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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베스트키드(2010), 오락적 요소에서 감동을 찾아나선 성룡

by 뷰티살롱 201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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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이 출연하는 영화들에는 일종의 법칙이 존재하는 듯해 보입니다. 흔히 몇가지 법칙에는 이러한 것들이 있을 듯합니다.
1. 무술영화도 웃기다
2. 유쾌하고 통쾌하다
3. 1년에 한편만 만든다
4. 명절 TV 특집영화에는 꼭 등장한다
5. 엔딩을 놓치면 손해다


대략적으로 다섯가지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성기 때에는 흔히 코믹무술 배우인 성룡과 정통 소림무술인 이연걸이 싸우게 되면 누가 더 셀까라는 의문이 나올만큼 홍콩무술영화에서 성룡이라는 배우가 지니고 있는 이미지는 높았었죠. 그렇지만 성룡영화에는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면 일종의 오락성에 치우치다보니 감동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못했었다는 단점이 있어 보였습니다.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나면 성룡의 영화는 후련함과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새롭게 선보인 헐리우드 영화인 성룡의 <베스트키드>는 익히 알고 있듯이 어린 소년의 무술도전기 같은 영화였습니다. 익히 알고 있듯이 2010년 성룡의 <베스트키드>는 리메이크 작품이죠. 1984년 작인 랄프마치오와 팻모리타 두 스승과 제자의 무술 수련기 영화인 <베스트키드>의 배경을 중국으로 바꾸어놓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살던 흑인 소년 드레(제이든 스미스)는 엄마를 따라서 중국 베이징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엄마의 일자리 때문에 미국에서 중국으로 건너가게 된 드레는 같은 학교 학생으로부터 린치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레를 구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파트 관리인인 미스터 한(성룡)을 만나서 쿵푸를 배우게 된다는 내용이죠. 과거 개봉된 바 있는 <베스트키드>의 영화에서처럼 일종에 나약한 소년에서 무술을 연마해 강해지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죠.

어린시절에 개봉되었던 <베스트키드>를 관람했던 세대이기에 어찌보면 성룡의 <베스트키드>를 보면서 재미있고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술의 고수는 아주 가까운 곳에, 그것도 허름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해서 이채롭기도 했습니다. 미스터 한과 드레의 모습을 따라서 영화속에 펼쳐지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풍광도 볼거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만리장성 위에서 무술을 연마하는 드레와 미스터 한의 모습을 보면서 <중국을 홍보하기 위한 영화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감동스러운 부분도 많이 등장합니다.


낯선 외국인인 드레와 미스터 한의 관계를 단순히 스승과 제자라는 데에 국한시켜 놓지 않고, 나이많은 어른과 아이의 모습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보완적인 의미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레는 미스터 한으로부터 쿵푸를 배워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은 드레로부터 자신의 과거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정리해 나가게 됨으로써 일종의 보완관계로 발전시켜 나감니다.


 영화를 보면서 한편의 한국영화가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흥행에도 성공한 바 있는 <싸움의 고수>라는 영화였었는데, 성룡과 백윤식의 모습이 떠올리던 영화였습니다. 드레에게 쿵푸를 가르치면서 미스터 한은 어떠한 무술동작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단지 계속적으로 드레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려는 듯한 가르침이 전부였죠.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무렇지 않게 옷을 벗어 던지는 드레의 행동에 엄마의 언성이 높아지는 것을 보게 된 미스터 한은 드레에게 쿵푸를 가르쳐 주지 않고 계속적으로 옷걸이에 옷을 거는 것만을 반복적으로 주입시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무런 꺼리낌없이 드레는 받아들이며 미스터 한의 말을 듣죠.

그도 그럴것이 미스터 한의 무술실력을 한차례 직접 본 드레로써는 미스터 한이 숨어있는 쿵푸 마스터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정말 미스터 한은 숨어있는 무술고수였던 것이죠. 단지 과거의 좋지않은 기억때문에 마치 현실세계에서 동떨어져 은둔하는 듯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2010년 판 리메이크 작인 성룡의 <베스트키드>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마지막 라스트씬의 무술대회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아이들의 무술대회지만 군데더기 없이 깔끔스러운 스토리라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결과적으로야 이미 예상하고 있겠지만, 영화 <베스트키드>의 우승자는 예상할 수 있을 법합니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다름아닌 두 사부인 미스터한과 또다른 무술 사부인 마스터 리(우영광)의 가르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강함만을 강조하며 남에게 자비심을 잊어야 진정한 가라데의 고수가 된다고 가르치는 마스터 리와 생활속의 모든 동작들이 하나의 쿵푸라고 말하는 미스터 한의 무술지도법은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그 때문에 무술대회가 시작되면서 드레는 마스터 리의 제자들에게 혹독스럽게 당합니다. 한쪽 다리를 거의 못쓰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기도 하죠.

그렇지만 2010년판 성룡의 <베스트키드>의 주인공은 아이들입니다. 적대시하던 드레와 중국소년들은 대회를 통해서 서로가 화해하는 모습으로 잔잔하게 그려놓고 있습니다(집적적으로 두 소년이 화해하는 모습은 보여주지는 않지만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그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직접 관람해 보시기 바래요^^)



영화 <베스트키드>를 관람하면서 한가지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면 성룡식 통쾌하고 유쾌한 코믹무술영화라는 이미지보다는 일종의 감동스러움을 만들어내려는 모습이 엿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과거 성룡영화인 <폴리스스토리> 시리즈에서부터 <대병소장>에 이르기까지 성룡영화에서 단골처럼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모습은 유쾌함이었습니다. 코믹적 재미를 쿵푸에 접목시켜 놓은 것이 성룡 특유의 영화라는 점에서 특색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지만, <베스트키드>에서는 그러한 유쾌함보다는 소년과의 동행을 통해서 성숙되어가는 모습을 깊이 표현해 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마디 말한다면 이제는 나이가 많아서 전성기의 무술실력을 선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빅타임>이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영화팬들이 있을 것으로 압니다. 유일하게 성룡영화에서 로맨스를 부각시켰던 영화였었는데, 섹시여배우 서기와 함께 출연했던 영화였었죠.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서 무술이라는 장르를 한단계 발전시켜 놓은 모습이었던 색다른 영화였었는데, <베스트키드>는 성룡의 유쾌코믹함을 일종의 감동스러움으로 변화시켜 놓으려는 모습이 살짝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사실은 영화 <베스트키드>에서 드레를 연기했던 제이든 스미스는 영화제작에 나선 윌스미스의 진짜 아들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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