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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짝패, 조선명탐정 된 짝패 - 10년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by 뷰티살롱 201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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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짝패>가 아역배우들인 최우식, 노영학, 진세연, 이선영에서 본격적으로 성인연기자들로 교체되었습니다. 7회라는 횟수로 본다면 아역배우들이 차지한 방송횟수는 적지않은 분량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32회라는 전체 드라마 회당으로 본다면 적절한 안배일 수도 있을 거예요. 천정명과 이상윤, 한지혜와 서현진 4명의 성인 연기자들로 7회에서는 전격적으로 바뀌어진 모습이었죠. 민란이 일어나고 10년이 지난 후 민심은 수습이 된 모습이었고, 관직을 이용해 백성들을 수탈했던 관료들이 귀향을 갔다 왔다는 설정으로 다소 불친절한 10년 이후의 생활로 변화된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천둥(노영학)이 민란의 우두머리였던 강포수(권오중)의 무리에 가담하기로 마음먹었던 모습과 민란의 혼란속에서 급히 몸을 피했던 귀동(최우식)과 김진사(최종환)와의 헤어짐이 있고 난 이후 조정에서 어떻게 민란을 수습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기도 합니다. 어쩌면 갑작스레 시간이 흘러버린 탓에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가 더욱 궁금해지기도 하더군요. 왜냐하면 민란에 가담되었던 민초들 대부분이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편안해 보이는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기 때문이었죠. 나라를 흔들수 있었을 법해 보이는 민란(관아를 습격하고 불을 질렀을 정도이니 한편으로 본다면 규모가 컸을 법해 보였습니다)이었는데, 대부분의 관련된 인물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는 게 이상스러울만치 보이기도 하더군요. 민란의 주요인물들이 저잣거리에 목이 잘려 내걸렸었다는(거기에는 강포수도 해당되었었죠. 확인되지 않았지만) 너무도 쉽게 끝이 난 혼란이 아니었나 싶어 보였습니다.

성인이 된 천둥은 상단의 행수로 등장했습니다. 과거 김진사를 구명했기 때문에 김진사가 특별히 민란의 혼돈에서 구명해 뒤를 봐주었던 것으로 추측이 되기도 하는데, 어느덧 외국과의 교역을 능숙하게 하는 성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천둥과 짝패의 연을 맺은 귀동은 좌포청의 군관이 되었습니다. 천둥이 이끄는 상당에 동녀가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아마도 귀동이 아버지인 김진사에게 동녀의 안전을 부탁했던 것은 아닌가 싶어 보입니다. 소두로 변을 당했던 성초시(강신일)의 여식이라면 기방에서 탈출시켰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죄인의 여식으로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있어야 할 터인데, 동녀는 상단을 꾸리고 있다는 점은 어쩌면 귀동과 김진사의 관계에서 알게 모르게 부자간의 타협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추측이 되기도 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에 성장해 버린 천둥과 귀동, 동녀와 달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삶에 대한 애매모호하게 변해버린 일상에 대한 단서는 아무래도 미스테리같은 모습이기만 했었죠. 그도 그럴것이 혼란의 중심이었던 민란의 발생 이후에 갑작스레 평화롭게 보이는 일상으로 변해버린 모습이었으니까요.

10년이 지난 드라마 짝패의 모습은 마치 영화 조선명탐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한사람의 죽음과 그 사람에게 5천냥의 거금이 있었다는 사실이 포도청을 통해  파헤쳐지고 민가에서는 아래(我來)라는 도적이 나타났습니다. 아래라는 정체불명의 도적은 의적일까 아니면 양반들을 죽이는 살인자일지 앞으로 <짝패>의 주요한 볼거리가 될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김명민, 한지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탕점>이라는 영화를 관람했었는데, 드라마 <짝패>에서의 살인사건은 흡사한 부분이 많이 등장해서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가령 영화속에서 살인도구로 등장했던 대침이 청국에서 들여온 물건이라는 점과 드라마 <짝패>에서 도적이 강탈해갔던 화초장의 열쇠가 조선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는 점은 흡사한 구도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또한 포교가 된 귀동의 모습은 어릴적의 모습과는 달리 능청스럽게 변해버린 성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무술시범이 선보이던날에 지난밤 술을 많이 마셔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마방에서 골아떨어진 모습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했었죠. 특히 공포교(공형진)의 익살스러운 콤비는 마치 영화 <조선명탐정>에서의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해 성인이 된 천둥은 거지신분에서 벗어나 상단의 행수가 되어있었죠. 김진사의 보살핌으로 거지신분에서 벗어나 상단의 행수가 된 듯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릴적 삶에 대한 고단과 피폐함에 절어있던 눈빛은 왠지 사라져버린 듯한 모습이기도 한 느낌이 들더군요. 가장 밑바닥에 있었던 천둥으로써 어릴시절에 글공부를 하고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야심을 품고 있었던지라 눈빛하나만큼은 강렬하게 살아있었지만, 성인이 되어 상단의 행수가 되어버린 천둥에게서는 너무도 여유로움만이 묻어나 있었습니다.


달리 보면 드라마 <짝패>는 엇갈린 두 남자인 천둥과 귀동의 이야기입니다. 양반이지만 막순(윤유선)에 의해서 일순간에 거지가 되어버린 천둥과 거지가 되었을 신분이었지만, 양반이 되어버린 귀동이니까요. 10년세월이 무상하다는 느낌이 들만큼 천둥의 여유로움은 기존 아역 캐릭터와는 너무도 상반되어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귀동은 좌포청의 포교로 범인을 찾아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짝패인 천둥이 또한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일지 귀동과 함께 찾아나가게 되겠지요. 아래(我來)의 정체가 누구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과거 민란을 조장했던 강포수가 효수되었다는 얘기가 거론되기도 했었지만, 그의 죽음이 확연히 밝혀지지 않은 모습이더군요. 소문에 의해 ~카더라 통신 같은 추측이 보여졌던 까닭에 아래라는 의적이 강포수일 것이라는 추측이 들기도 하는데, 천둥과 동녀의 이야기 속에 아래가 연결되어 있을 법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1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로 접어든 <짝패>의 모습이 어찌보면 영화 <조선명탐정>과 유사해 보이는 구도이기도 해서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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