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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국내여행

[경남 양산] 대웅전에 불상이 없는 '통도사'

by 뷰티살롱 2017.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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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의 바쁜 출장 일정으로 몸이 지치는 와중에도 가까운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기로 일행과 의견을 맞춰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출장은 이동을 승용차로 했기에 귀성하는 길에 양산 통도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양산 통도사는 여행지로도 이름이 높은 곳이기도 한데, 템플스테이로도 이름난 사찰이라는 점은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을 거라 여겨지기도 하다.

 

템플스테이는 자연환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일이다.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를 들어 전국 유명 곳곳에 있는 이름난 사찰을 찾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름이 들기도 하다.

 

 

양산 통도사는 낙동강과 동해를 끼고 하늘높이 치솟은 영축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15년 지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자장율사는 당나라 구법 중에 모셔온 부처의 사리와 가사 및 경책을 금강계단을 쌓은 뒤 봉안하고 사명을 통도사로 칭했다.

 

때문에 통도사를 찾게 되면 의아스러운 의문이 생기게 만든다. 산기슭에 위치해 있는 여러 사찰들을 찾게 되면 대웅전에 커다란 불상이 있기 마련인데, 이름난 사찰에 왜 사찰이 없는 것인지 의아스럽기도 할 것이다. 단지 대웅전 안에 들어서면 커다란 창이 난 것이 전부이니 아무런 사전지식을 갖고 있기 않다면 6.25나 혹은 도둑을 맞아 불상을 도둑맞은 것은 아닌가 하는 갸웃거림이 생기기도 할 듯하다.

 

 

통도사는 삼보사찰 둥 불보사찰인데 이는 석가모니 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봉인하고 있기 때문에 대웅전에는 따로 불상을 안치하고 있지 않다.

 

금강계단은 일주문과 천왕문, 불이문의 세문을 통과하면 만나게 되는데, 목조건물인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45년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명부전, 웅진전 등의 건물들이 통도사에 있는데, 관람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듯 하다. 통도사 안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어서 여행자들이 편하게 경내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게 편리하다.

 

통도사 안쪽에는 푸른 물을 담아둔 못이 있는데, 구룡지다. 구룡산지라고도 부르는데, 통도사 창건 설화를 담고 있는 조그마한 연못이다. 그 가운데로 가로지르는 다리의 돌기둥에는 '천장비계자장득시역문수부촉래'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대명광전, 용화전, 관음전, 개산조당과 해장보각, 세존비존, 불이문과 봉발탑을 볼 수 있다. 보물 471호가 봉발탑이다.

 

보물 제1471호인 삼층석탑은 2중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이룬 일반형 석탑이다.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이 각기 하나의 돌로 돼 있으며, 옥개받침은 각층 4단씩이다. 기단부의 인상과 석탑의 양식으로 보아 신라말, 고려초의  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난이나 훼손 등 위험요인에 노출돼 있는 사찰의 전래 문화재들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존, 전시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불교문화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통도사 초입에는 성보박물관이 마련돼 있는데, 성보문화재 4만여점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성보박물관이다.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10여분이면 족히 걸을 수 있는 거리며, 곳곳의 경각들을 둘러보는데에는 한시간여면 충분해 보일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지방으로의 출장길을 가게 되면 이름난 사찰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한데, 특별히 종교가 불교여서가 아니다. 단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있는 사찰의 모습이 고요함 속에서 스스로의 여유를 찾으려는 바가 있어서랄까.

 

하로전과 중로전, 상로전으로 가람구성을 이루고 있는 통도사로의 산책은 바쁜 일상을 다소 느긎하게 만들어주는 여유를 느끼게 만드는 오후를 만끽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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