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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프레데터스(2010), 생존으로 돌변한 사투가 새롭지가 않다

by 뷰티살롱 201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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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여년도 더 지난 영화인 아놀드슈왈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영화팬들이 많을 겁니다. 전작인 <프레데터>는 일종의 용병들의 특수임무 상황에서 벌어진 밀림속 외계생명체와의 사투였죠. 포로구출임무를 위해서 무더운 정글속에 투하된 최강의 특수용병들은 정작 임무가 다른 것임을 알게 되면서 인솔해간 해병대 군인과 불협화음을 빗게 됩니다. 하지만 그 불협화음도 잠시였었습니다. 밀림속에서는 그들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무엇가가 지켜보고 있었고, 하나둘씩 용병들을 죽음으로 몰고갔기 때문이었죠.

자신들을 노리는 대상의 정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용병들은 온갖 덫을 만들어 정체불명의 적을 유인해내려 했지만, 교묘히 덫을 피해 달아나게 되었죠. 그 와중에서 붙잡은 여자 포로에 의해 적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게 되고, 적이 외계인임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용병들은 끝내 모두가 죽음을 당하고 주인공인 더치 소령만이 살아남게 되고 외계인과 일대 혈전을 벌이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2010년에 신작으로 돌아온 로버트 로드리게즈 제작의 <프레데터스>는 어떤 내용일지 기대감이 높았던 영화였습니다. 전작인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프로데터>가 선사해주었던 SF적인 공상과학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신비주의적인 모습과 용병이라는 캐릭터들이 선사해주었던 액션의 카타르시스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었죠. 전작인 <프레데터>는 SF액션영화의 거장인 존 맥티어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작품이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함께, 지구의 중남미 밀림지역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라이징을 제대로 살려냈던 작품이기도 했었다고 보여집니다.

<근육질의 헐리우드 배우인 아놀드슈왈제네거의 액션 히어로의 입성을 알렸던 작품이기도 한 '프레데터'>

전작 <프레데터>는 줄거리속에 살아있는 외계인과의 사투가 내내 긴장감을 보여주기도 한 작품이었습니다. 최강의 용병부대의 포스만큼이나 그들의 숨죽인 정찰과 은폐가 자아내는 긴장감은 최강이었죠. 더욱이 정체가 노출되기까지의 외계인의 모습이 보여지지 않던 신비로움까지 감안한다면 액션SF영화로는 2010년에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기도 할 겁니다.

그에 비해 2010년작인 <프레데터스>는 새로움을 느끼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기만 하더군요. 전작의 <프레데터>가 선사해주던 위용의 10분의 1도 채 보여주지 못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후속작으로 개봉되었던 <프레데터2>와도 비견할 수 없을 듯한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만 합니다. 오히려 아류작으로 개봉되었던 <프레데터VS에일리언>류의 작품들과 유사해 보이는 모습이라고 할까 싶더군요.

2010년 <프레데터스>는 정체불명의 행성에 사람들이 떨어지면서 시작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이상한 밀림으로 떨어진 사람들은 제각기 분야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강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특수공작원에서 군인, 범죄자, 아쿠자에 이르기까지 내노라하는 최강의 네임밸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죠.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떨어진 곳이 다름아닌  사냥터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지구가 아닌 전혀 다른 행성임을 알게됩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악명높거나 이름높은 그들이었지만 생존을 위해서 위기투합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이미 제작자인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이 높던 영화였던지라 개봉되자마자 극장으로 향하게 한 작품이었죠. 하지만 무엇보다 전작인 <프레데터>가 지닌 원작의 힘이 있었기에 더욱 기대감이 높았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원작의 아우라를 벗어나지 못한 아류작의 하나라는 감상이 강하게 드는 작품입니다.

특히 원작인 <프레데터>를 통해 아놀드슈왈제네거는 블록버스터 영화에서의 블루칩 배우로 우뚝 서게 된 작품이기도 할 듯합니다. 코난시리즈와 <코만도>를 통해서 근육질 몸매로 영화팬을 사로잡았던 아놀드슈왈제네거는 <프레데터> 이후 계속적으로 흥행 블록버스터의 단골배우로 등장했었습니다. 그만큼 원작 <프레데터>가 지닌 아우라는 너무도 컸던 것이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생존기를 담고 있는 2010년작품인 <프레데터스>는 영화 전반에 걸쳐 원작에 대한 오마주가 군데군데 숨어 있습니다. 아파치 출신이었던 용병이 마지막 나무다리위에서 군용칼을 들고 프레데터를 상대하던 모습은 <프레데터스>에서는 야쿠자의 검술로 변해버린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날 밀림속 용병들의 이야기를 <프레데터스>에서는 전설처럼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소령과 포로였던 여자가 있었는데, 어쩌면 <프레데터스>에서는 이사벨(앨리스 브라가)이 아닌가 싶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었던 로이스(애드리언 브로디)가 외계인과 맨몸 격투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온몸에 진흙을 바르며 마지막 혈전을 벌이던 원작에서의 모습과 유사하게 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더군요.

2010년작품인 <프레데터스>는 원작에서 느꼈던 영화풍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모습입니다. 포로구출(인명구출이었죠)이라는 용병소집과 함께 시작되었던 원작 <프레데터>는 스토리라인을 지니고 있는 반면, <프레데터스>는 오락적인 요소만을 고집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행성에서 탈출하기 위해 외계인의 비행선을 탈취하려는 생존자 로이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사냥터에 떨어진 사람들은 제각기 하나씩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비밀이 하나하나씩 공개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긴장감과 대치는 로드리게즈 식의 새로운 <프레데터>인 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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