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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최고의사랑, 똥고진 캐릭터야말로 시티헌터 사에바 료

by 뷰티살롱 201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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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코믹드라마 장르는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MBC의 수목드라마인 <최고의사랑> 한회를 시청하고는 연속해서 보게되었습니다. 흔히 코믹드라마는 캐릭터가 살아야 하는데, 드라마 <최고의사랑>은 차승원표 독고진은 중독성 강한 웃음폭탄을 선사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웃긴다는 것은 개그스타일처럼 말로 웃기는 것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는 개그를 통해서 웃기기도 합니다. 마치 만화에서나 가능한 개그처럼 말이죠.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차승원)은 심장수술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있는 캐릭터죠. 허약체질이었지만,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연예계 배우가 되었는데, 허약체질에 핏기없던 유년시절덕에 건강을 되찾은 이후에는 오히려 그것이 장점이 되어 요즘 말로는 꽃미남 혹은 미소년 스타일의 탑스타가 된 캐릭터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애정(공효진)을 보면 심장이 안전수치를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죠. 물론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이라는 노래를 듣게 되면 심장이 콩닥콩닥 방망이질을 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가 수술실에서 국보소녀의 노래를 틀어놓으면서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을 들으면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겠어>라는 일종의 최면이 걸린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독고진은 국보소녀의 노래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스스로가 최면에서 깨어났습니다.


대체적으로 <최고의사랑>이 그렇고그런 코믹멜로 드라마였다면 어쩌면 현재 방영되고 있는 액션드라마인 <시티헌터>에 밀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특히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SBS의 <시티헌터>는 꽃미남 이민호와 풋풋한 청순여배우 박민영, 그리고 걸그룹 인기스타인 구하라까지 가세한 드라마여서 경쟁적으로 본다면 쉽게 수목극 권좌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었을거라 보여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이라는 캐릭터를 보게 된다면 그 헤어나올수 없는 코믹캐릭터에 배꼽잡고 한시간을 웃음의 향연에 빨려들게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구애정에 대한 두근거림에 대해서 독고진은 알지 못했었습니다. 윤필주(윤계상)와 함께 있는 것만을 보고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고는 문대표(최화정)가 말한 것처럼 그 대상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첫사랑이자 짝사랑이라고 고백까지 했었던 독고진이었지만,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이라는 노래에 얽혀있는 자신의 심장수술 내막을 알게 됨으로써 구애정으로부터 걸려있던 체면이 풀려난 듯해 보이더군요.

독고진은 정말로 구애정에 대한 애정이 정리가 된 것인지 앞으로의 진행이 기대가 되네요. 맹목적인 짝사랑을 지나서 이제는 진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것은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동백꽃에서 진달래로 변하면서까지 구애정의 사랑을 구애했었고, 구애정 역시 독고진에 대해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지라 윤필주와 독고진을 놓고 사랑의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나 봅니다.

드라마 <최고의사랑>을 보면서 독고진의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볼 때마다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SBS의 <시티헌터>를 떠올리게 됩니다. SBS의 <시티헌터>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만화에서의 주인공은 사립탐정인 사에바료와 사오리입니다.

 
만화 원작에서 사오리는 료의 친구의 여동생인데, 료는 일부러 자신의 직업이 갖고 있는 위험때문에 사오리에 대한 마음을 감추고 있습니다. 사에바료의 촌철살인적인 호색한 캐릭터는 아마도 원작만화를 읽은 독자라면 <시티헌터>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여자들에게 들이대는 료의 성격과 이를 저지하는(?) 사오리의 엽기행각에 폭소를 금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할 겁니다.

드라마 <최고의사랑>에서 독고진이라는 캐릭터는 총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과장된 행동과 드러내놓고 표현하는 모습은 흡사 만화 <시티헌터>에서 나온듯한 사에바료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더군다나 구애정(공효진) 역시 발랄하면서도 솔직스러움 모습은 100t 망치를 휘날리는 사오리와 묘하도록 닮아있는 듯해 보이기도 하구요. 어찌보면 드라마속 캐릭터 속 전쟁에서 동시간대 방영되고 있는 정통 <시티헌터>인 SBS의 드라마와 MBC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처럼 보이더군요.



원작이 만화인 <시티헌터>를 고등학교 시절에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원작을 읽은 독자분들이라면 SBS의 <시티헌터>에서의 이윤성(이민호)과 MBC의 <최고의사랑>에서의 독고진... 중 어느 캐릭터가 사에바 료와 닮았다고 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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