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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영화광들, 직장인은 '월요일이 괴로워'

by 뷰티살롱 2007.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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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온 추억의 명화들, 극장에서 관람하지 못한 영화들을 안방에서 보는 것도 영화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최근 영화팬들에게 월요일은 그리 좋은 기분이 들리 만무하다.
그동안 KBS나 MBC에서 주말마다 그것도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영화프로그램들의 설 자리가 없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몇년전만 해도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 늦은 밤시간대는 그야말로 방송 3사들이 앞다투어 영화들을 방송해 주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잠들고 난 후 성인방송이라 할 수 있는 애로영화도 간간히 섞여 방송되기도 했으니 10시 이후면 그야말로 성인들의 시간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케이블에 밀려난 영화프로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TV프로그램에서 영화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어쩌면 24시간 쉴새없이 틀어주는 케이블 방송의 영향때문이기 할 것이다. 시청자들은 시간을 쪼개어내면서까지 늦은 밤시간대까지 정규방송에서 보내주는 영화들을 관람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주말영화의 특집영화로 대부분을 장식했던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은 이제 케이블 방송을 틀면 언제라도 볼 수가 있어 정규방송이 보여주는 묘미를 상실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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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의 블록버스터급은 이미 특별한 시간대를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안방 영화프로그램의  탈출구는 무엇?
그런데도 방송 3사의 영화프로그램에 대한 노력은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는 듯해 보인다.
주말의 영화니 토요명화니 하는 프로그램 자체는 이제 프로그램이 아예 끝나버리는 시간대인 새벽 1시대로 자리를 옮기면서까지 심야방송을 내보낸다.
그렇지만 실상 새벽대에 영화를 즐기는 영화광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것도 케이블에서 재방송에 연방까지 해가면서 틀어대는 영화들을 시청할까 싶다.
이번주에는 딥임펙트가 방송된다고 한다. 사실 이런 SF류의 영화들은 추석이나 설날이나 볼 수 있었던 단골 프로그램들이 아닌었는가.
또 하나의 탈출구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독립영화와 기타 다른 나라 이를 테면 동남아국가에서 제작된 서유럽 등지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찾아 방송을 하는 것이 눈에 띄기도 한다. 약간은 색다른 모양새를 찾을 수 있지만, 이미 헐리우드 영화에 젖어있는 영화팬들에게 과연 얼마나 어필될 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직장인들, 월요일은 괴로워
요즘 필자는 미녀는 괴로워라는 영화제목이 자꾸만 생각난다. 영화내용이 생각난다는 얘기가 아니라 제목이 생각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필자가 어린시절에 너무도 재미있게 봤었던 서부영화들이 줄줄이 TV에서 방송되었기 때문이다.
'장고', '내이름은 튜니티', '석양의 무법자'가 지난주까지 연속으로 일요일 아니 월요일 새벽에 방송되었기 때문이다.
너무 오랜시간이 지나서인지 그때의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영화를 다시 본다는데에 만족한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당시 어린시절 필자의 기억속에 살아있는 서부극의 주인공은 모두가 선한 사람들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그런데 막상 다시 보게되니 모두가 한결같이 좀도둑 패거리들이라는 사실.... 우숩기도 하다. 왜 그리도 그 당시에는 관을 끌고 다니는 장고의 모습이 좋아보였던지, 낡은 넝마를 입고 있는 튜니티가 좋았었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클린트이스트우드는 지금에 봐도 폼이 나긴 난다.
그런데 영화들을 시청하고 나면 완전 아침이 밝아온다. 너무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서너시간이 지나면 출근을 해야 하니 환장할 노릇이다.

최근 방송되는 TV프로그램에서 영화는 뒷전
이미 설명되었듯이 TV프로그램에서 영화는 한쪽으로 밀려난 존재나 마찬가지다. 영화프로그램들이 진을 치고 있던 시간대는 시사프로그램이나 기타 방송연예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상태다. 어떤 면에서는 좋게 보일 수 있는데, 필자의 눈에는 아직까지도 명화극장의 테마곡이 일요일만 돼면 생각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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