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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승승장구, 박중훈쇼 비교로 악수를 둘 필요가 있었나?

by 뷰티살롱 201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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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1일 화요일 밤에 방송된 KBS2의 <승승장구>에서는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초대되어 방송이 되었습니다. 과거 실패작이었다고 회자되는 <박중훈쇼>에 대한 질문들이 대세를 이룬 회차이기도 했었죠. <김승우의 승승장구>는 어찌보면 말 그대로 <박중훈쇼>를 롤모델로 삼고 있을리만치 분위기가 닮아있는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승승장구>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닮아있다면 닮아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에 반해서 전혀 다른 별개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런데 영화배우 박중훈을 초대해 놓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왜 과거의 토크쇼를 꺼내어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승승장구>를 비교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박중훈씨만이 진행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프로그램이 <박중훈쇼>였다면 김승우씨가 진행하는 <승승장구>는 그 프로그램 자체만의 색깔이 있었을 것인데, 계속되는 프로그램의 비교를 묻는 모습을 보면서 승승장구의 매력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이미 지난 방송이고 종영된 방송에 대해 분석하고 그것을 계기로 오래동안 장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계속적으로 질문이 이어진 것이라 할 수 있었겠지만, 그같은 모습은 그동안 보여지던 <승승장구>의 모습에서 본다면 장기판에서 악수를 둔 격이라고 보여졌습니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방송되었던 <박중훈쇼>에 대해서 일종의 실험적인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던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한 회를 방송하기 위해서 일주일을 출연 게스트들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조사하고 암기하는 것으로 열의를 품었다고 말하며, 결론적으로 박중훈씨 자신은 결코 실패했다고 말하지는 않았죠. 오락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시청율이 저조해서 일찍 막을 내리기는 했지만 자신은 그에 대한 결과론적인 모습보다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누군가 새롭게 시작하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었죠.

오락프로그램들 중에서 단 1회만을 방송하고 사장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명절이나 특집방송 등으로 구성되어 시청률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가능성이 있을 성 싶은 파일럿 방송들이 그동안 많이 TV에서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모든 오락프로그램들이 성공을 거둘 수는 없습니다. 박중훈쇼와의 비교는 사실상 <승승장구>의 딜레마를 지적한 모습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높은 시청율을 보이지도 않거니와 특별한 이슈를 만들어내지도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지금까지 14회를 방송해 오면서 10%대를 오가며 방송되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초대손님으로 오게된 박중훈씨를 놓고 펼쳐진 <승승장구>의 방송모습을 살펴보면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 그리고 그 나머지 절반이 과거 방송되었던 박중훈쇼와 승승장구의 비교분석이 차지했다고 느껴질만큼, 마치 거기에는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없었던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박중훈씨로 치면 사실 80~90년대의 한국영화에서 대표적인 흥행배우로 자리하던 배우였습니다. 말 그대로 한국영화에서는 박중훈이 출연하는 작품이 있는가 아닌가로 갈린 정도의 파워를 지니기도 했었죠. 어찌보면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이끌어낼 수도 있을법한 배우였었지만, 토크의 주제가 너무도 빈약하게만 보였던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승승장구>는 정통토크의 장르와 버라이어티라는 개념이 믹스된 장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진행자인 김승우의 말처럼 일종의 콜라같은 느낌이 드는 방송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최근에 방송되는 <승승장구>를 보고 있노라면 초반에 보여지던 달달하고 톡쏘는 느낌에서 달달한 느낌이 현격하게 빠져버린 듯한 모습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이는 기존에 실패했다고 말하는 <박중훈쇼>의 모습을 걸어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는 얘기죠. 박중훈쇼가 일찍 접게 된 데에는 일종에 고급스러우면서도 초대손님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너무도 깊게 깔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이는 진행자인 박중훈씨가 말한 부분이기도 했었죠). 김승우의 시선이라는 코너는 정통 토크쇼의 전형이라 보이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달달함을 잃어가는 느낌은 무거움으로 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승승장구>의 컨셉은 어찌보면 시청자들이 꾸며가는 오락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질문을 토대로 초대 게스트에게 다양한 질문들이 오가고 있으니까요. 또한 <우리지금만나>라는 코너또한 초대손님과 일반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질문을 방청객이 직접 던지는 모습도 일종의 시청자 참여를 극대화시켜 놓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점들을 살린다면 <승승장구>의 매력으로 자리하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승승장구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합니다. 다음주에는 여성 산악인으로 14좌를 정복한 오은선씨가 출연한다고 하더군요. 헌데 영화배우 박중훈 출연을 시청하면서 자꾸만 오은선과 엄홍길이라는 산악인이 혹시나 비교대상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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