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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MBC 내뒤에 테리우스, 첩보물 스릴감 살릴 손호준

by 뷰티살롱 2018.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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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로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의 전성시대가 다시 찾아온 듯한 모양새다. SBS와 MBC에서 동시에 새로 방영하는 '내뒤에 테리우스'와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2강 1약 공중파 드라마의 시청율을 보고 있노라면 새롭게 시작된 수목드라마의 판도가 케이블 채널에서 주도권을 가져온 듯한 모습이기도 해 보인다.

 

여기에는 소지섭과, 손호준, 고수, 엄기준,서지혜 등의 인기배우들이 새로운 드라마에 동시에 보임으로써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는데는 성공한 셈이기도 해 보인다.

 

MBC의 수목드라마인 '내 뒤에 테리우스'는 생활형 첩보물이라는 장르로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베이비시터가 된 블랙요원 김본(소지섭)과 쌍둥이 아이간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코믹스럽게 그려지며 재미를 더했다.

 

첩보물이라는 점에서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일상의 생활속에서 벌어지는 황당스러운 상황극이라 할만한 내용이 '내 뒤의 테리우스'다. 싱글맘이 된 고애린(정인선)으로부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특수요원인 김본, 어디로 튈지 모를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킹캐슬아파트내의 주민들의 모습들이 첫방송부터 시선을 끌었던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황당스러운 상황설정보다는 첩보장르라는 본연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겠다.

 

청와대 문성수(김명수)의 죽음을 시작으로 암살자 케이(조태관)에게 차정일(양동근)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본은 아파트 곳곳에 케이가 설치해놓은 도청장치의 정체를 알게 됐다. 물론 암살자 케이 스스로가 도청장치를 설치한 것이 아니라 쌍둥이 아이들에게 도청스티커를 주면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한 데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김본은 문성수의 죽음을 뒤쫓던 중 국정원의 유지연(임세미)을 만나게 되는데, 유지연으로부터 스티커 도청장치를 몸에 붙이게 됐지만 쌍둥이 아이들에 의해서 도청장치임을 알게 됐다. 김본은 아파트 곳곳에서 눈에 띈 스티커를 생각해내고 제거해냈다. 하지만 마지막 한개는 찾아내지 못해 반전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믹과 첩보물이라는 두가지 장르를 접목시켜 놓은 '내 뒤의 테리우스'가 수목드라마로 수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쟁 공중파의 드라마 추격도 만만찮은 모습이다. SBS의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은 병원의 수술방과 환자라는 구도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만들며 몰입감이 높은 드라마다.

 

사람의 생명을 소재로 한 의학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가 위기와 도전 사이에서 오가는 긴장감을 빼놓을 수 없겠다. 조그마한 실수 하나만으로 사람의 생명이 왔다갔다 하니 쫄깃쫄깃한 긴장감이야 이루 말할 수 있을까.

 

 

'내뒤에 테리우스'의 승부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진용태(손호준)라는 점은 자명해 보인다. 킹캐슬아파트내 아줌마들의 모임인 KIS나 쌍둥이 아이들의 베이비시터가 된 일급첩보요원이라는 점 등은 상당히 코믹스러운 상황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선 인정하지만, 엄밀히 말해 '내뒤에 테리우스'는 스파이 첩보장르다. 무게중심을 당연히 코믹보다는 스릴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끔 첩보장르에 맞춰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스파이나 첩보라는 말과는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두아이의 엄마인 고애린(정인선)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진용태의 회사인 J인터내셔널에 입사하게 됐다. 다름아닌 남편 차정일을 죽인 암살자 케이(조태관)이 개입돼 있는 회사다.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J인터내셔널을 상대로 두개의 정보조직이 대립될 것으로 예상돼 보였다. 소위 KIS라 칭하는 킹캐슬아파트내 아줌마들의 모임과 국정원인 NIS가 그것이다. 유지연은 국가안보실장인 문성수 암살의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서 킹스백 작전을 시작했다. 그와 함께 김본은 아파트 곳곳에 뿌려진 스티커 도청장치를 찾아내기 위해서 쌍둥이를 내세워 아파트내의 다른 집들을 방문했다.

 

결국 KIS에 반강제식으로 합류하게 됨으로써 두 정보조직간에 펼쳐지는 첩보전도 두고볼만한 시청포인트가 아닐까 싶어 보이기도 했다. 첨단 무기들과 위성시스템 및 도청장치 등이 동원돼는 국정원의 첩보방식과 KIS의 SNS와 톡을 주고받으며 펼쳐지는 정보공유 첩보전의 비교말이다.

 

첩보전에 천진스러운 아이들과 가정주부가 개입돼 있다는 설정 역시 코믹을 잡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회사에 핸드폰을 두고 온 것으로 생각해 아이들과 함께 밤늦게 찾았지만 찾으려한 핸드폰 대신에 아이들의 행동으로 1억원이라는 가방에 음료수를 쏟아낸 사고를 내고 만 고애린은 망연자실하고 만다.

 

반대로 고애린을 찾아 킹 캐슬 아파트를 찾은 진용태는 처음으로 김본과 마주쳤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일까? 두사람의 시선은 일순간 긴장감을 만들었다. 코믹이라는 장르에서 완벽하게 첩보물이라는 스릴과 긴장감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생활속 첩보물이라는 장르로 코믹과 스릴감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내 뒤에 테리우스'는 첫방송에서 김본과 쌍둥이간의 좌충우돌 육아일기가 시선을 잡았다면, 본격적인 첩보전쟁으로 들어서는 단계에서는 진용태(손호준)의 존재감 여하에 따라 수목드라마 인기수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판가름될 것으로 보여졌다.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손호준의 정체와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세력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역시 하나의 반전 포인트이자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였다. 국가안보실장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권력을 가진 집단이라는 점에선 흡사 첩보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아이리스'에서처럼 외국 국수산업체가 아닐런지 하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내 뒤에 테리우스'의 숨겨진 영상들을 POOQ(http://www.pooq.co.kr)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http://www.pooq.co.kr/player/vod.html?programid=M_1003793100000100000&contentid=M_1003793100012100000.1

 

POOQ(푹)에서는 MBC '나 혼자 산다', '무한도전', SBS '하루TV', '뽀로로' 등 인기작들을 하루 종일 볼 수 있는 전용 채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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