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의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이 보여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재석과 길의 법정 공방전으로 보였던 <죄와길>이라는 코너였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2회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8월에 있었던 제주도 여행에서 길이 밤중에 침소에서 방뇨를 한 사건에 착안해 길을 <오줌싸개>로 비화함으로써 길이 명예훼손으로 유재석을 법정에 세운 것이었죠. 첫회에서는 유재석이 유리한 상황으로 일단락을 지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1회에서 보여진 모습은 사실 유재석이 유리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법정 공방의 모습을 보여주었긴 했었지만, 원고측을 변호하기 위한 변호인단이었던 박명수와 정준하의 변호발언들은 시청자들을 웃기기 위해서만 급급했던 모습이기도 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논리에 맞지 않는 횡설수설이 많았던 모습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피고측의 변호인단인 정형돈과 노홍철 등은 유재석을 변호하기 위해 그나마 차분하고 논리적인 언변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분위기는 유재석의 무죄로 이어지기에 충분해 보이기까지 했었죠.

그렇지만 2라운드로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정준하의 자리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김제동 때문이었습니다. 김제동의 등장으로 유재석이 유리하게 전개되던 법정공방은 급작스럽게 길에게도 유리한 상황으로 접어든 모습이었습니다.


기선제압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법정공방에 대한 본질에 대해서 일침을 가했었죠. 원고 길과 피고 유재석이 법정까지 오게 된 데에 대한 본질에 대해서 김제동은 거침없는 언변을 토해 냈습니다. 그때까지도 유재석에게 유리하던 상황이 갑자기 역전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제동 어록이 생겨날 정도로 한때 오락 프로그램에서 김제동의 인기는 유재석을 능가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최근 개그맨들이 주축이 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무한도전> 죄와길에 등장한 김제동의 모습을 보면서 반갑기만 했었죠.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기 보다도 김제동식의 언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오락프로그램은 유재석이나 강호동이 지배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오락프로그램에서 김제동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죠. 공중파에서는 퀴즈쇼인 <골든벨> 하차이후에 <환상의 짝꿍>에서만 김제동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기 정상의 MC인 유재석과 강호동과는 달리 김제동이라는 연예인이 만들어내는 프로그램 진행능력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기 특색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무한도전>에 등장한 김제동의 오랜만에 보였던 유쾌한 모습은 반갑기만 했었죠. 그런데 찬조출연이라고 할수도 있겠고, 보조출연이라고 할 수도 있을 김제동의 출연에 대해서 <무한도전>은 단타성 출연이 아닌 추후 계속되는 김제동의 동행이 예고되었습니다. 다름아닌 김제동의 <오마이텐트>의 1회성 방송의 부활을 알린 것이었죠.

길과 유재석의 <오줌싸개> 공방에서 각기 무승부가 된 두 사람은 각기 시청자들에게 봉사하는 것으로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길은 김제동과 더불어 24시간 번지점프대에서 보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고, 유재석은 알래스카로 떠나는 미션이 부여된 것이었습니다. 알래스카로 떠나는  미션을 부여받게 됨으로써 유재석과 유재석을 변호하던 장형돈, 노홍철은 알래스카로 떠나게 되었는데, 나머지 인원들은 김제동과 더불어 번지점프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추석 특집 파일럿 방송으로 모습을 보였던 김제동의 <오마이텐트>는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방송이 끝나고 난 후 정규방송으로의 안착이 유력해 보일법해 보였지만, 특집방송으로만 그치고 말았던 아쉬웠던 방송중에 하나였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벌칙으로 받게 된 김제동의 <오마이텐트>는 사실 김제동이 엮어낸 과거 <오마이텐트>와는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을 듯해 보입니다. 김제동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기로 보여졌던 파일럿 방송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차분하고 소소한 이야기거리를 줄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었지만, <무한도전>으로 편성된 <오마이텐트>는 김제동의 <오마이텐트>가 될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한편으로 <오마이텐트>에 대한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해서 훈훈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김제동의 <오마이텐트>라는 프로그램이 정규화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1인 시청자로써 <무한도전>의 끌어안기식 방송모습은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미션수행이라는 점에서는 다른 한편으로 씁쓸함이 묻어나기도 하더군요. 유재석과 노홍철, 정형돈이 빠지고 난 반쪽짜리로 이루어진 <무한도전> 맴버들이 진행되는 모습이기에 그러했기 때문이었죠.

알래스카 행이 아닌 전 맴버들이 함께 떠나는 1박2일 캠핑모습으로 김제동의 <오마이텐트>를 안았다면 어쩌면 알래스카라는 설원의 감동보다 더한 감동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기도 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실상 <무한도전>에서 1회성 들러리로 다시 모습을 보이기에 <오마이텐트>의 컨셉은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어쩌면 김제동이라는 연예인에게 있어서 <무한도전>에 단지 1회 출연하는 모습으로  <오마이텐트>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기에는 어쩌면 김제동으로써는 이익보다는 불이익이 더 많이 들 수 있지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으로 인해 정규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어쩌면 <오마이텐트>는 김제동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닌 <무한도전>으로 살아난 프로그램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죠. 또한 정규 프로그램이 되지 못한다 해도 <무한도전>은 김제동 끌어안기라는 멋스러운 말이 생겨날 수 있겠지만, 반쪽 출연진으로 이루어진 맴버들과 함께 하는 김제동은 그냥 <무한도전>의 보조출연 정도로 보여질 듯해 보이지 않을까 싶더군요.

아직은 방송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부터 걱정스러운 글을 쓰는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골든벨>이후 김제동의 방송출연이 공중파에서 고배를 마셨던 바가 있었고, 알게모르게 방송인 김제동이 힘들었던 한때를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동안 보여주었던 <무한도전>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우려되는 모습은 아니라 할 수 있겠지만, 김태호PD의 편집능력을 믿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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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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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제동씨를 띄우기 위해서
    유재석 깍아내리기 하는 프로그램은 정말 비추입니다.
    죄와 길편은 결국
    유재석의 이미지를 깍아내리고
    그의 당황하는 모습을 즐기려는 더러운 프로였습니다.
    까는 것도 정도가 있지요..
    선을 넘어버린 이번 무도의 모습은 심히 걱정됩니다.

    • 허걱 2010.03.02 21:26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분 정신세계 좀 심하게 특이하신듯..
      유재석도 즐기고 재밌어만 하드만.
      뭘 더러운 프로라니..ㅋㅋ 진짜 오바 쩌네요.

    • 저도 허걱 2010.03.03 00:12  수정/삭제 댓글주소

      더럽다니여 어므나...

      김제동씨를 띄울생각이었음

      진작에 했겠죠

      에혀~~~ 정말로 심하게 특이하시네여

  2. 류승환 2010.03.03 02: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오마이텐트의 정규편성을 강력히 원했던 한사람의 시청자로써 글쓴이의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오마이텐트 또는 그와 유사한 방식의 프로그램이 언젠가는 정규편성된다는 전제에서 만들어지는.

    파일럿 밖에 방송되지 않았던 프로그램인 오마이텐트지만 그 오리지널리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안의

    에피소드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어떤 기대를 하고 보더라도 항상 그 이상을 해내는

    프로그램이니 안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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