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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군주 가면의 주인, 사극 르네상스 시대 열릴까

by 뷰티살롱 2017.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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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잇는 수목극 '군주 가면의 주인'이 5월 10일 1회가 방송됐다. 월화드라마 '역적'에서부터 수목드라마 '군주 가면의주인'으로 이어지는 MBC의 사극출격을 놓고 본다면 흡사 과거 사극열풍을 이으며, 불패의 시청율을 보였던 과거가 떠오른다. 메디컬 드라마와 사극드라마 두 장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서였을지 두 장르를 선보이기만 하면 시청율에서는 중박 대지는 대박을 쳤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사극은 그 힘을 잃어간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하다. 윤균상과 채수빈, 김지석, 이하늬 등이 출연하는 '역적 백성을 훔친도적'은 후반부로 맞고 있는데, 10% 초반대의 대박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시청율을 보이고 있는 사극드라마다.

 

수목드라마 첫 선을 보인 '군주 가면의 주인'은 이선(유승호)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편수회에 맞서 왕세자 이선이 싸우는 이야기다. 자칫 '군주 가면의 주인'은 왕세자의 이름인 이선 이라는 이유때문에 아버지에게 주음을 당한 비운의 왕세자인 세도세자를 연상케하기도 하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다른 이야기라고 한다.

 

인기드라마를 이루는 것은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활약은 두말할 것도 없겠다. 유승호와 함께, 아역배우로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김소현이 동시에 출연하고 있으며, 윤소희, 엘 등 신선한 배우들이 포진하고 있다. 또 허준호와 박철민 등 중견배우들이 출연해 신구의 조화를 맞춰놓고 있는 모습이다.

 

소재가 신선하다. 권력을 좌우하는 데 사용된 것이 바로 물이라는 것이라니 말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국민들은 사실 이같은 말이 어리둥절하고 이해하기 힘든 말이라 할 수 있어 보인다. 호수나 내천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많고 4계절 변화를 볼 수 있는 나라에서 물부족이라는 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기에 들면 댐이나 호수 등에 저장해 놓은 물이 말라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농사철에서도 물부족으로 작물이 죽어가는 현상을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문제는 물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여진다. 물이 많을 때에 효과적으로 저장해 필요할 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아껴서 사용한다면 물부족이란 말은 생겨나지 않을 거란 얘기다.

 

극중에서 편수회 수장인 대목(허준호)은 물을 이용해 막대한 부와 권력을 얻게 되고 왕권마저도 넘보는 캐릭터다. 금녕대군(김명수)과 손을 잡고 선왕을 시해해 왕으로 만들어 놓을만큼 비상한 머리와 두뇌회전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그런 대목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왕은 어린 세자에게 가면을 씌우며 키웠다. 대목과 충분히 맞설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게 될때까지 말이다.

 

 

무인의 집안에서 태어난 한가은(김소현)은 이기심보다는 애민을 선택해 백성들의 사랑을 받는 중전이 되는 여인이다. 특히 공중파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아역배우 출신의 김소현의 출사작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모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도깨비'에서 중전으로 깜짝 출연한 바 있는 배우 김소현은 이번 작품으로 사극에서 안방마님을 꿰어차는 모양새이기도 하다.

 

조선판 사극 왕자와 거지를 연상케하는 천민 이선(엘)은 한가을 연모하는 캐릭터로 등장하는 모습이다.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가은에게 이선 이라는 이름을 받게 됨으로써 왕세자인 이선(유승호)와 적잖은 대립을 암시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가면을 쓴 채 진짜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세자였기에 같은 이름을 지닌 이선은 가짜 왕세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아역배우의 시간을 대폭적으로 줄여 단 1회만에 본격적으로 성인배우들로 채워진 것도 기존 사극과는 대비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기존에 방영됐던 사극에서는 주인공들의 아역시절을 짧게는 3~4회 가량 할애했었던 것에 비해 '군주 가면의 주인'은 시작부터 본격적으로 성인배우들로 채워놓았으니 말이다.

 

홍길동을 소재로 한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 이어 수목드라마까지 '군주 가면의 주인' 사극을 내놓으면서 사극의 주중 르네상스을 이룰 것인지 기대해 본다.

 

<재미있으셨다면 하트를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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