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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분량의 드라마라는 의미에서 <뉴하트>의 방송분량은 그동안 방송되었던 여타의 드라마에 비해 상당히 짧은 분량인 것 같다. 종영을 한 <뉴하트>의 시청자 반응은 50%의 성공과 50%의 실패를 거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감있는 상황전개, 병원이라는 문제점 적절히 그려내

처음 <뉴하트>가 시작되었을 당시를 떠올려보면 웃지 못한 일을 경험했었다.
솔직한 표현으로 드라마가 보여지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그동안 보여지던 의학, 메디컬 드라마의 주류에서는 벗어난 1인 의사의 이야기 같은 혹은 신화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많았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흉부외과 써전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어느정도는 알게 되었다. 흉부외과는 한 사람의 써전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병원에서 한사람의 써전으로 인해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는 얘기들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조재현씨가 연기한 최강국이란 인물은 전혀 비현실성이 없다라고 말할 수 없는 국내 의료계의 현실이라는 얘기가 된다.

또한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 병원을 운영하는 문제점에 대해서, 혹은 환자를 환자를 환자로 보지않고 돈벌이의 대상으로만 호도하는 의료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뉴하트>가 시사한 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병원비 청구가 터무니없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서 방송된 시사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다. 그러나 병원의 의료비 청구나 진료문제에 대한 내용은 옛날부터 시사프로그램의 단골 메뉴처럼 올라오던 내용이 아니었을까.
극중 박재현(정동환)은 어쩌면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병원장이라는 인물로 내세우면서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닐까 싶다. 환자치료의 목적으로 병원이 있는 것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한 병원의 존재, 그것을 병원장의 죽음이라는 설정으로 맞춤으로써 병원의 참된 의미를 찾자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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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등장하는 병원의 셋트장면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심장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동물의 심장을 가져다 사용했다는 것이며 수술실의 집도 영상들은 어찌보면 <뉴하트>가 한층 의학드라마로써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마냥 대사만으로 처리되던 기존의 의학드라마와는 달리 보다 상세한 시술모습과 그래픽 처리 등은 일반인으로써도 어느정도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이 아닐까 싶다.


짧아서 엉성한, 환자와의 거리감 여전

그러나 그 50%의 성공이 단지 병원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고 있었다는 데에 있다면 분명 <뉴하트>는 50%의 실패를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다름아닌 병원이 존재하는 진짜 이유가 빠진 듯한 모양새라는 점이다.
그동안 23회를 돌아보면 등장하는 환자들과의 연관성은 단막극을 보는 듯한 인상이 깊다. 환자 하나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의사의 모습과 환자앞에서 좌절하는 의사의 모습을 그리기 보다는 사랑의 아픔에 아파하고, 지방대의 차별성에 눈물짓는 의사들의 속내를 들춰냄으로써 사실상 의사=환자, 라는 구도를 보여주었다기보다는 의사=자아, 의사=사랑, 이라는 식의 내용이 주된 골격을 이루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응급환자를 다루는 흉부외과에서 환자를 동질감으로 그려내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수술을 끝내고 회복실을 나서면 환자는 흉부외과가 아닌 내과나 신경과 등으로 이전되기 때문에 환자와의 연관성을 연결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의학드라마라는 관점에서 보다 깊이있게 환자나 흉부외과로써의 문제점을 다루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이러한 부분이 50%의 실패를 맛본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의사의 참된모습 그려낸 부분에는 감동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드라마가 그리고자 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뉴하트>의 본질은 흉부외과라는 다소 특수한 부분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의사라는 것이다.
병원내의 권력이나 실험적인 모습들을 다루고 있고, 명성만을 고려한 시술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는 한편, 뉴하트는 본연의 주인공인 의사에 대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크다고 본다.

병원장이 쓰러지고 그 곁을 지치는 의사는 다름아닌 최강국(조재현) 교수다.
어찌보면 병원장과 최강국이라는 인물은 신-구 세력으로 비춰질 수 있고, '문제점-해결점'이라고 볼 수 있다.
쓰러진 병원장은 병원의 실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인물이지만, 최강국 교수는 환자를 먼저 생각한다는 주의다. 일종의 '실리와 사실'이라는 명제를 놓고 충돌하는 격이 아닐까 싶다. 병원장의 주장은 병원이 존재해야만 더 많은 환자를 살리는 것이지만, 최강국의 주장은 병원은 환자를 살리기 위한 그 자체라는 주장이다.

어느 말이 더 신빙성이 있을까. 물론 얼핏 듣기에 따라서 당연히 최강국 교수의 말이 백번 맞는 말이다. 그러나 암환자를 살리고,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한 도구가 없는 상황이라면 이 또한 최강국 교수의 말은 메아리에 불과한 말이 되는 것과 같지 않을까.
마지막에 최강국 교수의 대사에서 시사하는 바는 병원장의 입장에서 어느정도의 실리도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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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사의 본연을 잃지는 않았다. 최강국 교수는 자신을 내친 사람이 환자이기 때문에 뜬눈으로 옆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 어쩌면 이 장면은 의사가 지니고 있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들을 상대로 간호하며 옆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 또한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환자와 의사라는 관계를 '보호와 지킴'이라는 큰 테마로 함축시킨 것이 아닐까  싶다.

불편스런 사랑타령, 멜로로 눈길 사로잡네 

어쩌면 <뉴하트>의 가장 큰 논란거리는 뭐니해도 드라마상에서 전개된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혜석(김민정)과 이은성(지성)의 비밀스런 때로는 앙증맞은 듯한 사랑 이야기라든가, 조민아(신동미)와 김태준(장현성)의 불륜의 사랑, 그리고 배대로(박철민)와 김미미(신다은)의 다소 산만스럽지만 발랄한 애정공식들은 드라마가 '살리고 싶다' '꼭살려야 한다'는 포스터 문구를 내세우며 의학드라마를 표방한 것인지 병원 연애사를 표방한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였가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드라마의 본질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회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갈등해소에 그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미아와 김태준의 새로운 출발이나 최강국 교수의 가족으로의 귀가 등을 통해 어찌보면 의학드라마라는 거창스런 의미보다는 사랑이라는 한마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테마로 종결지는 듯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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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맙다.....사랑한다.

세마디로 부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말이 의학드라마에서도 먹혀드는 것인지 마지막회의 모습들은 감동스런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또 개인적으로도 그런 느낌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병원의 문제점에 있어서 인색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환자를 살리는 취지로 센터설립을 한 것은 납득이 가지만 본질의 문제를 다루지 않은 수박 겉핡기식의 결말이라는 생각이다.
외과, 내과, 판독과 등에 대한 협업을 통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실 이 부분이 <뉴하트>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이자 결말이라 할 수 있겠지만, 실상적으로는 문제의 시작일 뿐이 아닐까 싶다.

내과와 외과를 비롯해 그동안에 의료계에서는 서로가 협업이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종합병원이라는 곳에서 진료를 받게 된다면 턱없이 어이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환자가 다른 과의 의사에게 진찰을 받게 된다는 것은 특진비나 선택진료, 또는 기타 진료비가 새롭게 부가되는 꼴이 되는데, 이러한 부분을 단지 해결책으로만 내세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해결책이 될 수없다는 얘기다.

30%대의 높은 시청율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뉴하트>가 거둔 성공은 절반밖에는 되지않을 수 있다. 과연 <뉴하트>가 메디컬 드라마로써의 본질을 어느정도 전달해 준 드라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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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데스비기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