄기가 그칠줄을 모르다가 행사 2부가 진행되면서 빗줄기가 약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는 끝날 때쯤이 되니까 비가 멈추었답니다.

흔히 오프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날의 행사성공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니까 처음 무대에 오른 가수로써는 책임감도 있을 것이구요. 일단 오프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그 후속가수들, 그리고 그 다음가수들까지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열기가 모아져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되는 모습이죠.

이날 오프닝에 선 윤도현 밴드는 거센 빗줄기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온몸으로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으면서 열창하는 윤도현을 비롯해 천막안에서 연주하던 밴드까지도 천막밖으로 나야서 연주를 하는 열광적인 모습이었죠. 그 때문인지 바라보던 청중들도 모두가 열광되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가수다>에서 윤도현밴드가 <빙글빙글>이라는 미션곡을 부를 때 윤도현은 기타줄이 끊어져 자칫 징크스에 걸린 뻔 했었지만 밴드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려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었죠. <다시하면 안되는데...어떻하죠?> 하면서 후렴구를 연속적으로 불러 청중평가단을 열광케 했던 무대를 선보였었습니다.

엠넷 <20's 초이스 시상식>의 오프닝으로 출연한 윤도현은 폭우속에서 비를 맞으면서 열창하는 모습을 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장본인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관중도 열광했었고, 내리는 비도 문제가 되지 않았었죠.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우려가 들기도 하더군요. 윤도현과 함께 했던 밴드들까지도 천막을 나와서 빗속에서 연주하는 모습이어서 혹시(?)하는 우려감이 들었다고나 할까 싶었거든요. YB밴드의 공연 후에도 계속적을 비가 내렸었지만 시상식 오프닝 시간이 가장 최악의 폭우였었었습니다. 전자악기들 뿐 아니라 일반 악기들 역시 물에 노출되면 관리가 필요하기 마련인데, 빗속에서 공연하는 YB밴드들을 보면서 기타는 괜찮을지 걱정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비를 맞으면서 라이브로 노래하는 윤도현의 경우에는 목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 될수도 있겠다느 우려가 들더군요. 혹시 <나는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목감기가 다시 재발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었죠.


처음으로 포문을 연 윤도현밴드의 열광적인 무대공연으로 비가 오는 것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이기도 했었지만,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무대는 한편으론 안스럽기까지 해 보였어요. 강렬한 춤을 추어야 하는 아이돌의 경우에는 비가 흥건하게 고여있는 무대에서 수중쇼를 하기도 했었으니까요. 사전에 비가 올 것이라는 것이 예고되었던 터라 이번 행사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대비를 할 수 있는 시상식이 아니었나 싶기만 했었습니다.

여름에 진행되는 Mnet의 20's 초이스 시상식이 명실공이 대표적인 여름 시상식의 하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여지더군요. 특히 이번 시상식의 경우에는 케이블 채널 6개에서 동시 생방송되기도 했었고, 유튜브를 통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거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무대에 서는 가수들을 위해서만큼은 우천시를 대비한 무대가 마련되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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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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