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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여우의집사, 시사 프로그램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by 뷰티살롱 201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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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늦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후플러스>를 시청하기 위해서 채널을 돌렸을 때, 다소 놀랬습니다. 당연지사 MBC의 목요일 심야 방송대에 방송되던 <후플러스>가 방영될 것이라 알고 있었는데, 새로운 프로그램이 방송되더군요. 그제서야 얼마전서부터 가을개편으로 시사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소식들을 상기할 수 있었죠. 김혜수의 <W>가 폐지되고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에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자리한다는 것은 너무도 많이 회자되어서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새롭게 시작되는 <여우의집사>라는 목요일 심야시간대의 오락프로그램 신설은 외의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여우의집사>는 지난 추석특집 파일럿 방송으로 소개된 프로그램이죠. 집사장인 류시원을 중심으로 지현우, 하석진, 정형돈, 마르코, 윤두준이 집사로 등장했었고, 여자 출연자로는 현영과 조여정, 윤세아, 고준희 그리고 아역배우인 서신애가 등장했었습니다.

첫방송된 <여우의 집사>를 시청하면서 과거 추석특집 프로그램으로 보여지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연휴기간에 방송되었던 <여우의집사>라는 프로그램은 일종의 새로운 면이 있기도 해 보였습니다. 새로운 연애관련 프로그램의 재입성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막상 정규방송으로 편성된 <여우의집사>를 보니 과거의 새로운 느낌은 많이 들지는 않더군요.

MBC라는 채널이 가지고 있는 방송사의 힘은 어쩌면 타 방송사에 비해 많은 시사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을 겁니다. 그 때문에 중년들에게는 상당한 인지도를 지녔던 채널이었죠. 그렇지만 최근 일년이라는 기간동안에 그동안에 쌓아놓은 MBC의 이미지는 솔직히 180도로 변해버린 듯한 모습입니다. 각종 시사프로그램들이 도마위에 올라 정리해고 되다시피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MBC의 사라진 시사성 프로그램들이 SBS로 이전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는 게 최근의 방송프로그램의 모습일 겁니다.


심야에 첫방송된 <여우의집사>를 시청해보니 추석특집 방송으로 보여지던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심야시간대라는 점에서 <여우의집사>는 그다지 공감이 들거나 재미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추석특집에서의 모습에서 달라진 여자출연자들로는 손담비, 이청아, 민효리, 조여정이 등장했고 남자 집사들로는 세븐, 하석진, 류시원, 노민우가 출연했습니다. 특히 하인집사라는 벌칙을 대폭적으로 늘려 보다 오락성을 강화시켜 놓은 모습이기는 했었지만, 그동안의 <후 플러스>가 차지하고 있는 목요일 심야시간대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여졌습니다.

심야 시간대에는 다소 사람들이 차분한 프로그램에 눈길을 끄기 마련일 듯 합니다. 어수선하고 산만스러운 방송보다는 잠자리에 들기전에 시청하기 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무언가 생각할 수 있는 혹은 차분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심야시간대에 토크쇼 형태의 오락 프로그램들이 있는 까닭도 현장에서의 리얼보다는 소소한 이야기거리로 재미를 선사함으로써 하루의 마지막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시청자들에게 채워주려 하는 의도일 듯 싶기도 합니다.

심야의 리얼 버라이어티 형태로 진행되는 <여우의집사>는 어쩌면 같은 심야대에 방송되는 아이돌 그룹의 농촌체험기인 KBS2의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과 묘하게도 동종의 감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송일 겁니다. 그렇지만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이 일종의 농촌의 생활상을 담고 있기에 시청자들에게 감동스러운 장명들을 보여줄 수 있는 방면에 <여우의집사>는 일종의 싱글남녀의 데이트와 화려함을 보여주는 게 무기라 할 수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근의 TV유형 프로그램들은 오락프로그램, 그중에서도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11시라 늦은 시간대에 방송된다는 점에서 <여우의집사>는 힘겨운 도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차라리 주말 오전 시간대나 저녁 시간대에 맞추어 방송되었다면, 심야방송대보다는 어쩌면 호응을 받을법한 프로그램으로도 보이더군요.

   
<여우의집사>는 철저하게 여성위주의 환상을 쫓는 프로그램일 겁니다. 일종의 집사라는 개인비서(남자)를 통해 여자출연자는 1박2일동안 집사의 도움을 받게 되죠. 화려한 신데렐라를 꿈꾸게 만드는 모습이랄까 싶기도 해 보이죠. 여자의 환상을 호도하는 것은  것은 아니지만, <여우의집사>를 시청하게 되는 여성들에게는 일종의 환상을 심어줄수도 있겠죠. '나도 한번쯤은 그렇게 근사하게 대접을 받아봤으면...'이라는 심정을 동감하게 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렇지만 심야시간대에로 편성되며, 기존 목요일 밤에 방송된 <후 플러스>라는 시사프로그램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방송일지는 의문스럽기만 해 보이더군요. <우리결혼했어요>의 가상커플 오락프로그램과도 묘하게 교차되는 모습으로 변해갈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것이 <여우의집사>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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