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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짝패13회, 판도라 상자속을 들여다 본 귀동 - 난봉귀동?

by 뷰티살롱 201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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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사극인 MBC 월화드라마 <짝패> 13회에서 귀동(이상윤)이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린 듯합니다. 정확하게 자신을 뒤바꾼 막순(윤유선)에게 자신이 막순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귀동은 진실을 알아버린 모습이더군요.

자신이 김진사(최종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귀동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데에는 따지고보면 친구먹기로 했던 천둥(천정명)이 늘 곁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민란이 발생되어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천둥은 동녀(한지혜)와 함께 상단을 꾸려나가게 되었습니다. 상단이 자리를 잡아가게 된 데에는 적잖게 귀동의 아버지인 김진사의 도움이 컸을 겁니다.

천둥이 상단의 행수로 일을 하면서 귀동과도 친하게 지내게 되고, 민란의 시기에 김진사는 자신의 목숨을 한차례 구명해주었던 천둥이기에 상당에 몸을 담고있는 천둥을 자주 찾아보았을 겁니다. 드라마에서는 민란이 발생되고 혼란한 시기에서 갑작스레 10년후로 시간적 이동이 되었었는데, 10년의 공백기간동안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이었을지 알게 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보여지지 않던 지난 10년동안 상단에서 일하는 천둥은 귀동과 둘도 없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커갔을 거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상단이 안정될때까지의 시기를 김진사는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을 거구요. 그 과정에서 귀동과 천둥 그리고 김진사가 함께 한 시간들이 많았을 것이라 짐작이 들더군요.

13회에서는 귀동이 자신의 목덜미에 붉은 점이 없는 것과 귀동의 목덜미에 붉은점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붉은점이 있고없고가 귀동에게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강한 부정을 느끼게 만든 모습이었죠. 생각해보면 너무도 말이 않되는 번개불에 콩볶아먹는 격의 비밀공개로 보여지기도 해 보이는 회차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밝혀지지 않은 10년의 시간동안에 귀동은 자신의 아버지와 천둥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보다 더 아들같은 친숙함을 경험하고 느꼈을 겁니다. 그렇지만 태생이 자신은 양반이고 천둥은 거지아이일 뿐이라는 신분 사실 하나만으로 단지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만 했었겠죠. 그렇지만 함께 자라면서 천둥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일반 거지패에서 살아가는 사람과는 다른 묘함을 느꼈을 것이구요.


성인이 된 10년이 지나서야 자신의 여동생인 금옥(이설아)으로부터 천둥이 아버지인 김진사와 자신과 같은 붉은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죠. 금옥의 정혼처로 민대감댁 아들과의 활쏘기 시합에서 거짓 활시위로 욕보이기까지 한 귀동은 뒤늦게 나타난 천둥의 목뒤에 난 붉은점을 비로서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10년간의 기간동안 아버지인 김진사와 천둥이 서로가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었지만, 별반 깊게 생각지 않았던 귀동은 동생 금옥의 말로 의심이 들기 시작했고 천둥의 붉은점을 보게 됨으로써 의심은 강한 의혹을 낳았습니다. 자신이 김진사의 아들이 아닌 바뀌어진 존재라는 것을 말입니다.

귀동은 주막을 운영하는 막순에게로 가 자신의 강한 의혹을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자신을 길러준 유모 막순이 사실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가 하는 확신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귀동은 막순의 지난 과거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태어나던 날에 막순은 거지움막에서 아이를 출산했었다는 사실도 알고있었죠. 그리고 그 아이가 다름아닌 천둥이가 아닌가 추측했었습니다.


귀동의 추론에 놀라는 막순을 보면서 귀동은 확신을 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귀동의 신분은 말단이기는 하나 포청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신분입니다. 막순의 강한 부정을 보면서 일정정도 자신의 추론이 맞았다고 확신하는 듯 보여지더군요.

귀동의 추론대로라면 금옥과 천둥은 남매지간이 되기에 귀동은 천둥과 금옥의 혼사를 연결시키려 했던 자신의 결정을 백지화시켜 놓았습니다. 활쏘기로 만났던 민대감집 아들에 대해 구구절절 칭찬을 늘어놓으며 금옥과 인연을 맺어지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귀동의 거짓말은 너무도 뒤늦은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활쏘기 시합에서 민대감댁 아들을 망신시켜주면서 쫓아내다시피 했었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귀동은 자신의 여동생인 금옥을 천둥과 혼인시키려 마음먹었던 때였습니다. 그같은 마음은 비단 귀동뿐만 아니라 아버지인 김진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단지 신분의 격차때문에 혼담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던 것이었죠. 그 해결책으로 김진사는 천둥에게 무과에 응시해 신분상승을 유도하기도 했었습니다.

비밀을 알게 된 귀동은 기구한 운명에 자신을 놓아버린 듯하기만 합니다. 아버지라 믿으며 살았던 김진사나 금옥까지도 남남이었다는 사실때문이었죠. 더욱이 자신이 마음에 두고있는 동녀와의 관계까지도 어쩌면 자신의 진짜 신분이 밝혀지게 되면 엇갈리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일 겁니다. 모든 것이 뒤바뀌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되는 귀동에게 한가지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술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잊어버릴정도로 잊고싶은 심정일 겁니다.



천둥의 붉은점으로 귀동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천둥에게 서로가 바뀌었다고는 밝히지 않을 것 같더군요. 귀동의 마음속을 차지하고 있는 동녀 때문이었죠. 김진사의 아들이 아닌, 양반이 아닌 거지아이의 신분이 된다면 동녀를 향한 마음까지도 접어야 할 상황을 맞게 될 것이지만 귀동은 동녀까지 버릴 용기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비록 상단 행수로 신분상승을 이루기는 했지만 태생이 거지이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사랑이라는 말을 입에 오르지 못하는 천둥을 보게되면 귀동이 쉽사리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는 못할 거라 보여집니다. 귀동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상황을 맞게 된 것일 겁니다. 진실을 알리자니 사랑을 버려야 할 것이고, 사랑을 지키자면 짝패인 천둥을 버려야 할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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