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동이 20회, 진실을 파헤치는 풍산 동이

by 뷰티살롱 2010. 5. 26.
반응형

인기 사극드라마인 <동이>가 새로운 시즌으로 넘어서려 하는 모습입니다. 팽팽하게 맞서던 서인과 남인의 대립이 깨어지고 힘의 균형이 깨어진 듯한 모습이었죠. 새롭게 남인세력을 통해서 정치개혁을 단행하려 했던 숙종(지진희)과 숙종의 의도와는 달리 기득권이었던 서인세력을 옹호하는데 힘을 주었던 명성대비(박정수)는 극중에서 여러차례 마찰을 빗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마찰이 남인의 세력을 규합하는데 결정적인 힘이 되었던 장옥정(이소연)의 입궁이었습니다. 서인의 편이었던 명성대비에 의해 숙종의 총애를 받은 상궁의 자리에 있었지만 후궁첩지를 받지 못하던 장옥정이 궁으로 입궁하게 됨으로써 본격적으로 명성대비와 중전인 인현왕후(박하선)와 대립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임신하게 됨으로써 후궁첩지를 얻게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탕약사건은 드라마에서 드물게 많이 보여지는 사건의 시초인 듯 하기도 합니다. 1라인드에서 장악원 여비로 있던 동이(한효주)에 의해서 옥정은 무고함이 밝혀집니다. 그 댓가로 동이는 여비의 신분에서 궁녀의 신분으로 급상승한 신분상승을 하기에 이르렀죠. 그리고 2차 탕약사건이었던 명성대비의 시해음모는 주인공인 동이로 하여금 자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모습이었습니다. 1차 탕약사건으로 신분을 상승시켜 줌으로써 일종에 목소리를 높여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놓은 데 이어, 명성대비의 죽음으로 인해 동이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이죠. 바로 진실에 대한 외침이 그것인듯 보여집니다.


궁궐내에서는 보이지 않는 암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암투는 다름아닌 서인과 남인으로 갈려 싸우는 정치적인 싸움이었고, 그 싸움을 표면적으로 표현화해놓은 인물이 명성대비와 인현왕후, 그리고 장옥정이라는 캐릭터였습니다. 거기에 동이는 남인이나 서인의 세력싸움에 동화되지 않는 중간자적인 색채를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애초에 동이는 취선당 장옥정의 천거에 의해서 감찰궁녀가 되었지만, 감찰궁녀로 자리하게 된 데에는 중전인 인현왕후의 결단이 주효했었습니다. 누구의 천거에 의해서 급상승된 캐릭터가 아닌 결단력과 총명한 두뇌를 통해 상관에게 인정받게 된 케이스라 할수 있습니다.

어느편에도 섞이지 않은 동이는 서인세력이든 남인세력이든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명성대비의 죽음과 중전에 대한 누명으로 인해 동이는 새롭게 정치색을 띠게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빨을 드러낸 장옥정의 모습이 어찌보면 앞으로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듯 보여지기도 했었죠. 한가지 아쉬움이 들었던 것은 명성대비의 죽음으로 동이의 정치적인 행보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명성대비 탕약사건에 취선당이 깊게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급기야 장옥정의 오라비인 장희재(김유석)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위험스러움을 돌파하기 위해서 동이가 내건 패는 다름아닌 정면돌파였죠. 장희재에게 찾고있는 서기가 살아있다는 거짓진술을 통해 고신당하고 있는 중전을 모시던 나인과 상궁들을 풀어주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동이의 행보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듯해 보입니다.


중전을 찾아 날조된 환을 찾아본다면 분명 실마리가 다시 나올 것이라고 알리며 조그만 참아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중전의 폐위수순은 기정사실화 된 상태였고, 그 와중에 명성대비는 죽음을 맞게 되었죠. 명성대비의 죽음은 일종에 인현왕후의 폐위와 연결되는 사건이라 할 수 있겠죠. 중전의 폐위에 따라 장옥정이 실권을 잡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보면 감찰궁녀로써의 동이의 앞날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고생길이 열려있다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궁궐내에서 동이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명정대했던 중전도 음모에 의해서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으며, 그 자리에 거짓과 욕심으로 자신의 지위를 높이려는 장옥정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 것이죠. 이같은 선악의 명확한 구분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장희빈의 이미지와 인현왕후의 이미지를 따라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그 선악의 정도를 결정지었던 관조자인 동이가 본격적으로 싸움판에 뛰어들었습니다. 동이의 캐릭터는 총명함을 지닌 진실을 나르는 캐릭터의 모습이죠. 옥정이 무고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던 것이 동이였고, 이번에는 중전의 무고함을 밝히는 역할도 역시 동이입니다. 명탐정의 이미지라고 할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세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동이입니다. 명성대비의 죽음과  중전의 폐위는 곧 서인의 몰락이나 마찬가지라 할법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치적 세력에서 완전한 몰락이라는 것은 없겠죠. 극중 초반에 숙종은 의미있는 말을 했었습니다. 변화를 남인을 통해 이루어내겠다는 것이었고, 또한 서인과 남인의 힘을 통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했습니다. 이는 한쪽 세력의 힘에 의한 정국의 주도가 아닌 소통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내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명성대비와 중전의 부재는 일종에 남인세력의 득세라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기울어진 세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내명부내에 새로운 후궁이 필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이같은 서인과 남인 세력의 힘의 균형에서 동이는 옥정의 반대편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미 폐위가 논의되고 있는 인현왕후에게 사건배후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아보겠다며 포기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는 폐위되는 인현왕후에게 보내는 말이 아닌 어쩌면 남인세력의 반대세력에게 보내는 말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자신의 목숨까지 빼앗을 정도로 악독한 장희재의 본 모습을 동이는 알게 되었죠. 또한 장옥정의 직접적인 개입에 의해서 명성대비가 죽음을 맞게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앞으로는 폐위된 인현왕후가 다시 중전의 자리로 올라오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이는 동이가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진실을 파헤치는 사냥개 풍산이 되는 셈이 되는 걸까요?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해 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읽을 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