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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디스트릭트9 (2009), 독특한 소재에 톡톡튀는 마케팅

by 뷰티살롱 2009.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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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제왕> 시리즈로 장대한 환타지 영화를 선보였던 피터잭슨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스트릭트9>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SF영화의 장르로 볼때,< 디스트릭트9>은 독특한 소재임에 분명하다. 기존 환타지나 SF에서 주로 다루어졌던 외계인의 모습과는 달리 <디스트릭트9>에 등장한 외계인의 모습은 색다른 모습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나 혹은 시고니워버를 일약 여전사로 만들어버린 <에일리언> 시리즈 혹은 톰크루즈의 <우주전쟁>에서 지구를 공격해온 외계인이나 팀버튼 감독의 <화성침공>에서 봐왔던 외계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인간을 대상으로 살육과 번식의 목적을 지니고 있는 에일리언을 제외한다면 과학기술의 발달이 월등하게 높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는 UFO라는 우주선을 제작할 만큼 월등한 지적수준을 지니고 있다는 가정을 세워두었기 때문일 듯 보여진다.

<인디펜던트데이>나 혹은 <화성침공>에서 보여졌던 혹은 <우주전쟁>에서 묘사되어 있는 외계인의 실체는 지구인에게 호의적인 모습은 아니다. 그들은 지구를 침략하고 인간을 굴복시키거나 혹은 인류의 종말을 위해서 지구로 찾아온 낯선 이방인의 모습일 뿐이었다. 이에 비해 스필버그 감독의 <ET>는 지구인에게 우호적인 관계로 묘사되고 있다.

우호적이든 아니면 배타적이건 외계인에게 있어서 지구인들의 지적수준은 현저하게 낮은 존재로 보여져 있는데, 닐 브롬캠프 감독의 <디스트릭트9>에서는 지금까지 보여졌던 지적능력을 의심하게 될만한 모습의 외계인이 찾아온 듯 한 모습이다.


지구에 어느날 외계 비행접시가 날아들어오고 그 비행접시는 남아공 상공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 외계 우주선안에는 수만의 외계인들이 타고 있었고, 지구인들은 요하네스버그 인근 지역 외계인 수용구역에 그들을 이주시키게 된다.  ‘디스트릭트 9’이라 불리는 외계인 임시수용시설안에서 외계인들은 28년 동안 인간의 통제를 받게 된다. 외계인 관리국 MNU는 외계인들로 인해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디스트릭트 9’을 강제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책임자 비커스(샬토코플리)가 외계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한다. 외계물질에 노출된 비커스는 유전자변이를 일으키며 모습이 변해가게 된다. 지구인들이 외계인들에게 수용시설안에서 관리하게 되는 최대의 목적은 다름아닌 외계인들의 기술력 때문이다. 외계인들만이 작동시킬 수 있는 첨단 무기들의 비밀을 풀기위해 골몰하던 지구인들은 변형되어가는 비커스를 실험대상으로 대하게 되고 비커스는 급기야 지구인들을 피해 외계인 거주지역으로 숨어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영화 <디스트릭트9>은 어찌보면 미국의 비밀구역인 네바다 사막에 있다는 <51구역>을 연상시킨다. 존재하는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미스테리지만, 외계인 실험이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기도 하고 혹은 외계 비행접시가 보관되어 연구되고 있다는 소문들이 있는 미스테리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51구역이 요하네스버스로 이전되어 있는 모습이랄 까 싶다.

영화 <디스트릭트9>는 이처럼 외계인이 지구인의 감찰아래에 있다는 가정과 과학적으로 월등하게 앞서있는 외계인이 지구에 불시착했다는 소재가 독특하다. 그런데 영화의 독특한 모습만큼이나 톡톡튀는 마케팅도 보여지고 있다.


영화관이 웅집해 있는 극장가를 찾아가보면 간판에 나붙어있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온다. 각종 상영되는 영화포스터가 즐비한 가운데 <디스트릭트9>의 눈길가는 포스터에는 <외계인관람금지>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도배되어 있다. 영화에서도 지구인들에 의해 불시착한 외계인들이 요하네스버그의 외계인 거주지역인 <디스트릭트9>에 주거공간을 만들어놓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통제를 당한다는 입장에서 외계인들은 지구인들의 피지배층이나 격리되는 대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다. 

회사앞 버스정류장에는 색다른 광고 포스터가 나붙어 있어서 자꾸만 눈이 가게된다. 버스를 이용할 때마다 마주치는 <디스트릭트9>의 홍보물에는 다름아닌 <외계인승차금지>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마치 일상생활속에 외계인이 돌아다니는 듯한 묘한 문구를 보임으로써 자연스레 <디스트릭트9>이라는 영화에 관심이 쏠리게 만든다. <반지의제왕> 시리즈의 피터잭슨이 제작자로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개봉전이지만 눈길가는 영화인지라 그 실체가 궁금해지기만 하다. 과연 영화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도 궁금하지만 무엇보다 외계물질에 노출되었다는 주인공의 모습이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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