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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정준하가 쏜다]에 담은 무한 후배사랑

by 뷰티살롱 201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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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연예대상 프로그램이 생각해보면 웃지못할 <무한도전> 스페셜을 시청하는 듯했다는 느낌이 들곤 했었는데, 최고의 반전이었다고 한다면 네티즌들이 투표한 최고의 프로그램에 MBC에서는 <무한도전>이 아닌 <세바>퀴였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당혹스어웠던 일일 것입니다. 아마도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연령대를 고려해서 일종의 가산점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네티즌들의 투표조작 의혹에 대해서 일침을 가했던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대상에는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수상을 받앗었는데, 그날 시상식에서 유재석은 동료 후배 개그맨들에 대한 걱정의 멘트를 날려주었었죠.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개그프로그램 활성화를 촉구하는 듯한 말이기도 했었고, 시청자들에게 개그프로그램을 사랑해 달라는 수상소감이기도 했었습니다.
신년을 맞아서 MBC의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가쏜다>라는 소재로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무한도전> 맴버들 중에서 바보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었던 정준하에 대한 오해를 풀기위한 시도로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편의점이나 음식점, 서점 등을 돌면서 정준하가 맴버들이나 혹은 출연자들이 먹은 음식들과 물건들에 대한 값을 계산하는 방식이었죠. 처음에는 맴버들끼리 물건을 구매하고 그 물건값을 정준하가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정준하가 맞추면 다른 맴버들이 계산하고, 틀리게 되면 정준하가 맞추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 범위를 넘어서 동료 개그맨 후배들에게 식사를 함께 하는 방식으로 혹은 <무한도전> 스텝진들에게 식사를 사는 형태로 확대되었죠.

어찌보면 지극히 <무한도전>의 이기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듯해 보이더군요. 왜냐하면 물건들을 사는 맴버들의 모습을 보면서 필요이상의 물건들을 마구잡이식으로 구매하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으니까요. 일종에 재미를 위해서 거금을 계산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아보이기도 했었죠.

그렇지만 처음의 모습과는 달리 점차 다른 동료후배들이나 스텝들과의 식사값을 계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무한도전답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더군요. 소소하게 시작된 미션(?)은 개개인의 물건을 구매하고 책을 구매하는 모습이었는데, 나중에는 개그맨 동료 후배들에게 거하게 식사를 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지난 연말 시상식이었던 <연예대상>이 생각이 나더군요. 개그맨들을 사랑해달라며 관심을 가져달라는 현재의 개그맨들의 현실을 말했던 유재석의 수상소감이 떠올랐던 것이었죠.


솔직히 말로야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습니다. 개그맨들에게 관심을 보여달라는 당부의 말도 할 수도 있는 일이었겠죠. 그렇지만 말한 사람이 먼저 보여주게 된다면 그 의미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바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 <정준하가 쏜다>에서의 방송모습을 보게되면 정준하가 근소하게 계산을 맞추게 되자 유재석은 아쉬워하는 모습보다도 미리부터 자신이 계산을 할 것이양 행동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이더군요. 결국에는 정준하가 맞추게 되자 나머지 맴버들이 각자 복불복 형태로 최종 계산하게 될 사람을 정하게 되기 했었지만, 미리부터 불가능한 미션이라 여기고 시작된 모습같아 보이기만 했었습니다.

사실상 후배 개그맨들을 동원해서 밥한끼 먹이는 모습에 대해서 시청자들의 시선에서 본다면, 일이십만원도 아닌 거금에 해당하는 금액이기에 과한 모습이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솔직한 표현으로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생각해보면 <무한도전>에서의 금액적인 면은 상당히 큰 거액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식사를 하기 위해서 온 후배 개그맨들의 머릿수를 떠올린다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죠. 실제로 작년 연말 송년회로 친구들 몇몇과 삼겹살 음식점에서 모임을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점에서 먹는 한끼 식사, 그것도 술을 겻들인 식사라면 1인당 식대값은 대체적으로 3~4만원이 보통일 겁니다. 5~6명이 모여서 식사를 하더라도 10만원은 훌쩍 넘게 되죠. 그런 계산이라면 <무한도전>에서의 계산되었던 금액이 과한 금액이 결코 될수가 없을 겁니다.


한편으로는 스텝들과의 식사금액으로 다시 한번 정준하와 나머지 맴버들이 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과 튀김을 스텝들이 먹게 하고 그 금액을 계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의 <정준하가쏜다>는 무엇을 얼마나 많이 썼는가가 중요한 모습이 아닐 겁니다. 한편으로는 개그맨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보여주는 모습이었고,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일종의 자축의 모습이었습니다.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그 프로그램이 인기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개개의 유명 연예인들의 출연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알게모르게 숨겨져 있는 스텝들의 고생이 없었다면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죠.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면 야외 촬영도 많고,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아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생은 별로 보여지지가 않고 단지 몇몇의 보여지는 진행자들에게 영광이 돌아가게 됩니다.

과소비에 대한 비난보다는 어쩌면 신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함께 했던 <무한도전>의 모습이었기에 계산된 금액보다는 출연했었던 다른 사람들의 모습들이 더욱 빛났던 모습이 <정준하가쏜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정준하가 쏜다가 아닌 <노홍철이 쐈다>로 전락된 모습이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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