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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골목식당 청파동 편, 음식점들이 보여준 맛에 대한 기본이란

by 뷰티살롱 2019.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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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예능인 '골목식당'이라는 거리갱생 프로그램을 요즘들어 자주 시청하게 되는데, 포방터 시장이란 곳에서 솔루션을 제시하는 회차에서부터였던것 같다.

 

포방터 시장에서의 솔루션은 역대 특화거리를 다니면서 솔루션을 제시했던 '골목식당'의 정점이라 할만큼 이슈도 많았고, 시청율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포방터 시장을 뒤로 하고 새롭게 시작된 청파동 음식점들을 살리기 위한 '골목식당'은 한층 높아진 이슈와 문제들이 엿보였던 회차로 보여진다.

 

진행자인 백종원마저도 솔루션을 포기할 정도로 하나의 음식점은 문을 닫은 모습이었다. 일종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모습으로 끝이 났다고 말해야 할까 싶다.

 

'남자친구'라는 인기드라마에서 송혜교와 박보검이 나누던 대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송혜교가 박보검에게 조언아닌 조언을 구하는 장면이었던데, '어떤 누군가를 알고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사람이 나를 곤경에 빠뜨린 주인공이었다. 어떻게 대처해야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는데, 박보검은 한번은 용서를 해 주는 게 좋지 않냐는 대답을 해주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흔들릴 때도 있다면서 말이다.

 

청파동 피자집 주인도 이와 같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청파동 하숙골목 음식점들을 보면 처음부터 완전히 성공할 수 있는 음식점과 그렇지 못한 음식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냉면집과 햄버거집이 그러했는데, 두 음식점은 노력과 계산이라는 점을 두고 전문성을 부각시켜 놓은 음식점들이라 할만하다. 하나의 음식을 두기엔 계절적인 요인이 있다보니 냉면집은 겨울철에 냉면과 갈비탕을 함께 팔기도 했는데, 백종원의 제시하는 솔루션으로 냉면은 살리고, 갈비탕 대신에 온면을 만들어 성공을 거뒀다.

 

햄버거 집은 애초부터 솔루션이 필요없을 정도로 가계 주인은 주변 상권을 파악하고 주로 찾아오는 손님들의 취향까지도 계산해놓고 있었다. 여자대학교 주변이라는 점에 학생들 시간표까지 체크해가면서 재료를 준비했으니 방송에 나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지역에선 대학생들의 입소문으로 인기있는 음식점이 됐을 것은 당연해 보였다.

 

단지 두 가계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방송이라는 힘이 작용해 그만큼 폭발적인 맛집으로 재탄생된 결과라 할만했다.

 

오늘날의 인터넷과 방송이라는 것은 참으로 파급력이 강하다. 음식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에서 가계를 보여준다면 그 집은 날개를 달은 듯 인기만점이다. 물론 그 인기가 몇년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을 듯하다. 음식점과 방송이 만나게 됨으로써 일종의 대중성으로 발전시켜 놨기 때문에 영원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얘기다. 단 음식을 먹어본 손님이라면 후에 다시 찾을 수도 있고, 그 행렬이 지속된다고 봐야 할 듯하다.

 

골목식당에서 보여지는 대기줄이 늘어서는 광경이 장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얘기가 된다.

 

결말은 예감했던 것처럼 피자집은 솔루션을 받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모습으로 그려졌고, 냉면집의 사장은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며 잔잔한 감동까지 전해지는 모습이었다. 햄버거 집 사장역시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대박집으로 거듭난 거에 대해서 눈물을 감출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성공할 수 있었던 가계들이 성공하는 모습은 참으로 훈훈하고 감동스런 모습이었다.

 

그에 반해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마지막으로의 조언을 해주었다. 요식업을 한다는 사람으로써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손님에 대한 예의가 그것이다.

 

음식점이 손님에게 해주는 최고의 예의는 무얼까?

 

바로 음식이다.

 

 

과거에는 욕쟁이 할매집이라는 음식점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는데, 나이많으신 어르신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스스럼없이 욕을 하는 가계이기도 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음식에 있었다. 손님들은 어릴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 욕재잉 할매집의 음식이 맛이 있었기 때문에 찾았다.

 

고집과 전문성이라는 큰 차이가 조보아, 김성주, 백종원이 진행하는 '골목식당-청파동 하숙골목' 편에서 보여졌다 할 수 있었는데, 피자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이국적인 음식에 대해서 손님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말을 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이에 대해서 백종원은 이국적인 음식의 맛을 손님들이 알아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맛이 없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강남에 나가면 다양한 국가들의 음식들을 선보이는 가계들이 많다. 인도에서부터 남미, 이탈리아, 멕시코 등등 세계 각국의 독특한 음식을 한국적인 맛으로 접목시켜 성공시켜 놓은 음식점들이 많은데, 이들 음식점들은 바로 맛을 손님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색다른 나라의 음식이 성공을 한 것이다.

 

다행스런 모습은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마지막 피자집 사장의 모습이었다.

 

방송이라는 점은 한편으로 성공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신상을 모조리 털리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나온다. 때문에 포방터시장의 홍탁집 아들처럼 새로운 변화된 모습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응원을 해주고 싶다.

 

백종원 효과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포방터시장의 맛집뿐만 아니라 청파동 햄버거집이나 냉면집도 방송되는 내내 줄을 서는 인기연속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촬영에서 냉면집 사장은 어린아이가 된 듯이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란 뭉클하기까지 했다. 고집스럽게 냉면을 버리지 못하고 전문적으로 이어져 왔던 결과가 마침내 결실을 보여 스스로도 울음을 참지 못한 모습이라 할만했다.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골목식당은 앞으로 식당을 섭외하는 것조차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졌다. 완전한 폐업이나 신상까지도 털리게 되니 식당을 운영하는 가계 주인으로썬 선뜻 방송이라는 점의 파급력만 믿고 솔루션을 구하는 식당으로 나서지는 못할 것이란 얘기다. 푼(http://www.pooq.co.kr)에서 다시 보기로 시청할 수 있다.

 

음식점이라는 곳은 손님들에게 자신이 만들어낸 음식을 파는 곳이다. 음식에 대한 값을 지불하고 먹게 되는 손님의 입장에서 주머니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깝지 않을 식당을 찾는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가진 욕망중의 하나가 바로 식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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