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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SBS 여우각시별, 6백만불의 사나이 이제훈 #TVSTORY

by 뷰티살롱 2018.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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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마다 새로운 월화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SBS에서 새롭게 방영되는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이 눈길을 끈다. 얼핏 생각해보면 단순해 모이는 미스테리의 남자 이수연(이제훈)의 정체이기도 하다. 괴력을 지닌 모습은 마치 인기드라마였던 별그대의 이수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이 극히 상상할 수 있는 미스테리에 속한다고 할만해 보인다.

 

파일럿이 꿈이었던 수연은 뜻하지 않게 사고를 당하게 된 캐릭터다. 카이스트 졸업이라는 이력에 그것도 수석으로 인천공항에 입사했지만, 남들에게 눈에 띄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면 외계인이라든가 아니면 천년 이상이나 살아온 도깨비같은 존재는 아닐 것이라는 것은 대충 상상할 수 있어 보이는 첫회였다.

 

한여름(채수빈)과의 우연과도 같은 만남으로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며 살던 수연에게 변화가 생겨나게 된다는 게 '여우각시별'의 대충의 로맨틱로코물이기도 해 보인다. 그렇다면 수연의 정체는 무엇일까?

 

말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나타난다는 짱가도 아니라는 것은 알수 있겠는데, 추론해 보자면 보통의 사람이라 여겨진다. 그것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말이다. 헌데 어디에서 날아오는 자동차를 한손으로 막아내는가 하면 단단한 차단봉을 손으로 막아내며 손이 부러지지 않고 오히려 금속 차단봉이 구부러지니 마치 슈퍼맨 같기도 하다.

 

헌데, 드라마에서 최근에 적잖게 등장했던 것이 바로 로봇이다. 안드로이드 기능으로 마치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이 종종 드라마 소재로 등장했지만, 시청율에선 그다지 시원스러운 성과를 만들지는 않았었다.

 

로봇에 대한 소재가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는데, 1970년대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 미국에서 제작됐던 '6백만불의 사나이'라는 작품이다.

 

공교로운 공통점이기는 한데, '여우각시별'에서의 이수연과 미드 '6백만불의 사나이'의 리 메이저스는 하늘을 나는 파일럿이거나 혹은 꿈꾸고 있다는 점이다. 우주비행사였던 리 메이저스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몸의 일부를 기계화한 인간이다. 팔과 다리, 한쪽 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빠르고 힘이 세며 더 잘 볼 수 있는 캐릭터였다.

 

이수연과 한여름이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비오는 날에 만났었던 때에 한여름의 목걸이가 이수연에게 마치 자석에 이끌리기라도 하듯이 팔위에 얹쳐진 모습을 보면 이수연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한쪽 팔을 인공팔로 교체하지 않았을까 하는 예상을 해 볼 수 있다.

 

때문에 보통사람들보다는 힘이 세고, 단단한 물체에서도 상처입지 않을 수 있는 신체적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인천공항에서 친상고객이 무인발권기를 부수는 과정에서도 이수연은 한여름을 때리려 한 고객의 팔을 한손으로 막고 무덤하게 악력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속탐지를 통과해야 하는 통관과정에서도 수연이 탐지기에 반응하자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검색관에게 보이자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면 몸의 일부에 금속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드라마 '여우각시별'이 로봇이라는 소재로 기존에 방영됐던 드라마의 인기부진을 씻어내며 인기드라마로 자리하게 될지는 기대해봄직 하다. 기존 드라마의 경우에는 인간형 로봇이 등장해 인간과의 로맨스를 다뤘다는 점이 특이하지만 '여우각시별'에선 신체의 일부를 기계화한 인간과 한 통제불능 여자와의 로맨스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모습이다.

 

한가지 더 기대해본다면 한여름과 이수연의 관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팔의 일부에 금속이 달라붙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수연과의 만남에서 목걸이가 이끌리듯이 수연의 팔에 붙었다는 점에선 숨겨진 복선이 있을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일종에 수연의 팔에 삽입된 금속과 수연의 목걸이가 같은 소재의 금속일수도 있을 것이고 목걸이에 숨겨진 비밀이 있지 않을까 미스테리한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갈만한 부분이다.

 

사람들이 오가는 공항이라는 장소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톰행크스 주연의 영화 '터미널'에서는 졸지에 자신의 나가에서 반란이 일어나 무정부상태가 되고, 주인공이 국제미야가 되는 바람에 공항에 갇혀지내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치는 과정에서 복잡한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위치를 알려지기도 하고 통관에 대한 여행객들에게 주인공이 알려주고 혹은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친숙해져 가는 과정들을 담아내고 있다.

 

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도 다양한 승객들과의 접촉은 수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한시간이나 일찍 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때문에 게이트를 담당하는 부서와 입출국을 담당하는 부서간에 충돌이 생겨버렸다(정확한 부서는 잘 모르겠음). 기다리라는 측과 게이트를 빌리려는 측 사이에서 전체적인 비행기 통제를 하는 관제소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여객서비스팀 양서군(김지수)와 운영기획팀장인 서인우(이동건) 사이에서의 충돌역시 이같은 여러 사건사고에서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도 이른 예상이기는 한데, 이수연의 정체는 무얼까는 첫회부터 강렬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을 맞았다. 한여름을 향해 돌진하듯 날아오는 자동차를 맨손으로 막아세우고 고객이 휘둔 금속차단봉을 막아낸 모습은 흡사 어딘가에 있을 흑기사의 모습이기도 하지 않았을까.

 

한가지 더 미스테리한 부분이 있다면 한여름을 알아보지 못하는 수연의 모습에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인천공항 입사 면접시험날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름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때에 느닺없이 승용차가 사고를 당하고 굴려 돌진했었고, 상황을 막아낸 것은 수연이었다. 면접장에 들어선 한여름은 부상을 당하고 피를 흘렸었고, 면접장에서 쓰러졌다. 첫 만남의 우연스러운 두 사람의 만남이 미스테리한 점 중 하나다.

 

왜 수연은 여름을 처음 본 것을 기억하지 못했을까 하는 점이다. 진짜 인간형 로봇일까 아니면 진짜 인간인데 신체 일부를 첨단 기계화한 캐릭터일까?

 

갓 4개월짜리 신입사원을 사수로 둬야 하는 한여름이다. 경력으로 치면 입사가 빠른 한여름이지만 팀장의 명령으로 할 수 없이 수연에게 배워야 한다. 뒤바낀 사수와 후임이라는 관계에서 벌어질 티격거리는 남녀의 살발한(?) 로맨스도 드라마 '여우각시별'의 인기를 견인하지 않을까 싶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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