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6월 달력, 로드넘버원 컨셉에 담겨있는 두가지 의미?

by 뷰티살롱 2010. 10. 4.
반응형


의도된 제작이라 할 수도 있고, 시청자에 의해서 다양하게 이슈화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는 
MBC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최근 달력제작에 한창인 모습입니다. 올해 초에는 1,2,3,4월호 달력표지에 대한 사진컨셉을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었고, 특히 각 월마다 사진컨셉으로 꼴찌한 사람은 누드모델이라는 벌칙수행이 첨부되어 약산의 긴장감과 누가 당첨될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더해주고 있어서 기대가 되는 미션이기도 합니다.

지난 10월 2일에 방송되었던 <무한도전>에서는 5,6월호에 대한 달력사진을 촬영했었습니다. 동물과의 교감을 소재로 담았던 5월호와 전쟁을 소재로 한 6월호 달력사진이 공개되었었죠. 그중에서도 눈길이 가던 부분은 바로 6월 달력으로 실리게 될 사진이었습니다.

MBC에서 야심차게 준비했었던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로드넘버원>의 촬영현장을 찾아 전쟁에 대한 상처와 아픔을 사진으로 담았던 모습이었는데, <무한도전> 맴버들이 저마다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컨셉으로 촬영에 임했었죠. 또한 개그맨 김경진까지 소품으로 전락시키며 등장시켜 <무한도전>식의 끌어안기식이라는 모습까지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6월호 사진컨셉을 보면서 느꼈던 바입니다. 무한도전에서 의도하는 방향과는 무관한 글이오니 오해없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6월을 말하기를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난 6.25 전쟁에 대한 아픔을 되새기기는 달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선열들이 몸을 던져 지켜낸 자유 민주주의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특히 6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해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공중파에서는 전쟁을 소재로 다루었던 드라마가 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KBS1채널에서는 최수종 주연의 <전우>가 방송되었었고, MBC에서는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로드넘버원>이 방영되었었습니다.


드라마 방영초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작품이 어쩌면 MBC의 <로드넘버원>이라는 드라마였을 겁니다. 또한 KBS1채널의 <전우>역시 오랜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보이게 된 배우 최수종으로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었죠. 그렇지만 막상을 뚜껑을 열고 방송된 두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예초에 예상했던 기대치의 근사치는 커녕 거의 바닥이나 다름없는 시청율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KBS1채널의 <전우>는 주말 저녁시간대에 방송되며 그나마 KBS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주말 사극드라마 시간대에서의 시청율을 놓치지 않고 시청율에서도 그런대로 성공한 모습이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고전했던 드라마였었죠.

그에 비해서 MBC의 <로드넘버원>은 톱스타를 등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율 저조라는 암초에 부딪쳤던 비운의 드라마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드넘버원>을 처음부터 보았기에 어떤 부분에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것인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죠. 시청자들의 의견이 방영되는 드라마들과는 달리 <로드넘버원>은 철저하게 사전제작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전제작이 가진 약점이라기 보다는 <로드넘버원>은 군데군데 배우들의 명연기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감되지 못하는 스토리라인과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쟁이라는 암울한 시대에 세 남녀가 벌이는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오지는 못했었던 작품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게스트로 등장했던 김경진이 전장이 한복판에서 끌어안고 포효하던 모습은 드라마 <로드넘버원>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전우>의 컨셉과 교차되던 부분이었습니다. 박명수의 애드리브로 대리운전을 외치는 장면이나 정준하의 눈물씬은 두 드라마의 모습을 연상시키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정형돈의 사진역시 두 드라마를 한꺼번에 생각나게 하던 컷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노홍철이 찍었던 탱크사진은 한마디로 MBC드라마의 <로드넘버원>을 연상시키던 장면이었죠.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상기시켜 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들의 연기 도전같은 모습을 담고 있던 모습이 6월달력 사진컨셉이었습니다. 맴버들의 전쟁에 대한 사진컨셉을 시청하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생각도 들게 하더군요. 다름아닌 드라마에 대한 충고이자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나 할까 싶은 모습이었죠.

특히 MBC에 대한 드라마 편성에 대한 간접적인 충고같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싶더군요. 과거 MBC는 <드라마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청자들의 선호도는 높기만 했었습니다. 주말극에서부터 주간드라마에 이르기까지 MBC에서 제작해 방송되었다 하면 대박 내지는 중박이라는 공식이 나올정도로 드라마에 대해서만큼은 공중파 방송사에는 압도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MBC의 드라마를 살펴보면 사실상 시청율에서 우위에 서고 있는 것은 많지가 않습니다. 타 경쟁 방송사에서 물량과 스타급 배우들을 기용해 볼거리와 물량공세를 내보인다 하더라도 MBC의 최근 드라마 시청율은 공중파 3사중 아마도 하위권에 해당한다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위권은 아니라 하더라도 과거의 명성과는 너무도 비교되는 MBC의 자존심이 퇴색되어 버린 모습이기만 하죠.

최근에 방송되었던 MBC의 드라마들 중 월화드라마 <동이>를 제외한다면 주말극과 주중 드라마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사극드라마였던 <김수로>나 주말드라마 <글로리아>, 현재 방송되고 있는 수목드라마 <장난스런키스>에 이르기까지 어찌보면 참패아닌 참패를 겪고있는 모습입니다.


무한도전에서 전쟁을 소재로 드라마 <로드넘버원>의 촬영현장을 강조했던 부분은 어쩌면 침체되어 있는 MBC의 자체 드라마 제작에 대한 응원의 모습 같기도 했었고, 보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박드라마를 기원하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하더군요. 일종의 경종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정준하의 눈물연기를 보면서 정통배우가 아닌 개그맨 정준하의 연기몰입을 보여줌으로써 드라마에 대한 충고같은 모습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나도 이만큼 연기몰입은 할 수 있다'라는 일종의 경각심 고취라고나 할까 싶기도 했었죠.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에 실제했었던 동족상잔의 비극인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메시지로 보여졌습니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었다지만, 구세대에게는 아직까지도 과거의 뼈아픈 전쟁의 참상이나 '잘살아보세' '새마을운동'이니 하는 배곪았던 기억들이 생생하기만 할 것입니다. 보다 빨라지고 편리해진 21세기형 신세대들의 문화는 보다 쉽게 즐길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윤택한 삶이라 할 수 있겠죠. 전후세대들에게 있어서 근대 한국사에서의 전쟁은 어쩌면 잊어져가는 과거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의 6월달력 컨셉을 보면서 전후세대, 특히나 어려움을 모르는 세대에게 아픈과거를 잊지말자는 메시지를 보내고자 했던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해 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