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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릎팍도사, 뭉클했던 김태원의 음악과 아들을 향한 부성애

by 뷰티살롱 201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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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는 게 너무 버겁다며 MBC <무릎팍도사>에 로커 김태원이 출연했습니다. 어찌보면 부활의 김태원이라는 이름보다도 예능에서의 김태원이 보다 더 많이 알려진 것이 최근 모습일 겁니다. 가수가 아닌 기타리스트이자 락그룹 <부활>을 창단한 김태원이지만 <부활>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면서도 사람들에게는 리더인 김태원의 이름석자보다는 이승철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김태원과 이승철 사이에서는 미묘한 신경이 생겨났을 거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미 지난 과거지만 이승철이라는 가수가 없었다면 과연 <부활>은 존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1980년대 후반에는 한국가요계에는 락이라는 장르보다는 메탈의 장르가 더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었죠. 시나위나 백두산 등에 의해서 하드한 메탈장르가 인기를 모았었는데, 그 시기에 등장한 그룹이 <부활>이었습니다. 부활의 노래는 락이라는 장르로 첫 앨범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노래는 소프트한 선율이 듣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였었죠. <희야> <비와당신의이야기> <슬픈환상> 등 앨범에 수록된 곡들 대부분이 당시 인기를 모았던 곡들이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던 시기였던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에 락 이라는 장르에 대해서 좋아하게 된 음악이 <부활>이라는 그룹이었고, 이승철이라는 가수를 좋아했던 때이기도 하네요. 당시에는 부활이라는 그룹도 알고 있었지만, 노래를 부르는 보컬인 이승철이 더 알려지기도 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희야> <비와당신의이야기>라는 노래들은 1990년대 초반에 생겨나기 시작한 노래방에서는 늘 빠지지 않고 열창되던 곡이기도 했었습니다.


얼마전에 TV단막극으로 방송되었던 <락락락>이라는 드라마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부활>의 이승철이 아닌 김태원이라는 기타리스트에 의해서 회상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김태원의 락에 대한 노래인생이 소재였던 드라마였는데, 1980년대 말에 만들어졌던 <부활>의 노래들이 김태원의 인생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 드라마였습니다.

흔히 예술가는 배고파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가난하고 배고픔을 경험해봐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애기일 수 있을 법합니다. 김태원에게 락이라는, 음악이라는 장르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던 드라마 <락락락>이었습니다. 이승철과의 만남과 불화 그리고 재결합에 대해서도 드라마에서 보여졌었죠.

부활과 김태원 그리고 이승철 이들 삼각관계는 어찌보면 좋아했던 팬의 한사람으로써 느끼기에는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로 보여지기만 합니다. 현재는 가수 이승철이 솔로로 활동하며 주옥같은 드라마 OST를 발표하기도 하는데, 여전히 1990년대를 보냈던 터라 <부활>의 이승철을 떼어낼 수 없더군요.

김태원이라는 기타리스트역시 개인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 <부활>을 창단하고 주옥같은 곡들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지만 <무릎팍도사>에서 말한 것처럼 이승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없었더라면 어쩌면 그 시대에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부활의 1집과 2집을 뒤로 하고 3집에서는 새로운 보컬로 김재기가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수 김재기에게는 유작으로 남게 된 비운의 앨범이기도 할 겁니다. <사랑할수록>의 노래가 인기를 모으기는 했었지만, 노래는 정작 김재기의 동생이 부르게 되었으니까요. 초창기 그룹 <부활>을 들으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터라서인지 김태원과 이승철의 불화설이 눈에 보이기보다는 예전에 감수성 짙던 노래들이 생각나기만 하네요.

MBC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태원>을 보면서 아들에 대한 이야기에 한편으로는 가슴이 찡하더군요. 드라마 <락락락>에서 김태원의 음악 일대기같은 모습이 보여지기는 했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가족과 멀리 떨어지게 된 모습이 보여졌었죠. 일종에 작곡 히스테리라고 해야 할까 싶은 모습이었는데, <무릎팍도사>에서 밝혀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따로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아들이 병이 걸렸기에 가족과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1살이 된 아들과 대화해본 적은 없지만 꿈속에서는 아이와 대화한다는 김태원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만 하더군요.
 
<남자의자격>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았던 <김태원>은 수술을 받았지만 앞으로 몇년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일종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무릎팍도사>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니 반갑기만 했습니다. 요즘에는 예능활동이 활발해서 만능 예능인으로 불러야 할까봅니다. <남자의자격>에서부터 <위대한탄생>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위대한멘토>로 인기상한가를 누리고 있으니까요^^
수술도 무사히 끝이 났다고 하니 정말 다행스럽고 기쁘네요. 아들의 건강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개인적인 욕심이 하나 있다면 <부활>과 이승철이 다시한번 재결합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이야 회사다니면서 음악도 과거보다는 즐겨듣지는 못하지만, 학교다닐때 즐겨듣던 <부활>의 노래와 맴버들이 떠올라서죠. 초창기 부활을 보았던 팬들이라면 아마도 이런 바램을 해보신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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