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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우리결혼했어요, 전진-이시영 커플에 거는 기대감

by 뷰티살롱 200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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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우리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일요일 저녘시간대 인기를 달리던 때가 있었다. 첫회 즉 1기 가상신혼부부들의 등장이 있을 때만 하더라도 <우리결혼했어요>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상종가를 달리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계속적으로 시청자들을 지쳐가게 만든 것이었는지 인기도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경쟁 프로그램이라 할수 있는 <패밀리가떴다>나 <1박2일>에 밀려 한자리수 시청률대를 보이고 있다. 초기의 인기도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은 과연 없는 것일까?

전혀 가능성이 없다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여진다. 우결의 3기 가상부부들은 사실, 첫 스타트를 끊었던 1기 가상부부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신혼생활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법하다. 1,2기를 통털어 어찌보면 가상신혼부부 커플로 등장했던 일련의 캐스팅된 연예인들은 말 그대로 선남선녀에 무척이나 로맨티스트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자칫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너무도 이벤트와 로맨스에 매료되어 신혼이라는 아니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환상을 품게 만들법한 모습이기도 했었다. 어쩌면 이러한 환상적인 모습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법하다. 와이프를 향한 남편의, 혹은 남편을 위한 아내의 환상적 로맨스 취향이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되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3기에 들어서면서 점차적으로 신혼생활, 신혼부부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접목시키기보다는 실생활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놓고 있는 모습이 다분해 보인다. 가난한 대학생 커플인 강인-이윤지의 모습은 가난한 이 시대의 청춘남녀의 모습을 그대로 재배치시켜 놓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라꿍커플인 김신영-신성록 커플이나 푸딩커플인 정형돈-태연 커플또한 과거 1기와 2기에 비해 환상적인 모습보다는 현실주의적 커플로 자리매김해 놓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에서 이시영-전진 커플은 현실적인 남녀 신혼커플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중심적인 커플이라 할만하다.

결혼과 이상, 그 실체의 해부

실제 남녀가 결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도 잘 안다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고 느낄 때가 신혼이라는 시기라 여겨진다. 그렇기에 무슨일을 하더라도 신혼생활에는 상대방의 모습이 이뻐 보이는게 당연해 보인다. 그렇지만 실제는 그럴까?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잠을 자고, 또 여가생활을 함께 보내는 것이 소위 부부라는 남녀의 관계라 할때, 이시영-전진의 모습은 너무도 현실적인 면을 담아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 이시영-전진 커플이 만났을 때, 과연 두 사람이 어울리게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마냥 장난꾸러기 같은 남편에 프라모델이라는 자기만의 세계에 남편의 접근조차 불허하는 화통와이프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의 계속되는 접근전은 사실상 1기와 2기 때에는 이혼이나 헤어짐이라는 결과를 낳았던 모습이나 진배없는 모습이었다. 서로에 대한 배려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세계가 우선시되는 모습이랄까 싶었다. 

그렇지만 부부라는 것은 서로가 닮아간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서로의 생각속에 자연스레 동화되고(누가 우위에 서있다는 것이 아니다) 이해해간다고 한다. 신혼의 모습이 환상에서 실제생활로 돌아선 모습을 띠고 있는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전진-이시영 커플은 어찌보면 실제적인 부부라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을 법하다. 아직까지는 이시영의 프라모델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행동이나 장난스레 시영의 수집품에 다가서려는 전진의 모습이 어찌보면 서로간의 세계를 용인하려 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처음 만나던 모습에서 두 사람의 친화력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계속적으로 서로에 대해 신경전을 벌이고, 또 화해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프로그램의 최종 목적지가 어떻게 될지는 가름할 수는 없겠지만, 두 커플을 보고 있노라면 서로의 닫혀있는 세계로 서로가 조금씩 들어서는 모습을 발견한다. 심부름 하기 싫어하는 전진을 어르고 달래며 웃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서게 만드는 모습이 점차 상대에게 익숙해져 가는 듯 싶기도 하다. 전진또한 시영의 취미세계에 대해 존중의 시선으로 들어서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결혼은 환상일수도 있고, 실제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후회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헤어짐을 생각하게도 하지만, 아련하게 미련이라는 것을 붙든다. 현실은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지 않으며 다투며 투정을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시간은 점차 두 사람의 세상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채워준다.
어쩌면 환상의 로맨스에서 현실적인 모습으로 바뀌어진 <우리결혼했어요>의 방향성을 전진-이시영이라는 가상부부의 모습에 달려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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