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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동이, 연잉군의 술래잡기와 경종에게 대추를 건넨 의미는?

by 뷰티살롱 201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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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사극드라마인 <동이>가 인현왕후와 장옥정간의 진실게임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인현왕후(박하선)은 사가에서 얻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혼절한 모습으로 끝이나서 장옥정이 숨긴 경종의 건강상태의 비밀이 어떻게 진행될지 시선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인현왕후와 장옥정(이소연)간의 진실게임을 사이에 두고 내명부 여인들의 갈등과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는 모습이기는 했었지만, 정작 그 갈등의 중심인물들인 경종(윤찬)과 연잉군(이형석)은 진한 형제애가 드러난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었던 모습이었죠. 동이(한효주)와 장옥정은 한 하늘아래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적대적 관계인것만은 사실입니다. 동이의 아버지와 오라비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장본인이 장옥정이었기에 동이로써도 장옥정을 견제할 수밖에 없는 사이가 되어있습니다. 그러한 관계를 극명하게 해설해 줌으로써 여전히 동이는 장옥정의 죄를 용서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미들의 대립과는 달리 옥정의 아들인 경종과 동이의 아들인 연잉군은 마치 친형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궐내에서 연잉군이 장악원 악사인 황주식(이희도)과 영달(이광수)과 술래잡기를 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다소 생뚱맞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연잉군의 술래잡기속에 담겨있는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미들의 긴박한 상황과는 달리 연잉군은 그날도 악사들과 술래잡기를 하는 데 여념이 없는 개구장이 어린꼬마의 모습이었습니다. 궐내를 거닐던 경종은 대추나무 위에 올라가있는 연잉군을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 연잉군 또한 형인 경종의 모습을 보고 황급히 나무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곤 악사들과 술래잡기 중이라고 환히 웃음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화기애애한 순간도 잠시 악공들의 목소리에 황급하게 경종에게 숨겨달라고 청하며 경종의 뒤에 움크리며 몸을 감추었습니다.

경종도 아우인 연잉군을 숨겨주려 악공들의 몸을 약간이도 돌리면 연잉군의 몸이 발각되지 못하도록 몸을 틀어서 숨겨주었습니다. 영달과 주식은 연잉군이 없다는 것을 짐작하고 다른 곳으로 급히 찾으러 돌아섰습니다.


형인 경종과 아우인 연잉군의 술래잡기 모습을 보면서 짐짓 형제애를 느낄 수가 있었던 장면이기도 했었는데, 짐짓 인현왕후와 장옥정 사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한 암시를 보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죠. 술래잡기라는 것은 자신의 몸을 숨기는 게임이죠. 술래가 된 사람은 몸을 숨긴 사람을 찾아냄으로써 게임을 마칠 수 있는데, 어른과 아이로 대변되는 연잉군의 술래잡기는 힘없는 상태에서의 영조의 모습으로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즉 술래가 된 영달과 주식은 훗날 경종이 왕위에 오르게 됨으로써 피의 숙청을 요구하는 대신들의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이더군요.

세자로써의 칭호도 받지 못한 연잉군으로써 권력을 양분하고 있는 대신들인 남인과 서인이라는 세려간의 대립과 반목은 자신의 힘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방의 머리를 쳐야 하는 극단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 핵심으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연잉군이라 할 수 있겠죠. 경종이 채 성인이 되기도 전에 후사를 볼 수 없을수도 있다는 설정을 내세우고 있는 드라마 <동이>에서 경종의 세자자리는 위태로울 수 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더군다나 서인세력을 이끄는 인현왕후는 조심스럽게 장옥정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캐낸 상태입니다. 바로 경종이 후사를 볼 수 없을수도 있다는 점이었죠. 그러한 점은 왕실을 이을 수 없는 참담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 대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현재의 세자를 폐하고 새로운 세자로 연잉군을 앉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인현왕후의 뜻대로 되지 않고 경종이 보위를 잇게 되어 있습니다. 인현왕후는 동이를 불러 조심스레 세자를 바꿀 수 있음을 말하며 그 자리에 바로 연잉군이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동이는 연잉군을 왕으로 만들 마음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한가지 의미있는 말을 건넸었죠. 왕이 되지 못한다면 동이뿐 아니라 연잉군또한 온전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는 목숨을 걸라는 것과 같은 것이었죠.

세자의 변경은 커다란 소용돌이를 만드는 일대 사건이 되겠지만, 실패할 경우 연잉군은 죽음을 맞을수도 있음을 인현왕후를 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뜸금없이 연잉군이 술래잡기를 하는 모습이 보여지더군요.

연잉군의 술래잡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세자의 교체는 역사처럼 물거품이 되겠지만, 연잉군은 경종의 보호아래 목숨을 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모습같아 보였습니다. 대신들의 계속되는 상소에도 불구하고 연잉군과 동이를 보호해 주는 인물이 사실은 경종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향후의 전개를 보여준 모습같아 보였습니다.


특히 주식과 영달이 떠나고 난 이후 연잉군은 경종에게 대추를 선물해 줍니다. 연잉군이 선물한 대추 4개를 보면서 경종의 몸상태에 대한 일종의 형제애를 대변하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예로부터 대추는 몸을 보하는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는 열매입니다. 특히 여름철 허해진 몸을 보하는 삼계탕에도 대추는 빠지지 않는 약재로 쓰입니다. 특히 남성들의 몸에 좋은 강장작용과 이뇨작용에 효과가 있는 약재이기도 합니다.

연잉군이 경종의 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연잉군이 건넨 대추의 의미는 경종과 연잉군 사이에 흐르는 형제애가 깔려있는 모습이었다 할 수 있더군요. 남인과 서인의 대립으로 권력이 이동하는 힘의 대립과는 달리 어린 경종과 연잉군 사이는 배다른 형제가 아닌 친형제와도 같은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고 보호해주는 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암시같은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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